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1 ~ 2016-06-11
김영란
02.730.3533
끌림, Korean paper, 72x94x5cm, 2016
‘끌림’
조각가 김영란 선생은 전통한지를 바탕으로 세밀한 조소작업을 한다. 한지의 물성과 질감을 살린 작품을 구상하여 작가의 섬세한 삶의 감성들을 부조와 입체 조형물 작업으로 녹여냈다. 차곡차곡 쌓아올려진 여러 겹의 닥지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곤충과 식물, 정물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작품 소재들은 단순한 주변 사물의
형태 구현이 아닌,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 삶의 아름다운 모습의 조합들을 한지조형예술로 표현했다.
작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손동작과 꽃, 나비, 소파, 새 등에 빗대어 조형작품으로 나타냈다. 휴식이 가져다주는 행복한 안락함을, 색색의 꽃 밭을 배경으로 폭신한 소파를 작품을 구성하는 중심 정물로 배치하여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일시적인 꽃의 아름다운 기쁨을, 작가는 만개한 꽃을 움켜잡은 손동작과 생동감이 살아있는 나비로 구성한 작품을 통해 영원히 보존한다. 우리가 살아가며 느끼는 순간의 감정들을 작가는 여러 가지 사물의 조화를 통하여 은유적이고 시각적인 조형작품들로 표출했다.
조각가 김영란의 부조작품들은 회화와 조소의 장점을 끌어안으며 시각과 촉각의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한다. 회화가 지닌 입체감표현의 한계를 조소기술을 활용하여, 작품을 구성하는 소재들이 지닌 실제의 양감을 표현했다.
한지로 만드는 조소에 관한 아이디어들을 부조작품에만 만족하지 않고 작가는 입체 조형물을 만들었다. 일반적 조각 소재인 금속이나 나무 등에서 찾아보기 힘든 한지 질감이 전하는 부드러움과 포근함은 닥지조각의 큰 매력이다. 습기에 강하고, 쉽게 찢어지지 않는 우수한 보존성등 여러 가지 장점을 지닌 한지는 입체 조형물의
소재로 손색없다. 모든 색을 다 수용할 수 있는 한지의 하얀색감은 작품의 또 다른 창작 가능성을 더 증폭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고 발견하는 순간순간의 끌림의 감정들을 한지를 활용하여 현대미술의 시각적 작품으로 완성한 김영란 선생의 신작 20여점을 장은선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조각가 김영란 선생은 이화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 이화여자대학교, 경희대 외 다수의 학교에 출강하여 후학을 양성했다. 2015년 예술의 전당 조각 페스타를 포함한 12회의 개인전을 갖었으며, 2015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스푼아트페어, 2010년 한·중·일 현대미술전 외 많은 초대전과 단체전에 참여하며 왕성한 작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SK빌딩, 제주 신천지미술관 등 다수의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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