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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욱 회화전 : 애도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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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애도의 숲 The Mourning Forest>

작가 : 류현욱

장소 : 갤러리 분도

기간 : 2016년 2월 29일 - 3월 19일




전시 내용 : 


 갤러리 분도가 기획한 2016년 첫 번째 전시는 서양화가 류현욱의 개인전 <애도의 숲>이다. 뛰어난 관찰력을 바탕으로 주변 대상과 주관적인 생각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왔던 작가가 최근 몇 해 동안 다른 그리기 방법으로 전환해 왔다. 사실적인 재현이 모호한 추상성으로 바뀌었고, 붓질에 의존하던 그리기 방법도 다른 여러 가지 기법으로 넓어졌다. 이번 전시는 이런 몇 가지 중요한 변화의 문턱을 넘고 있는 류현욱 작가가 이 작업 과정에서 품어온 안으로부터, 바깥으로부터 받은 갈등을 작품에 담고 있다.


 꼭 화가가 아니더라도 우리 대부분은 익숙한 것을 등지고, 새로운 쪽으로 나아갈 때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법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구체적인 결과를 알 수 없는 것으로부터 비롯된 불안이나 공포가 전부는 아니다. 그 속에는 실험을 통한 자기 발견과 쾌락도 있을 것이다. 즉, 새로 공개되는 류현욱의 작업은 한 작가의 희로애락, 위험과 기회, 이 모두를 포함하는 꽤 복잡한 자기진술서와 비슷하다.    

   

 본 전시의 기획자에 앞서 작품의 감상자로서, 나는 그 상호보완하는 감정 가운데 예컨대 기쁨이나 분노보다 슬픔을 더 인상 깊게 받아들였다. 전시의 제목은 애도의 숲이다. 당연히, 떠나간 어떤 사람을 숲이란 장소를 통해 슬퍼하며 그리워한다는 뜻인데, 그 사람이 누구인지, 숲이 어떤 모습인지 이 지면을 통하여 밝히는 일은 작가로부터 아직 허락을 받지 못했다. 작품이 공개되는 장소에서 확인을 부탁드린다.


 작가는 본인이 겪어 온 감정, 보아 온 시선을 이미지로 나타내는데, 기본적인 붓질 이외에도 에어브러시와 스프레이를 통한 뿌리기, 긁어내기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겹쳐서 보여주려고 한다. ‘레이어’, 겹쳐서 그리기가 지금 류현욱 작가 그림을 설명하는 한 단어다. 하지만 그리 쉽게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여러 미적 차원이 이번 개인전에 드리워진다. 우리는 그가 그려 완성한 약 30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윤규홍, Art Director/예술사회학)




Pieta, 2015-16, mixed media on canvas, 162×130.5 cm 




애도의 숲, 2016, mixed media on canvas, 252 x 194 cm


갤러리분도 

대구시 중구 동덕로 36-15 (P&B Art Center) 

Tel: 053) 426-5615 Fax: 053) 426-2655 

전시시간  10:00 ~ 18:3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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