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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식 3주기 추모전
2016. 2. 23(화) ~ 3. 22(화) 4주
한국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이두식 교수의 3주기 추모전이 인사동 갤러리H 기획으로 2월 23일(화)부터 3월 22일(화)까지 4주간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3년 홀연히 작고하여 미술계를 완악(惋愕)하게 했던 이두식 교수의 작고 후 처음 개최되는 추모전시로, 초기 드로잉에서 미발표 근작에 이르기까지 50여점이 전시되어 40여년간 한 길을 걸어온 이두식 교수의 예술인생을 집약해 보고 그의 예술정신과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두식 교수는 40여년간 80여회의 국내 ․ 외 개인전을 열며 자신만의 생명력있는 운필법과 화려한 오방색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조형으로 한국 추상미술을 이끌어온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화가이다. 괄목할만한 그의 해외 활동을 보면 1993년부터 5년간, 뉴욕 제리 브뤼스터 화랑(JERRY BREWSTER Gallery) 전속작가로 활동했으며, 유일무이한 동양인으로 2000년 이탈리아 로마의 지하철 플라미니오(Flamonio)역에 그의 그림이 8m 벽화로 제작 설치되었다. 또한 2003 베이징비엔날레에 참가했을 당시 외국인 최초로 베이징 중국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기도 했으며, 2008년 상하이 정부로부터 10년간 아틀리에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최초의 한국작가이기도 하였다.
또한 그는 1984년부터 홍익대 회화과 교수로 29년간 후학 양성에 매진하였으며, 홍익대 학생처장과 박물관장, 미술대학장, 기획처장등을 역임하는 등 교육자이자 미술행정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그 밖에 제 17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미술문화 저변확대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문화훈장 보관을 수훈 받았으며, 2005년 외교통상부 자문위원으로 활동, 2007년부터는 2년 임기의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을 3차례 연임하며 부산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외에도 한국대학배구연맹 회장, 한국실업배구연맹 회장, 예술의 전당 이사, 서울메트로 미술자문위원장 등 행정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여 사회발전에 헌신하였다.
이번 추모전은 이두식 교수의 미발표 근작을 중심으로 전시되며, 이들 작품은 30여년간 이어오던 ‘잔칫날’시리즈에서 색을 과감히 뺀 ‘심상’시리즈로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맑고 담백해진 변화를 시도하여 더욱 절제되고 완숙미가 우러나와 그의 작품의 놀라운 변화를 예감하게 하나, 더 이상 진척될 수 없는 오늘의 현실은 한국 미술계의 크나큰 손실이며, 그 아쉬움과 안타까움은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더 숙연하게 할 것이다.
이두식, 심상, 162x130, acrylic on canvas, 2012
이두식, 심상, 162x130, acrylic on canvas, 2012 on canvas,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