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5 ~ 2016-04-24
김준명, 유경옥
055-340-7000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오는 2월 5일부터 큐빅하우스 갤러리 5, 6에서 2016년 세라믹루키展을 개최한다. 2010년부터 유망작가육성프로젝트로 시작된 세라믹루키展은 매년 젊고 창의적인 작가들을 소개하여 건축도자 영역의 다양한 발전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의 세라믹루키展에서는 ‘사물’과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김준명과 유경옥 두 명의 신진작가들을 소개한다.
오래된 사물, 기존에 있는 물건이 지녀 온 시간을 상상하고 가늠해 보기를 즐기는 김준명은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사물의 의미에 대해 물음을 가지고, 그 의미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전복시키는 것에 흥미를 가진다. 작가는 사회적으로 기능화되고 의미화된 부분 이외에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측면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데 특히, 전통과 현대, 진짜와 가짜, 산업과 자연, 가치의 상대성을 고민하고 작품에 표현해낸다. 그리고 그것을 기록하기 위해 도자를 사용한다. 그에게 도자란 역사성을 가진 상징적인 매체이다. 우리가 발굴된 과거의 도자기들로 그 당시의 시대상을 미루어 짐작하듯이 말이다. 동시에 그는 도자가 가진 물성과의 교감 그리고 재료적인 측면으로써의 감성을 표현하며 작업 자체를 즐기고자 한다. 그가 도자의 성질과 예술 자체에 대해 다방면으로 심도 있게 연구하고 신선하게 표현해낸 결과물들이 제 기능을 다 하려고 침묵으로 아우성대는 전시장에서 작품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사유해보기를 바란다.
인물의 생김새, 표정, 행동 언어 등 각 개인만이 가지는 특징에 호기심을 느끼는 유경옥의 작품들은 ‘사회적 가면을 착용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나’와 ‘개인으로서의 나’ 사이의 미묘한 가치 차이 즉, 자아정체성의 혼란에서부터 출발한다. 작가의 얼굴을 한 소녀 인형은 작가가 공동체 속에 있을 때와 혼자 있을 때의 모습을 각각 나타내는데, 공동체 속 그의 면모들은 집단놀이를 하는 형태로 설치되고, 개인으로서의 그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편안한 행동을 하거나 거울을 들여다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작가는 이를 관람자의 시각으로 관찰하면서 자신을 알아간다. 최근 작가는 자신이 만난 인물들에 대한 관찰로 작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작품은 인물의 특징들을 토대로 제작되고, 이렇게 수집된 인물 작품들은 작가가 만들어낼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작가는 마치 연극 무대처럼 소녀 인형과 인물들을 설치하여, 사회적인 관습에 따라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존재감을 확인하며 지내온 이들에게 개인적인 경험을 환기시켜 공감과 위로를 나누는 계기를 마련하고, ‘나 자신’에 대해 온전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오는 3월 중에는 전시장을 찾는 일반인 및 미술전공자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작가와의 대화>가 개최될 예정이다. 김준명과 유경옥 두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서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적인 소통을 함으로써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세라믹루키展을 기획한 홍희주 담당자는 “도자분야의 신예작가, 김준명과 유경옥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2016년 세라믹루키전『침묵의 아우성』과『관찰된 인물들』을 통해 보여준 개인적인 역량이 미술관을 찾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조명을 받아 앞으로도 건축도자 분야에 있어 활발한 작업활동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힌다. 이번 전시는 4월 24일까지 큐빅하우스 갤러리 5, 6에서 이어질 예정이고 갤러리 4에서는 특별전『흙과 염원의 건축 Adobe Mosques』展이 개최되고 있다.
김준명,Four Sides,61×61×45cm,세라믹,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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