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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근의 초록빛 그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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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설명 |

롯데갤러리 광주점에서는 푸르른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을 맞아 6월 2일부터 6월 22일까지 3주 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인 <화가와 그림책 2부 - 오치근의 초록빛 그림여행전>을 선보인다. 지난 5월 <화가와 그림책 1부 - 김병하 그림책 원화전>을 시작으로 연이어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두 번째 주인공은 한국적인 그림체로 우리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담아내는 오치근 작가이다. 대학 졸업 후, 백석 시인의 동화 시 12편을 접하면서 그림책에 그림을 시작한 작가는 대학시절 서양화를 전공했으나, 시의 토속적인 미감과 정겨운 우리말을 표현하기 위해 한국화 기법인 수묵담채를 주로 사용해 왔다. 본 전시에서는 딸 은별이와 함께 그린 그림여행 시리즈 <섬진강 그림여행> <지리산 그림여행>을 비롯해, 온 가족이 함께 만든 <초록비 내리는 여행>, 그리고 백석 시인의 동화 시 4편을 그림책으로 펴낸 <산골총각> <오징어와 검복> <집게네 네 형제> <개구리네 한솥밥> 등 그림책 원화와 더불어 전 작업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더미북, 아이디어 스케치, 스토리 보드 등의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   

지리산으로 둘러 싸인 남원의 작은 마을 운봉에서 태어난 작가는,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그림책 버스 뚜뚜>를 통해 어린이 공원도서관 만들기 운동을 하며 그림책 일러스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05년, 유년기를 보냈던 지리산 자락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후 주로 백석 시인의 글을 그림으로 그렸고, 맏딸 은별이와 함께 섬진강, 지리산 일대를 여행하며 보고 들은 경험들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낸 그림여행 시리즈로 알려졌다. 특히, <아빠랑 은별이랑 섬진강 그림여행>은 그림여행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 이야기이며, 2012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었다. 섬진강의 발원지에 대한 은별이의 궁금증을 시작으로 구례, 곡성, 하동 등 섬진강 일대의 풍광과 여행지에서 겪은 여러 에피소드가 작가의 농익은 수묵담채와 은별이의 오밀조밀한 연필 스케치로 담겼다.

해방 이후 정갈한 우리말로 겨레시를 썼다고 평가 받는 백석 시인의 동화 시를 그림책으로 재탄생시킨 작가는 민족적 시어와 의성어, 의태어, 운율 등을 담백하고 풍부한 먹의 농담으로 풀어내 스토리에 생동감을 더한다. 의인화를 통해 풍자와 교훈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던 시인의 대표작 <오징어와 검복>은 ‘남들에게 다 있는 뼈, 내게는 왜 없을까?’라고 자문하는 오징어에 빗대어진 우리 민족에게 주권의식과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한다. “나라를 잃은 시인이 동화 시를 통해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려 했는지 많은 고민을 하며 그림 한 장 한 장을 그렸다”고 언급하는 작가로부터 시인의 의식과 진취적 정신을 올곧게 전달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번 전시가 초여름을 맞아 자연의 싱그러운 정취를 느끼며, 온 가족이 함께 떠날 수 있는 그림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역사적 상흔을 되돌아보는 6월, 옛 시인의 동화 시를 통해 우리 삶터의 현재 모습과 가치를 새삼 제고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한편, 본 전시의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으로 6월 18 일(토) 오후 3시에 <작가와의 만남> 및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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