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 전시내용
우리는 이미 레테의 물건에 둘러싸여 있다.
나탈리 레테라는 이름은 낯설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알게 모르게 나탈리 레테의 이미지에 둘러싸여 있다. 나탈리 레테의 작품을 모티브로 부르주아, 고디바, 빌락, 앤트로폴로지, 모노프리, 이세이미야케, 무챠챠, Emery & Cie, 7321 등 전세계 셀 수 없이 많은 브랜드와 매년 수 십건의 상품이 개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브랜드에서 생산되는 종류는 간단한 티매트부터 고급러그, 의류, 도자기, 장식타일, 가구 등 무궁무진하며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들여다보면 진행중인 새로운 콜라보(협업) 프로젝트로 매일 실시간 업데이트 되며 수많은 팔로워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가령 파리를 방문한 여행자가 프랑스 대표적인 생활마트인 모노프리에서 친구에 줄 에펠탑 타월지를 구입했다면, 분명 나탈리 레테의 그림이었을 것이다. 또 발렌타인 데이에 그녀에게 줄 고디바 초콜릿을 구매했다면, 그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은 아마도 레테의 사랑스러운 패키지디자인 덕분일 것이다. 신년 계획을 새우기 위해 구입한 다이어리 표지에, 그녀의 귀에 달랑거리는 사랑스럽고 개성 넘치는 고양이 역시 그녀의 것이다. 이렇듯 작은 생활소품부터 매해 파리에서 열리는 메종 드 오브제에서 눈길을 끄는 디자인 가구나 식기, 아동복부터 성인 의류까지 특별하고 독특한 감성을 찾는 브랜드들은 그녀의 일러스트를 사랑한다.
일상적인 삶에서 행복함을 느끼라
어린 시절에 읽었던 동화 속 내용을 배경으로 친근하면서도 위트 있는 주변의 사물을 담아내는 나탈리 레테(Nathalie Lété, 1964~)의 작품은 다양한 회사와의 협업(collaboration)을 통해 미술계를 넘어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붓을 통해 화면 안에 연출되는 사물들은 사랑스러우면서도 우스꽝스럽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심술궂은 표정을 짓는다.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심각한 표정으로 행복과 즐거움을 뽐내면서 형형색색의 들꽃, 풀벌레, 버섯 등 주변의 신변잡기와 함께 우리로 하여금 잊혀진 유년의 추억과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중국인 아버지와 체코출신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외동딸로 태어난 나탈리 레테는 유년기를 여느 재주 많은 아이들처럼 그림을 그리거나 소소한 물건을 만들고 뜨개질이나 이야기를 상상하면서 보냈다. 독일에 계셨던 할머니 댁에서 휴가를 보낼 때면, 독일 바이에르 주에 펼쳐진 전나무 숲을 돌아다니곤 했는데, 어두운 전나무 숲은 어린 나탈리 레테를 상상의 세계로 끌어당겼다. 빨간 망토를 입고 엄지공주가 되어 갖은 꽃과 동물, 곤충이 넘치는 그 곳에서 그녀만의 독특한 감성을 키웠던 것이다.
나탈리 레테는 프랑스 파리 뒤페레 응용미술학교에서 패션디자인, 에꼴 드 보자르에서 판화를 전공하고 초창기 몇 년 간 ‘마띠아스와 나탈리’라는 그룹으로 다른 아티스트와 함께 색칠한 판지를 이용하여 조각설치를 시도한 공동작업을 하기도 했다. 이후 홀로서기를 시도한 그녀는, 파리에서 가까운 공방에서 지내며 어린 시절부터 즐겨 하던 여러 가지 작업들, 가령 회화, 도자기, 자수 등 자신의 감각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해 나갔다. 그녀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완성된 것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유산을 이어받은 집안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중국비단이나 공예품에 자주 등장하는 화려한 동양 문양과 동유럽 문양의 조화는 그녀의 그림을 매우 회화적이면서도 장식적인 화면으로 이끌어 간다. 이러한 조형적 특성은 화면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주도하는데, 그녀가 주로 사용한 소재가 동심을 자극하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세련되면서도 성숙함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자 매력으로 자리잡는다
나탈리레테_bouquet de printemps
한국에서 보여줄 그녀의 라이브페인팅과 작가와의 만남
새봄을 만끽할 3월 롯데백화점은 나탈리 레테와 함께
오랫동안 기다린 그녀와의 만남. 한국에서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그의 유화들을 비롯하여 한정수량의 실크스크린(판화), 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그녀의 다양한 콜라보 제품들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전시기간 중에 약 일주일간 전시가 열릴 서울과 부산에 머물면서 페인팅 시연과 작가와의 만남 등을 준비하고 있어 그녀의 다양한 진면모를 감상할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와 함께 백화점에서는 그녀의 작품을 응용, 고객대상 일정금액 구매시 제공하는 감사품과 문화센터등록고객을 위한 감사품, 그리고 새봄을 느끼게 해 줄 백화점 내 다양한 고지물에 레테의 작품 모티브가 활용된다.
국내외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지만 정작 그녀의 작품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적은 없어 아쉬움을 주는 작가, 나탈리 레테. 이번 전시는 2015년 프랑스 파리 에서 열렸던 대대적인 그녀의 특별전의 형식을 고스란히 가져왔다.
■ 나탈리 레테 Nathalie Lété (1964~, France)
1964년 중국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나탈리 레테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조각보처럼 이어 붙인 스타일은 아시아적 요소에 동유럽의 민속요소를 혼합한 것이다. 어려서부터 손에 닿는 모든 것을 변형하는 것을 즐기던 습관은 지금도 주제와 기법을 재미난 방법으로 뒤섞는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뒤페레 응용미술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파리 에콜 드 보자르에서 판화를 전공한 나탈리 레테는 드로잉, 페인팅, 도자기, 니트(편물), 봉제인형, 어린이 책을 위한 일러스트레이션, 실크스크린, 카펫, 텍스타일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나탈리 레테의 작품에는 반복적으로 장난감, 새, 꽃, 파리, 하트가 등장하는데, 풍부한 색과 즐거운 분위기 그리고 시적인 느낌이 어린 시절의 추억과 상상의 나라로 인도 하는 것 같다.
모노프리, 이세이 미야케, 부르주아 등 브랜드를 위해 콜라보레이션을 했고 많은 프랑스 출판사와 일을 하고 있으며 도자기 회사인 ASTIERDEVILLATTE, 완구회사인VILAC 그리고ANTHROPOLOGIE와도 일을 하고 있다. 그림책으로『파리의 숨결 BonbaiserdeParis』, 『빨간모자 Chaperonrouge』, 『장난감 목록 Tacaloguedejouets』등이 대표적이다.
(정보제공: 에비뉴엘아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