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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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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시 제 목  : 장도현 개인전 
` 전 시 기 간  : 2016년 4월 27일(수) ~ 2016년 5월 3일(화)  
` 전 시 장 소  : 갤러리 라메르 1층 (제1 전시실)
` 자 료 문 의  : 갤러리 라메르 (Tel. 02-730-5454 ) 


■ 평 론

장도현의 수채화와 실크스크린에 자주 등장하는 물고기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어떤 오래된 꿈에서 나온 것일까요?
들판의 꽃들이 예술가의 곁에 있었던 때 였다.
그녀 곁에서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던 때였다. 어린시절이었고, 장도현은 시골에서 조용히 성장하고 있었다.
언덕, 고원, 작은 골짜기, 하천, 개울, 양들과 소들로 가득 찬 긴 초원들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상적인 장소였다. 수평선을 긋는다는 생각 외에는 제약없이 자유롭게 새악을 펼칠 수 있는 휴식공간이었을 것이다.
간혹 쉽게 상상이 수평선을 넘나들며 나래를 펼친다 하더라도 하여튼 무한대로 항해하는 것은 정결한 여유의 시간이었고, 적은 비용의 대가였다.

강에는 물고기가 있었다. 도처에 물이 그러한 것처럼 강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깅물은 이동하며 연안에 마찰되고, 부드럽거나 꺼칠꺼칠한 바닥위로 미끄러지며 좁은 통로를 넘어서 격렬하고 성난 바람을 깨뜨리고, 방파제나 고정용 덩어리 제방 같은 건축물에 부딪친다.
강물을 노래하게 하는 것은 이러한 장애물들이며 강물의 유속을 제한함으로써 노래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수많은 수생 적인 것, 사라져버리는 것, 반짝이는 것, 두 물 사이에서 융합하는 것, 운석의 편린, 뒤쫓거나 곧 없어지는 광채, 강인한 섬광으로 도취되고 기진맥진한 상태의 경이로운 춤의 형상으로 어린시절의 추억들을 장도현의 예술세계에 정확하게 서서히 각인시켰다.

꽃들과 식물들 물고기들이 그녀의 수채화로 옮겨왔다.
그것들은 보다 더 조용한 그림으로, 물이 속삭이던 단조로운 선율을 표현했다.
지금도 작가의 작업실에서는 여전히 물이 흐르고 있다. 수채화의 색상에 생기를 주는 것이 바로 이 물이며, 그 물이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사실, 물은 오래전부터 거기에 있었다.
강물은 붓자락에도 있었다.

미리 분할되고 흩뿌려진 무지개로부터 구성된 듯, 양식화된 물고기와 꽃들은 작품속에서 동일한 시공간 속에서 서로 공존한다.
수상 생물과 육상 생물이 서로 섞이고 우리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던 놀라운 결합을 시도하면서 그것들은 환경의 제약으로부터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이 모든것에는 약간의 동양철학이 있다.
느림의 미학을 강조하며 자연에 헌정된 긴 서정시 '지향일기'의 정신이 장도현의 작업에 살아 있다.

여기 모든것에는 투명성과 단순성, 순수성과 형언할 수 없는 신선함만이 존재한다.
엄청난 침묵 속에 사로 잡혀 꿈과 이상향이 끊임없이 솟아나오는 평온한 곳에 투영된 채 일상을 잠시 멈춘다.

장도현의 작품을 뒤덮고 있는 다양한 색상의 바다는 잔잔하고 온화하다. 색채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매혹적인 깊이의 바다는 변화가 많은 인생에 모든 형태와 외관을 가진 무수한 피조물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 피조물들은 때로는 물과 빛 사이 경계를 유연하고 때로는 약간의 빛이 지느러미 끝, 옆구리 위, 눈 끝으로 갈때까지는 완전한 어둠속에서 교착상태로 있다.
그것들은 빛을 발하고 누드를 파열시키며 인류의 밤의 베일을 찢는다.

한 여인이 종종 등장한다.
그녀는 풍경 속에 녹아 들어 있고, 마치 다른 꽃이나 해바라기, 수상 생물처럼 동화되어 있다. 장도현의 작품들에서 모든것이 조화로움 속에 복잡하게 연결되고 얽혀 혼합되어 있다.
세상에 모두 조화롭고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물과 존재 사이에 실제로 조화가 존재한다고 해야 하는가?
그럼에도 약육강식은 존재하지 않는가? 인정받지 못하는 임 없는 존재는 왜 날마다 계속해서 수척해져야만 하는가? 장도현의 수채화에서는 객관적인 사실을 보여주는것이 아니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세상의 모습도 아니다. 오히려 염원, 희망, 삶의 활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래된 인본주의 즉,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본주위가 물고기들, 꽃들, 강렬한 색채를 뒤에서 지탱하고 있다.
이 인본주의는 오늘날 여전히 보이지 않는 꿈속에서 변화시키기 위해 오직 좋은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다.
인본주의가 없다는 일상생활은 매초, 생혹하고 차갑게 지나가는 시간을 알려주는 눈 먼 추시계 이자, 셈만 하는 큰 시계일 뿐 일 것이다.
또한 삶은 기계적이며, 단지 버려진 메갈로폴리스(거대도시)와 검은 사막에서 울려 퍼지는 불쌍한 금이 간 종일 뿐 일 것이다.

장도현은 세상과 인본주의 남성과 여성의 희망들에 작품을 던진다. 색채와 물고기가 그 대답의 시작인가?
아니면 적어도 타인글의 대답인가? 그것들은 평범한 거리에서 우리의 얄팍한 개인사에서 인간과 고착된 자연 사이에서 조화를 펼쳐나가기에 적합한 것인가?
풍요로움 정원 위를 화공하며 들판을 비행하는 거대한 물고기들, 꽃으로 덮인 숲, 긴 행렬, 혼란 군중 속에서 길을 헤쳐나가는 기쁨으로 가득 차 웃고 있는 물고기들, 행복해보이는 인물들, 차분한 남성들, 유색의 동그라미, 사각 장식의 옷들과 기하학적인 무늬의 원피스를 입고 있는 여성들, 보라색 머리, 갈색머리, 적갈색 머리, 다른 종류의 꽃장식 머리, 이 자유분방한 표현에서 이 패치워크(조각보)에서 이 풍요로운 찬사에서 발견하게 되는 몇몇 인물들의 메세지와 탐구를 넘어 때론 몽상적이고 때론 전원적인 이 여성들은 특히 회상에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비엔나의 귀스타브 크림트가 그린 것과 유사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클림트 그림의 일반적 외관은 장도현이 그린 것과는 꽤 동 떨어져 있다.
시의 적절하지 않은 비교를 강요하는 것은 분별없는 행위 일 것이다. 하지만 도처의 세부사항들은 비엔나 화가가 관능적인 스타일로 인물들을 그렸던 상징적 이미지와 장식적 모티브가 결합된 화려한 원피스들을 떠오르게 한다.
그것을 확인하려면 유명한 작품 '키스'를 상기해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생각을 되짚어 보면 검은색, 흰색, 은색의 정사각형과 직사각형의 남성, 원피스와 꽃무늬 단추를 표현한 다양한 색채의 원들을 사용한 여성 원피스에 대해 숙고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것은 장도현의 작품에 대해 또 다른 감성이다. 철학적인 안경을 내려 놓은 후에 감상하는 것과 코 위에 유리를 조작하면서 예술의 미적 요소와 장식적 요소간의 가치를 부여하며 감상하는 것이다.
이렇게 준비가 되면 이제는 보고 듣는 것만이 남아 있다.
비로소 예전부터 흐르던 강물은 장도현의 수채화 속에서 늘 속삭이며 노래한다.
낭뜨 2015년 3월 30일 / 필립지켈 / 번역 이해원 / 학예연구 미술평론




■ 작가 약력 

장도현

- 부산 동의대학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 부산 동의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수료
- 개인전 6회 (서울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 외 5곳)
- 해외 개인전 (프랑스 낭트 TrEs갤러리)
- 국제 아트페어 13회 (개인부스
- 단체전 20회
- 신사임당 미술대전 대상, 장려상
- 행주 미술대전 대상, 특선
- 한국 수채화 미술대전 문화체육부 장관상, 특선 2회
- 단원미술대전 특선 3회, 입선 3회
- 단원 미술 지정 작가상
- 현대 여성 미술대전 특선 3회, 입선 2회
- 대한민국 미술대전 외 12회 입상 및 수상 전시
- 신사임당, 행주미술대전 초대작가, 추천작가
- 부산 국제아트페어 초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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