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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내용

  가나아트는 화면 가득 채워진 서랍과 새, 나무, 풍경 등 자연적 소재의 반복된 배열을 통해 사회 속 관계와 교감을 담아내는 작가 정해윤(b.1972)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정해윤은 동양화 물감과 금분, 은분을 섞어 장지에 겹겹이 먹이고   두터운 질감을 만들어 특유의 현대적미감을 보여준다. 작가는 2007년 유로 아티스트 컴패티션(Euro Artist Competition, 런던), 2008년 죈크레아시옹 08(Jeune Creation 08, 파리)에서연달아수상하며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다카르 비엔날레(TheBiennale of Dakar, 다카르), 아트 오마이 레지던시(Art Omi Residency, 뉴욕), 버몬트 스튜디오(Vermont Studio, 버몬트)에 참가하면서 해외에서도 좋은평가를 받아왔다. 올해 3월, 유럽 최고의 아트페어 중 하나인 테파프(TEFAF, 마스트리흐트)에서는 신작을 처음으로 공개하여 미술 애호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정해윤은 사람 사이의 관계와 소통 같은 보편적인 삶의 단면들을 중첩된 공간 구성과이를 연결하는 유기적 관계를 통해 형상화한다. 4년 만의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   작업의 큰 맥락을 이어가면서도 실과 돌을소재로 새로운 연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폭 안에 무수히 연결된 실은 삶을 살아가는 데에 놓여진 선택의길이며, 돌은 버겁게 짊어진 인생   각각의 무게를 상징하고 있다. 하지만이를 통해 작가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수많은 대안의 길을 보여주고자 했다. 한편, 서로 부딪히며 단단해진 돌은 외부적 상황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는 성숙한 삶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본 전시는 빈틈없이 견고하고 완전해   보이는 정해윤의 작업에서 작가의 인간적인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될 것이다.

   작품이미지

정해윤, Plan B, 2016, 장지에 채색, 182×454cm

정해윤, 성숙된 시간, 2016, 장지에 채색, 227×36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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