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6-08-17 ~ 2016-08-23
백지은
무료
+82.2.737.4678
갤러리 도스 기획공모 ‘동상이몽’ 선정작가전
백지은 ‘The Monody of Light’展
2016. 8. 17 (수) ~ 2016. 8. 23 (화)
붉은 엉김, 광목에 채색, 88x120cm, 2016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공모 ‘동상이몽’ 선정작가전_백지은 'The Monody Of Light’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6. 8. 17 (수) ~ 2016. 8. 23 (화)
2. ‘동상이몽’ 기획공모 내용
'동상이몽'은 같이 행동하면서도 속으로는 각각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음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는 동시대를 겪으며 비슷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지만 저마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시각은 다를 수 있다. 특히, 다른 어떤 분야보다 예술분야 즉 상상력을 동원하는 예술가들은 남들과는 다른 예민함으로 일상 속에서도 새로운 사유와 형상들을 만들어낸다. 똑같은 현상을 마주하더라도 좀 더 다른 측면에서 해석하고 특별하게 받아들이는 이러한 습성은 예술가들에게는 필수적인 소양일 지도 모른다. 이처럼 예술은 우리에게 상상할 수 있는 힘을 주며 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기에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다양하게 만든다.
작가 고유의 재료와 기법, 방식에 따라 창조된 작품들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에 따라 느껴지는 다양한 감성들을 통해 관람객들은 저마다의 새로운 시각적 상상을 펼치게 된다. 이는 작가의 내적상상과 합쳐져 새로운 작품의 의미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작가가 의도치 않은 메시지가 전달될 수도 있지만, 이와 같은 작가와 관람객의 동상이몽은 오히려 적극적 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더 참신한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갤러리 도스는 ‘동상이몽'기획 공모전을 통해 작가와 대중 간에 벌어지는 간극을 좁히고 나아가 공감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3. 전시내용
갤러리 도스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자 매년 두 번의 정기 공모를 시행하고 있으며 ’동상이몽‘ 이라는 주제로 2016년 하반기 공모를 진행하였다. 공모에 선정된 작가 여섯 명(정수영, 임승택, 서인혜, 백지은, 강경미, 장우진)의 개인전이 2016년 7월 20일부터 2016년 9월 6일까지 릴레이 형식으로 펼쳐지게 된다.
4. 작가노트
‘The Monody of light’ -백지은 작가노트
샹들리에의 빛. 그 빛 너머에 대한 호기심.
의식을 할 수 있는 대상과 무의식으로 느껴지는 감각.
그 아스라한 경계 사이에 서있는 나의 존재.
너를 보면 그때의 내가 떠오르고, 그곳을 비추는 너는 지금의 나를 선택했다.
- 작업노트 中
인간의 경험은 공간의 지각에서부터 시작된다. 공간을 지각하는데 있어서 인간의 감각은 마치 촘촘한 채와 같아서, 같은 공간에서의 체험이라도 감각에 여과되어 인식하게 되는 사유는 개인의 고유한 경험을 만든다. 공간을 체험하는 일은 단지 물리적인 모습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사물의 물리적인 모습에서 시작했을지라도, 그 속에서 파생된 공간적 분위기(spatial atmosphere)에는 정신적인 무형(無形)의 요소가 녹아있고, 우리는 각자의 감각으로 내면으로의 사유(思惟)를 시도할 수 있다.
이처럼 작가의 ‘감각’으로 인지되는 공간에서의 ‘경험’은 회화(繪畫)에 구현 될 때 개인의 사유를 기반으로 자유로운 형상을 구성하게 되고, 이는 고유의 심상(心象)적 이미지라고 볼 수 있다. 본인이 바라본 빛의 공간은, 인간의 시각과 동작을 초월한 무한대의 공간으로 안내하고 그 사이에 만나는 자유로운 정신의 무한대성으로의 확장을 열어준다. 이 안에서 감각을 통해 공간이 인간에게 어떻게 흡수되어지고 받아들여지는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 표출되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둔 감각’을 통한 ‘무한대의 경험’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샹들리에(chandelier)는 예전부터 본인에게 여러모로 관심을 끄는 대상이었다. 유년기 때 살던 집에 달려있던 샹들리에를 떠올려 보면, 본인에게 있어서 어린 시절을 상기시켜주는 향수의 매개체라는 개인적인 의미도 있지만, 집에 있던 샹들리에가 기억에 남는 더 큰 이유는 친구들이 집에 놀러왔을 때 우리 집의 샹들리에가 예쁘다고 말하며 부러워했던 기억 때문이다. 어린아이들도 느낄 만큼 샹들리에가 장식미를 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샹들리에를 볼 때면 그 빛이 이루어내는 황홀한 분위기에 취해 그곳에 서있는 것 자체가 샹들리에의 빛이 나를 예쁘게 비추어 주는 느낌도 들었고, 이러한 약간은 허영기 있는 묘한 심리감에 성인이 되었을 때도 어릴 때와 다름없이 샹들리에를 보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았다. 이런 샹들리에의 빛이, 장식되어있는 장소에 따라 느낌이 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각이었다. 예술가로서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전달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샹들리에의 빛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레 샹들리에와 나를 동일시시키게 되었다. 감각을 통한 사유는 결국은 나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자아라는 존재에 대한 묵상과 명상, 그리고 감정이입. 그 어떠한 대상으로부터 나오는 감각의 사유도 결국은 나의 이야기로 귀결되며 주체인 ‘나’를 배재하고서는 이야기가 진행 될 수가 없다. 이는 곧 본인의 감각에 쌓여진 빛이 아로새긴 단상에 대한 기록으로서, 본인 사유와 연결된 화폭과의 접점으로 인식된다.
빛이 산란(散亂)하는 모습은 빛의 입자(粒子, particle)들이 집적되어 이루어낸 아름다움의 집합체이다. 이와 같은 사유는 장식적 빛에서부터 숭고의 빛으로의 감각변화로 그려진다. 작업을 하던 중 본인은 사유의 흐름에 따라 장식적 빛에 대한 감각과 경험이 숭고의 빛으로 향해감으로써 형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갔다. ‘형상(形象)’이라는 것은 내가 타인에게 사고의 틀을 제한해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서 나 스스로도 갇혀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근원적 감정으로 환원되어 감에 따라 형상이 자연스럽게 ‘무형(無形)’으로 추상화(抽象化)되기에 이르렀다. 작업을 할수록 점점 해체되어가는 샹들리에 형상에서 남게 되는 입자의 존재가 초반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조형적으로 꾸며내는 크리스탈(crystal) 빛의 입자의 개념보다 근원적 빛 자체가 산란할 때의 입자로서, 빛을 이루는 세포라고 표현하면 그 의미가 유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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