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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파 미디어아트 : 틀에서 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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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기획의도)


틀에서 틈으로 확장된 모서리

 

서은파의 작품 <또 다른 모서리>는 가상의빛을 활용하여 틀과 틈의 경계를 허문다. 하늘의 문이 열리는 듯닫히며 빛은 금방이라도 또 다시 활짝 열려 새로운 시공간으로 나를 안내할 것만 같다. 천장 모서리에서 한줄기 빛이 들어와 어둠을 비춘다. 모서리의 틀이 틈으로 확장되는 순간이다. 이 빛은 무언가 나에게 만나[1]를선물해줄 거 같지만, 나는 쉽게 틈 밖으로 나아갈 수 없다. 예부터 빛은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고, 어둠은 인간의 죽음과 연결되어왔다. 빛이 있다는 것은 생명에 대한 또 다른 출구를 의미한다. 틀이 어둠이라면 틈은 빛이고 생명이다. 틀 속의 전시관이 내면세계를 상징한다면, 틈 밖의 공간은 외부세계이자 거대한 빛이 존재하는 또 다른 공간이다. 틈 밖은 욕망의 공간이자, 작가의 말처럼무력감과 저항감이 느껴지는 거대한 빛의 공간이기에 욕망은 모서리 밖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다시 닫힌다. 전시관 공간에 거주하는 관람자는 틀 안에 안주하는 이며, 틈 사이의 빛을 보는 는 욕망하는 자아가 된다. 닫히는 순간, 공간은 다시 내면의 동굴로 잠식되고, 관람자가 서있는 잠식된 공간엔 조그마한 빛을 발아하는 모니터가 놓여있다. 이 전시에는 이렇게 두 개의 빛이 제시된다. 모서리의 틈으로 확장된 빛이 또 다른 세계를 의미한다면, 모니터의 빛은 작가의 내면을 반영한다. 서은파는 이 전시를 통해 프로젝터와 모니터 두 매체의 빛과 이미지를 탐구하면서 가상으로 매개된 빛과이미지에서 진실을 찾을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비디오예술은빛의 예술이다. 이 빛은 태양 아래의 현실을 재현하고 모방하며 또 다른 가상의시공간 무빙 이미지를 창조한다. 이 무빙 이미지를 투사한 장치(영사기, 프로젝터)들은 빛을 투사하며 기계적 아우라를 발광시킨다. 아우라는 초월적 신의 장엄함에서 느껴지는 기운, 이 초월적 대상에 맴도는 빛을 말한다. 예수, 마리아, 석가모니와 같은 성인(聖人)의 머리에 둘러진 후광은이 아우라를 가시적으로 묘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벤야민은 기술재생산 시대의예술에서는 원본이 없으므로 아우라가 상실되었다고 보았다. 그러나 우리는 가상 이미지, 가상 현실을 만들어내는 빛의 예술에서 또 다른 기계적 아우라를 발견하기도 한다. 인간의 시각으로는 볼 수 없는 비가시화된 이미지를 볼 수 있게 제공하는 새로운 기계적 아우라의 경험, 가상성의 가치들이 그것이다. 이 아우라는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며 어느 어두운 곳에서나 나타났다 사라지는 실체가 없는 기행(奇行)과 같은 신기루적 아우라이기도 하다.

<또 다른 모서리>의 모서리에 나타난 틀의 경계는 자그마한 빛에 의해 어느 순간 틈이 되어 공간의 확장을 이루어낸다. 이 전시는 기계적 아우라의 초월적 빛이 가상이고 실체가 없지만, 찰나의 시간성과 신기루적 공간성의 성질이 있음을 실험한다. 서은파는 <틀에서 틈으로 확장된모서리>에서 두 개의 이미지 투사 장치를 활용하여 비물질성을 지닌 매체 이미지의 아우라의 가능성을 탐구하며자신의 내면과 외부 세계에 대한 성찰을 공감각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글 김장연호(미디어극장아이공 디렉터)



[1] *이스라엘인이 신에게서 받은 음식([성서] 출애굽기 16:14-36)

 

 

 작품소개

 

 <Another Corner>, Video Installation, 8m17s, Color,2015, Korea

 Artist’s Note

개인을 둘러싼외부의 요소들을 개인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개인이 믿는 그것은 실재인가, 허구인가? 우리 세계는 실존하고 있는가 아니면 가상으로 매개된 불완전한진실의 단면인가?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좇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개인이 갖는 공간에 대한 관념과 공간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확장 혹은 해체 시킴으로써, 그리고 그 두요소의 관계를 탐구함으로써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 한다.

모서리는벽의 한계를 상정해 공간의 크기를 규정짓는 제한적 요소로 작용하며, 동시에 공간 안에서 객체로서 존재하는주변적 성질을 가진다. 모서리가 가진 이 두 가지 성질은 공간 안에 내재되어있는 다양한 의미들을 왜곡시키고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틈 사이로스며드는 빛의 움직임이 암시하는 또 다른 공간의 존재를 통해, 모서리라는 규정적 공간은 해체되고 확장됨으로써그 의미를 상실한다. 그와 동시에 서로 다른 위치에서 교차적으로 나타나는 두 종류의 일루전은 공간의중심을 벽에서 모서리로, 모서리에서 벽으로 이동시킨다. 이를통해 공간은 실재와 허상, 중심과 변두리, 자의와 타의의가변적 관계들로 채워진다.

 


작가 약력 Biography

 

서은파 Seo Eunpa

 

학력

2016 건국대학교일반대학원 현대미술학과 석사과정 재학, 서울, 한국

2015 건국대학교현대미술학과 졸업

 

그룹전/기획전

2016 미, 상DMC 아트 갤러리, 서울, 한국

2016 멘토멘티,(재)한원미술관, 서울, 한국

2014 잇다,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 한국

2013Position, 갤러리 노암, 서울, 한국

 

수상

2016 제1회명보미디어파사드 아트페스티벌 & 아티스트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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