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근현대 거장들의 오리지널 판화를 소개하는 Modern Masters 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6. 8. 25 (목) – 9. 24 (토)
아트소향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55 B1)
관람시간 : 화-토 11:00~19:00 (일, 월요일 휴무)
아트소향은 2016년 가을을 맞이하며 르네상스 이후 400년 동안 미술사를 지배해왔던 재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풍미했던 근현대 거장들의 판화 작품을 중심으로 <Modern Masters>展을 개최합니다. 20세기 미술은 전통을 부정하는 모더니즘 철학을 바탕으로 대상을 재현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색채와 형태의 해방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형태를 파괴함으로써 새로운 방식으로 모더니즘 회화를 개척한 입체주의의 피카소, 강렬한 색채적인 면에서 야수주의와 비슷하지만 고통과 번뇌로 가득 찬 그림을 그렸던 루오 그리고 미로, 달리, 샤갈 등 초현실주의 화가와 더불어 시대의 흐름과 상관없이 자신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던 뷔페 등 총 8명의 동서양의 거장들의 판화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판화는 판화 수집이나, 판매, 전시가 크게 번성할 정도로 하나의 독립된 회화 예술로서 꾸준히 탐구되고 있습니다. 회화 뿐만 아니라 조각, 도자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실험한 것으로 유명한 피카소 역시 일생 동안 모두 2,500여점을 작업했을 만큼 판화에도 열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랑스의 종교 화가 루오도 판화 제작에 몰두하여 그의 대표작인 <Miserere 미제레레> 판화 연작으로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확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판화는 단순히 원작을 복제하는 기술을 넘어 작가 특유의 표현과 그가 추구하는 예술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예술적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스페인 말라가 출생의 Pablo PICASSO는 1900년대 초반부터 파리에 거주하며, 르누아르, 툴르즈, 뭉크, 고갱, 고흐 등 거장들의 영향을 받았으며 큐비즘을 창시하였고 1973년 프랑스에서 사망하기까지 정열적인 작업을 한 20세기 모더니즘의 거장입니다. 모든 예술의 장르를 넘어서 무대예술에까지 약 2만점의 작품을 남겼으며 작품의 스타일을 다양하게 바꾸면서 평생 작가로서 부와 명예를 누리며 92세까지 활동 하였습니다.
Marc CHAGALL은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유태계 러시아인으로 전세계인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20세기 미술의 거장입니다. 몽환적이고 화려한 색채와 더불어 ‘샤갈풍’이라는 독특한 화풍을 형성했고 평생을 사랑한 아내와의 행복한 시간을 그린 그림들은 시적으로도 느껴집니다. 당시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의 색깔을 지키며 개인적인 삶에서도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주변의 세계를 포용하고자 노력했으며 그의 작품은 이를 반영하여 보는 이의 마음을 맑게 풀어주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초현실주의 대부인 시인 앙드레 브르통은 “미로야말로 가장 초현실주의적인 화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Joan MIRO는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이성을 통제하고 무의식을 자유롭게 풀어 놓기 위해 노력했는데, 자신의 목표가 “영혼이 방출하는 찬란한 광휘들을 모두 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미로의 반추상적인 형태들은 양식화되어 있긴 하지만 언제나 진짜 사물같이 경쾌하고 즐거움에 넘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스페인이 자랑하는 20세기 최고의 초현실주의 작가 Salvador DALI는 넘치는 상상력과 예술적 영감으로 회화뿐 아니라 조각, 사진, 영화까지 예술의 영역을 넓힌 천재적 아티스트이기도 합니다. 달리는 그가 남긴 ‘내가 초현실주의 그 자체다.’ 라는 유명한 말 그대로 기괴한 옷차림과 정상의 범주를 넘어서는 독특한 삶, 풍부한 상상력이 담긴 독창적인 작품을 통해 현실을 넘어선 비범한 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Georges ROUAULT는 표현적인 화필이나 강렬한 색채 같은 기법적인 면에서 야수주의 작가들과 공통의 화법을 구사하지만, 그들이 도시 생활의 즐거움을 화폭에 담은 반면 그는 고통과 번뇌로 가득 찬 그림을 그렸습니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던 루오의 평생 관심사는 선악을 소재로 한 주제표현으로 인간성을 구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루오는 스테인드 글라스 공방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두껍고 검은 선으로 구획 지워진 풍부한 색채의 조각들로 분절된 화면은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착상한 것입니다. 단순한 루오의 화폭은 힘차고 표현력이 넘치며, 그의 종교적 믿음을 잘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태생의 Bernard BUFFET는 18세부터 본격적인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여 20세에 프랑스 최고 권위인 ‘비평가상’을 수상하였고 43세에 퐁피두 대통령 훈장을 받았습니다. 건물, 사람, 풍경 등 다양한 주제를 날카롭고 강한 선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는 물론 특히 동양에서 가장 사랑 받는 작가로 뽑힙니다. 1949년부터 10년간 세계 여러 곳에서 50회 이상의 개인전과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1962년 도쿄에서 태어난 Takashi MURAKAMI는 도쿄예술대학에서 전통 일본화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일본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전통적 문화의 독창성을 깨닫고, 전통 일본화와 그래픽 디자인, 팝 아트, 만화, 애니메이션, 오타쿠로 대변되는 동시대 하위 문화를 과감히 접목한 ‘Superflat(수퍼플랫)’ 스타일을 발전시켰습니다. 그 결과 국제적인 명성을 얻음과 동시에 그의 독특한 캐릭터들은 동시대 문화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무라카미는 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in Tokyo(2001), the Museum of Fine Arts in Boston(2001), the Serpentine Gallery in London(2002), and the Château de Versailles in France(2010)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공간에서 전시를 가졌습니다.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에서 미학을 전공한 백남준은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로서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실험적이고 창의적으로 작업했던 예술가입니다. 비디오 영상뿐만 아니라 조각, 설치 작품과 비디오 영상을 결합하고,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비디오 신디사이저를 개발하였으며, 여기에 음악과 신체에 관한 끊임없는 탐구까지 더해져 백남준만의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였습니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독일관 대표로 참가하여 유목민인 예술가라는 주제의 작업으로 황금 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세기 전반만큼 미술의 전개 과정에서 단절이 심하고, 야수주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등 다양한 사조와 유파가 예술계를 풍부하게 했던 시대는 없었습니다. 이번 아트소향의 전시 <Modern Masters>展은 시대의 통념을 깨고 새로운 형태의 미술을 선보인 근현대 거장들의 오리지널 판화를 통해 당시 작가들의 관심과 시대 의식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