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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뮤즈, 김향안의 이야기 ⅠThe Muse-Herstory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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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은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동반자이자 환기재단·환기미술관의 설립자인 김향안이 태어난 지 100년 되는 해이다. 환기미술관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전시 <더 뮤즈, 김향안의 이야기 The Muse, KIM HyangAn>1부 'Her-story (2016.8.30~10.23)'2부 'Timeless(10.28~2017.1.15)' 로 나누어 개최한다. 이 전시는 올 상반기에 열렸던 <김환기,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의 저변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8월 30일에 시작되는 1부 전시는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일관된 뮤즈 김향안의 일대기와 예술여정을 저서, 작품, 유품, 영상 등을 통해 생생하게 살펴보고, 이어 김향안이 환기재단을 만들고 진중한 인연을 맺어온 재단작가들과의 교류를 중심으로 그가 한국 현대미술사에 남긴 흔적들을 되새겨 본다. 

'뮤즈(MUSE)'는 고대 그리스에서 시인과 예술가에게 영감과 재능을 불어넣는 “예술의 여신”이다. 김환기의 부인이자 한국 예술계의 선도자로 존경받는 김향안을 뮤즈라 칭하는 연유는 평생을 통해 불굴의 신념과 철학으로 김환기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을 독려하고 지원하여 에너지 충만한 예술 활동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그는 20세기 전반의 시대적 격랑 속에서 신교육을 받고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남북분단 등 격변하는 한국 현대사를 관통한 신여성으로서 우리 문화예술계를 리드하는 진취적인 활약에 매진했다. 1950년대 일찍이 현대미술의 메카였던 파리의 예술문화를 경험하고, 1960년대 세계문화경제 중심지인 뉴욕에서 김환기의 정신적 지주이자 예술동반자로서 또한 전시, 출판을 맡은 조력자로서 열정적으로 예술적 신념을 펼쳐갔던 삶의 여정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이번 1부 전시는 다시 두 주제로 나뉘어 <김향안, 김환기를 만나다><김향안, 세상에 예술의 씨앗을 뿌리다>로 구성된다. 먼저, “김향안, 김환기를 만나다”에서는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지성인 김향안’으로부터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 세월의 흔적이 깃든 유품, 고민의 흔적이 담긴 일기 등을 최초 공개하면서 ‘사람, 김향안’의 따뜻한 내면을 알아가는 ‘향안의 추억(Reminiscences of HyangAn)’ 스페이스를 만나볼 수 있다. 김향안은 대중적으로 문필가, 평론가로 알려져 있으나 1977년, 88년 뉴욕과 서울에서 자신만의 개인전을 갖는 등 화가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김향안이 그린 양귀비, 튤립 등의 꽃과 이국적인 풍경을 담은 특별하고도 희귀한 작품들은 본관 메인홀에서 김환기의 ‘너와 나’라는 별칭을 가진 <Universe>와 함께 조화롭게 어울려 마주보며 관람객들에게 ‘김향안과 김환기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김향안, 세상에 예술의 씨앗을 뿌리다”에서는 그녀가 환기재단을 설립하고 세계 각 곳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 후원하며 ‘많은 예술가들의 뮤즈’가 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김환기가 작고한 이듬해인 1975년부터 환기재단 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온 40년의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파리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환기재단 1세대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김향안 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한다. 김향안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세계무대에서 성장한 청년예술가들은 현재 한국현대미술의 거목으로서 그녀의 재단 설립목적과 취지를 공고히 다져주고 있다. 

김향안의 심미안과 예술적 감각, 그리고 헌신과 내조는 김환기의 예술세계에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각별한 예술적 동반자의 역할을 소화해냈다.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현대예술의 현장인 뉴욕에서 부단한 노력과 열정으로 한국 추상미술의 새 지평을 연 김환기의 1970년대 전면점화는 그녀와 함께 치열한 예술적 고민을 나누며 일궈낸 결실이다. 

본 전시의 종착지는 “김환기 추상의 백미”, 그리고 “환기미술관 컬렉션의 하이라이트”라 불리는 1970년대 대형전면점화가 재단작가들의 작품과 한데 어울려 “뮤즈, 김향안”을 예술로써 칭송하고 헌정하는 공간이다. 한 점 한 점 사유하며 캔버스 화면을 채워나간 전면점화와 김향안이 예술의 씨앗을 뿌려 결실을 맺은 재단 작가의 작품들은 김환기의 작품을 닮은 환기미술관의 공간에서 고요하고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환기미술관은 “더뮤즈, 김향안의 이야기”를 통해 김향안의 인생철학과 예술관, 가치관 등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고 한국미술계를 빛낸 뮤즈의 삶을 감동으로 전하려 한다. 전시장 곳곳에 비치된 그의 글과 귀중한 사료들은 ‘김향안, 88년 예술인생’을 더욱 깊게 알아가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김향안 金鄕岸 1916.12.9. - 2004.2.29
본명은 변동림(卞東琳)으로 1916년 경성(현재 서울)에서 출생한 여류 문필가이며 예술가이다.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현재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1934년 이화여자전문학교(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다녔다. 1955년부터 1959년까지 파리에 체류할 당시에는 프랑스 소르본대학교 및 에콜 드 루브르에서 미술사와 미술평론을 공부하였으며 아카데미 그랑 쇼미에르에서 미술수업을 받았다. 1936년 천재 문학가인 이상(1910-1937)과 결혼하였지만 1937년 사별하였다. 약 8년 뒤 1944년 5월에 화가 김환기(1913-1974)와 재혼하여 예술여정의 동반자로서 절대적인 지지와 존경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예술에 대한 열정과 창작활동에 전념하였다. 1974년 7월 김환기와 사별했다. 

작가로서는 1938년 매일신보에 첫 작품을 발표한 이래 수필집 『파리』, 『우리끼리의 얘기』, 『카페와 참종이』 와 김환기의 전기 『Whanki : Life and Work』,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 『월하의 마음』 등을 남겼다. 김환기 작고 이후 김향안은 1975년부터 파리를 중심으로 환기재단 활동을 시작하고 김환기 예술세계를 정리, 발표하였을 뿐만 아니라 청년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였다. 이어 1978년 2월 27일 김환기의 65세 생일을 기념하여 김향안은 뉴욕에서 공식적으로 환기재단 출범을 선언하고 1979년 미연방 정부에 등록한다. 이후 김환기의 작품을 체계적으로 소장, 관리하고 전시할 수 있는 미술관을 건립하기 위해 1989년 서울로 이전하였고, 1992년 11월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대한민국 최초의 사설 개인 미술관인 환기미술관을 설립하였다. 

김환기가 세상을 떠난 후 우리에게 남겨진 그의 예술세계를 널리 알리기 위해 혼신의 열정을 기울이던 김향안은 2004년 2월 29일 뉴욕에서 88세로 생을 마감하고 뉴욕 근교의 발할라 묘지, 김환기 곁에서 영면에 들었다.    

▶제    목 : 더 뮤즈, 김향안의 이야기 The Muse, Her-story
▶기    간 : 2016년 8월 30일(화) ~ 10월 23일(일)
▶관람시간 : 오전 10:00 – 오후 6:00 (매주 금요일 오후 9시까지, 월요일 휴관)
▶전시설명 : 매주 토·일요일, 문화가있는날 오후 2:30,4:30 (주2회진행)
▶전시문의 : 02-391-7701
▶입장료 : 성인 6천원 / 학생 4천원 / 경로 4천원 / 일반단체(20인 이상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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