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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송은 아트스페이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젊고 유망한 미술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설립된 송은문화재단의 설립 취지와 국내외 현대미술의 다양한 현장을 소개해 온 그간의 발자취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전시 제목인 “돌 我 봄”은 한자로 ‘나’를 뜻하는 ‘我(아)’와 ‘돌아보다’라는 두 단어를 합성하여 ‘나의 지나온 날을 다시 생각하여 보다’를 뜻한다. 이처럼 이번 특별전은 1989년 설립 이래 송은미술대상, 송은 아트스페이스, 송은 아트큐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고 격려해온 송은문화재단의 활동들을 되돌아보고, 국내외 현대미술의 다양한 현장을 소개하는 기획들을 통해 국내 미술문화의 버팀목이 되고자 재단이 펼쳐온 지원사업의 의미를 공고히 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시는 총 4개의 파트로 나뉘어 구성되며, 송은미술대상 수상작가, 송은 아트큐브 지원작가, 국내 및 해외 개인전 개최 작가들의 송은문화재단 소장품과 신작을 선보인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송은미술대상 수상자들의 영상 및 설치작업이 전시된다. 송은미술대상 대상을 수상한 전소정(14회), 한경우(11회)의 작업과 우수상을 수상한 박보나(15회), 박준범(15회)의 재단 귀속작이 상영될 예정이며, 설치작업으로는 13회 우수상을 수상한 강서경의 신작을 선보인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전민혁(2011-2012 송은 아트큐브 선정작가)의 <이름을 쓰는 인물의 초상> 프로젝트가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송은 아트큐브 지원작가 총 31명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어린 시절 흰 종이에 빽빽하게 채워 완성했던 ‘깜지’ 형식을 차용하여, 자신의 이름을 종이 위에 반복해서 써내려 가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이름으로 빽빽하게 채워진 종이와 함께 전시된다. 행위의 반복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낯설게 되뇌어 가는 과정을 기록한 이 프로젝트는 자신에 대해 되돌아 보고 사유하는 행위를 담은 의미에서 이번 전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작업이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송은 아트스페이스의 해외작가 개인전 지원을 통해 201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개최했던 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lich)의 작업 중 송은 아트스페이스의 맥락에 맞추어 구성되었던 The Chairman’s Room(명예회장 집무실, 2012)을 다시 선보인다. 유리벽에 의해 균등하게 두 개의 공간으로 분할된 구성으로 관람객이 유리에 의해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유령과 같이 보게 된다. 이는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의 설립자이자 ㈜삼탄 창립주인 故 송은(松隱) 유성연 명예회장의 집무실을 재현한 것으로 재단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돌아봄”의 기회가 되는 파트이다. 

전시의 마지막 파트는 “Landscape”을 주제로 단순한 풍경을 넘어 주변 사물이나 일상에 대한 고찰을 담은 김주리, 백정기, 연기백의 설치작품과 박한샘, 안두진, 최선의 페인팅 작업, 그리고 정희승의 사진작품을 소개한다. 

1992년 이래 몽블랑 문화재단은 매년 예술과 문화 부문에서 대중의 관심이나 주목을 받지 않고 묵묵히 개인적 후원을 이어가는 인사들을 선정하여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하는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은 몽블랑 문화재단 주관 하에 국가별로 구성된 국제 심사위원단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수상자에게는 몽블랑 인터네셔널 아티장 아틀리에에서 특별히 제작한 한정 수량의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펜(Patron of Art Edition)’을 비롯해 15,000유로의 문화예술 후원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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