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6-06-15 ~ 2016-06-21
전수연
무료
+82.2.737.4678
갤러리 도스 기획
전수연 ‘A Little bit of Everything’展
2016. 6. 15 (수) ~ 2016. 6. 21 (화)
Peephole, fiberboard panels, mirror, felt, thread, polyester filling, LED strip light, 17x16 x16cm, 2015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_전수연‘A little bit of Everything’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6. 6. 15 (수) ~ 2016. 6. 21 (화)
2. 전시내용
유아적 자아읽기 (갤러리도스 김미향)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가진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가족은 물론 친구, 동료와의 교류를 가지게 되고 자신의 삶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짐을 깨닫게 된다. 태어나면서 줄곧 타인과 함께하고 그로부터 어떠한 영향을 받는 지에 따라 지금의 자아가 존재하는 것이다. 전수연에게 시선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지각하는데 필요한 자극을 제공하며 이는 역으로 자아를 인식하는 역할을 한다. 타인에 의해 길러지고 만들어진 나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는 작업의 중요한 근간이 된다. 여기에 작가는 유아적 감성이 느껴지는 장난감이나 인형을 모티브로 이미지를 다양하게 형상화하여 잃어버린 인간 본연의 순수함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사회로부터 통제되어 온 억압된 자아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를 찾는 예술적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은 눈이라는 감각기관을 통해 대상을 지각한다. 시선은 어떤 것을 보고자하는 주체의 욕망이며 대상을 포획하는 행위이다. 우리는 타자의 시선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며 역으로 나의 시선은 타인의 존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작가는 진정한 자아를 찾는 중요한 과정으로 눈과 관련된 인식행위에 초점을 두고 있다. 도안화된 눈의 모양을 흑백 모빌로 만들어 매달아 설치하거나 형형색색으로 집약하여 그려냄으로써 대상과 내가 서로를 응시하고 있음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주체가 있는 곳에 공존하는 무수한 익명의 눈들을 평면과 설치작업으로 표현함으로써 어딘가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섬뜩하거나 불쾌한 느낌을 보는 이로 하여금 경험하게 한다.
작가는 작품의 소재나 영감을 아이들의 장난감에서 주로 얻는다. 어린 시절이야말로 누군가에 의해 길러질 수밖에 없는 수동성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는 시기이며 이는 작가에게 다소 부정적으로 다가온다. 알게 모르게 지배받았던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작가는 예술을 통해 유아기적 체험을 이끌어내자 노력한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형태들은 어렴풋한 친숙함을 가져다줌과 동시에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드러내는 상징물로 작용한다. 특히 ‘고슴도치 딜레마’나 ‘오리 각인효과’와 같이 타인과의 관계가 자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이론들을 작품에 끌어들이기 위해 캐릭터화된 고슴도치와 오리의 형상을 직접적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이에 더해 자끄 라깡의 ‘거울 단계’ 이론에 착안하여 주변 공간에 거울을 설치함으로써 표현영역을 더욱 확장한다. 어린 아이가 거울을 통해 최초로 자기를 발견하고 스스로를 대상화하는 시도가 시작되는 것처럼 거울은 자아를 확립하는 데 중요한 매개체이다. 거울은 그 자체로 자의식에 관한 물음을 대변하고 있으며 동시에 나의 시선이 타자의 시선이 되며 돌아오는 아이러니한 효과를 제공한다. 이처럼 실상과 허상의 경계 속에서 내밀한 시선과 외적인 상을 대치시키는 상황의 연출은 우리의 자각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다른 작품의 주된 특징은 일정한 규칙과 배열을 가지고 다수의 중복된 형태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한 시각적인 피로도는 마치 연약한 자아에게 가해지는 무차별적인 외부의 공격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한 곳으로 수렴되어 서로를 의식하듯 응시하고 있는 대상의 연출은 사회가 양산한 획일화된 대중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국화꽃은 중복된 다수라는 점에서 같은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지만 힘든 외부적 환경 속에서도 독립적으로 꽃을 피워내는 능동적인 존재이기에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습을 지닌 상징적 소재로 등장한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인간은 무엇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들은 전수연 작업의 출발점이 된다. 인간은 인간을 비추는 거울이 되듯이 나와 직면하는 타자는 본인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채 가족과 사회라는 공동체가 규정한 죽어있는 나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아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이며 작가는 예술을 통해 국화처럼 스스로를 피워낼 수 있는 온전한 내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소재와 매체를 다루며 순수함을 형상화하려는 시도는 진정한 자아를 회복시키는 일련의 과정중 하나이다. 예술이라는 의도된 연출은 우리의 자의식을 표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보는 이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유아적 자아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Breathe fired clay, glaze, portable speaker dimensions variable 2015-2016
Hedgehog’s Dilemma (detail) colored plaster dimensions variable 2016
You Look at Me, I Look at You felt , thread , polyester filling , action camera dim ensions variable, 2015
You Look at Me, I Look at You single channel video 10m 37s 2015
3.작가약력
전수연
2015 Otis College of Art and Design, Graduate Fine Arts 졸업
2013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201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최우등 졸업
개인전
2016 A Little bit of Everything, 갤러리 도스, 서울
2015 Parabolic Flight, 볼스키 갤러리, 로스앤젤레스, 미국
2013 전수연 개인전, 서울대학교 우석홀, 서울
2012 Excessive, 갤러리 아이, 서울
주요 단체전
2015 On The Roof, 볼스키 갤러리, 로스앤젤레스, 미국
Graduate Open Studios, 오티스 대학원 스튜디오, 로스앤젤레스, 미국
2014 Graduate Open Studios, 오티스 대학원 스튜디오, 로스앤젤레스, 미국
Interstice, 볼스키 갤러리, 로스앤젤레스, 미국
2013 예술-영원한 빛,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2 관악사 문자 동행전, 서울대학교 문화관, 서울
그림으로 만나다, 스페이스 50, 서울
전통회화 갤러리 초대전(이강희•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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