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그림일기>
김현기 작가의 그림을 몇년전에 처음 만났습니다.
강렬한 터치, 얽매이지 않는 구성, 과감한 색의 구사, 묵직한 질감, 모든것이 남성의 그림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여성작가였습니다.
인도지방 기행 작품전에서 만난 그림들은 일상의 표현이지만 삶에 대한 고뇌에 찬 시선이 녹아 있었습니다. 더불어 대상에 대한 깊은 사랑이 묻어 났죠.
이번 전시는 지난번 작품과는 다른 변화가 느껴집니다. 작업실을 전원으로 옮기고 소소한 행복을 몸으로 터득한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작가의 작업은 일관되게 일상속의 아름다움입니다. 소소한 행복에서 결국 우리네 삶의 모습이죠.
일상의 여기저기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그려넣는 기법은 어려서부터 타고난 재능과 성품인듯 싶습니다. 요즈음 그녀의 그림은 장중함보다 경쾌함 쪽에 힘이 실린 듯 합니다.
힘을 뺀 고수의 모습이랄까요?
작가는 심오한 철학을 그리기보다는 일기처럼 일상을 그려내고 있네요
감정을 솔직하게 그려 더 큰 이야기를 하고 싶은 듯 합니다. 마치 한편의 수필처럼......
이번 전시는 그녀의 작품세계에 닥친 변곡점인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작품이 정체되지 않고 진화하는 모습에서 우린 작가의 역동성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우리눈을 즐겁게 할지 자못 궁금해지네요.
- 칡뫼 김구-
작품이미지
파랑새의 선물, 53.0x53.0,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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