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6-10-07 ~ 2016-11-03
정하응
무료
070-7570-3760
SIGNALS : 어떤 신호들
정하응 개인전
전시 작가 : 정 하 응
전시 기간 : 2016년 10월 7일 – 11월 3일
전시 장소 : 그리고 갤러리
오프닝 리셉션 : 2016년 10월 7일 오후6시
그리고 갤러리에서는 10월 7일부터11월 3일까지 정 하응의 비디오 사운드 설치작품을 소개한다.정 하응은 그 동안 미디어 사운드 설치미술과 장소성과 현장성에 기반을 둔 바깥미술을 비롯하여 음악, 무용, 문학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실험적인작품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꾸준히 동시대 미술 실천을 수행하고 있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구의 환경파괴와 인류애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 동안 아카이브 해왔던 이미지, 영상, 소리등의 재료와 기록들을 용도를 다한 산업 잉여물의 재료에 재맥락화 시킨 미디어 사운드 설치 작품으로 선보인다.
'어떤 행성'을 위한 드로잉 1,2 , Pencil and ink on paper, 54.4 x 79.5cm, 2016
#산업 잉여물에서 예술품으로 재맥락화 하기
갤러리에 들어서면 어떤 묵시록적인 대서사시처럼 펼쳐진 비정형화된 오브제들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에 의해 버려진 사용 용도를 다한 산업 잉여물들, 즉 자동차엔진필터, 튜브, 냉각기,라디에이터, 포탄탄피, 보일러 점화장치, 녹슨 수도파이프 등이 그 자체로 독립적인 형태를 지닌 조각처럼, 각개체가 스피커를 장착한 채 독특한 소리를 내면서 서있다. 동시에 6대의소형 텔레비전 브라운관을 통해서 인간에 의해 행해진 황폐한 전쟁과 사건 이미지가 무한 반복 재생 된다.정 하응은 바닥에 수평적으로 분산 시킨 오브제들을 통해 ‘바라보기’와 ‘듣기’라는 행위를동시에 구현 시키면서 그 행위를 통한 명상, 궁금증, 과학적물음, 미적 경험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정하응은 버려진산업 잉여물들의 파편화된 시간을 소환하여 현존했던 존재들과 인류사의 서사를 재맥락화 시키고 그 안에 인간과 환경,문명의 존재에 질문을 던지면서 다시금 무엇인가가 희망적으로 발현,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는것이다.
#신호들, 이미지들 그리고 텍스트를 조립하기
전시장 바닥의 오브제들에서 파생되는 어떤 신호로 추측되어지는 소리, 낡은텔레비전 모니터에서 보여 지는 이미지들, 어둡고 좁은 밀실에 설치된 지구본 모양의 오브제 위로 상영되는칼 세이건의 비디오 테이프 영상(이 에피소드는 ‘단 하나의 지구를 위하여’ 편으로 핵무기 경쟁이라는 광란에 직면한 지구에 있어서 우주적인 관점이 절실하다는 역사적인 TV선언이다). 전시장 중앙 벽면 가득히 투사된 신문 스크랩이미지들. 정 하응은 이런 자신의 작품으로 확인되는 작품군 전체를 작업실에서 분해하고, 다시 갤러리 현장에서 조립해 놓는다, 자신의 작품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정하응의 작품은 하나의 작품이 아닌 연속 되어진 한 순간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갤러리 바닥의 수평적 오브제와 벽면에 투사된 스크랩 이미지는 서로 교차되면서 연속성과 현장성을 지닌 채, 사운드와 비주얼 그리고 서사적 텍스트를 지닌 하나의 작품으로 완결되고 있다.
그는 작가노트와 인터뷰에 이렇게 적고 있다.
이 전시를 준비하면서 오래 전에 봤던. 콘택트라는 영화인데 먼 우주에서 오는 전파와 신호 메시지를 받으려고 컴퓨터상의 그래프만, 아무 미동도 없는 선들만 계속되다가 어느 날 직선상의. 그 궁금증이란. 의미가 혼재된 정리되지 않은 궁금증이죠. 그 궁금증이 이번 전시와 관련된 부분입니다.고물상에서도 비껴 나간. 어떤 소리일까. 그 파편들을 바라보면서 소리를 찾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알 수 없는 문명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현대문명이 폐허가 되었을 때의 그 허무함. 여기에서 작가는 어떤. 당대의 사회적인 문제들을 맞닥뜨리는 작가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을 되뇌이게 하죠.
-2016, 정 하응의 작가노트와 아티스트 인터뷰 중에서
#머나먼 시간으로부터 와서 머나먼 우주로 흩어질
정 하응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서 오랜 기간 산업 잉여물을 모으고 전쟁과 사건,사고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소리를 제작하면서 그 안에서 이루어진 작품이라는 개념을 찢고 분해하고 조립하였다. 그 찢는 행위가 마침내 중단 되어진 전시장 안에는 역설적이게도 아름다운 조각의 형태를 한 오브제와 그 오브제안에서 선명하게 울리는 특별한 소리들이 남게 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그 어느 곳에서도 마주 할수 없는 머나먼 시간으로부터 와서 머나먼 우주공간으로 흩어질 그들과 마주하길 바란다.
SIGNALS : 어떤 행성들 no.1, mixed media, 가변크기, 2016
아티스트 인터뷰 _ 정하응
진행 : 그리고 갤러리
인터뷰 및 글 : 이형주
날짜 : 2016년 9월 7일
Q. 사운드 아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현재까지의 작업에 관한 간략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1990년대 초 ‘금강’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사진작업을 하는 친구와 함께 금강의 주변지역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을 돌아다녔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지역성(local)과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언어(linguistic)와 소리(sound)였습니다. 지금은 찾아보기 쉽지 않은 아날로그 녹음기를 가지고 여러 현장의 소리를 녹음하며 그 지역의 분위기와 현장성에 대한 고찰을 시도했습니다. 주변의 버려진 사물들을 수집하고 비정형적인 방식으로 구성하여 녹음된 소리를 표현하는 작업을 시작했죠. 하지만 소리를 녹음기라는 미디어에 한정해서 작업을 해 나가는 것에 한계를 느꼈고 소리를 수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작업을 시도했습니다. 이를테면 라디오의 주파수 소리나 생방송 뉴스, 무선 교신음과 같은 소리를 첨가하여 현실감 있는 현재의 소리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죠. 그 이후로 소리작업은 현대음악가들과 무용가, 시인들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작업을 시도해왔고, 실내에서의 설치작업을 통해 발표를 해왔습니다. 지금은 경기도 양평에 거주하면서 바깥미술을 통해 야외설치작업과 지역에 기반을 둔 작업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작가님의 작업은 사운드 아트로 부르기 보다는 ‘사운드-설치(sound-installation)’라고 부르는게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설치작업이면서 조각작품이기도 한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 소재(object)가 눈길을 끄는데, 소재를 선정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작업에 쓰이는 소재들은 주로 용도를 다한 잉여의 사물들이거나 일상용품들을 리메이크한 것들이 많습니다. 현장 주변에서 수집한 사물들 중에 소리라는 일종의 신호(signal)를 전달하는 데에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소재를 선택합니다. 자동차 배기관, 혹은 파이프, 프리스틱등이 그에 해당하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선택 과정을 메세지를 전달하는 맥락의 일부분이라고 여깁니다. 틈틈이 고물상을 다니면서 수집을 하는데 제가 고르는 것들은 대부분 값이 싼 것들이 많아요. 그래서 어떨땐 그냥 가져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Q. <에코토피아-뉴스>(2015)에서 말씀하셨듯이 전쟁이나 사고현장, 자연재해 등과 같이 현대문명이 파괴되고 폐허화된 현장의 이미지를 통해서 작업의 영감을 얻는다고 하셨는데, 그러한 그로테스크 이미지를 통해서 작가님이 느끼는 감정이나 정서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릴게요.
보스니아가 내전을 겪을 당시, 참혹한 전쟁이 훑고 지나간 현장에서 이미 폐허가 되어버린 오래된 극장에 관한 짤막한 기사를 신문을 통해 읽었습니다. 그 기사는 한 관현악단이 불에 타고 부서진 잔해더미로 가득찬 극장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접했을 때,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떤 감정의 동요가 일어났습니다. 폐허의 흔적과 그 상흔을 기반으로 하는 분위기나 정서를 가진 행위가 동반될 때에 예술적인 어떤 강한 욕구를 느끼는 것 같아요. 전쟁이라는, 혹은 사고라는 참혹한 상황을 겪는 사람들에겐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러한 순간들을 통해 역설적으로 인간이라는 존재는 정화의 과정을 겪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Q. 스크랩,아카이브,편집 이러한 단어들이 가지는 의미가 작가님의 작업 요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를테면 소리를 녹음하는 행위도 일종에 스크랩 혹은 수집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최근 들어 스크랩, 혹은 편집과 수집이라는 단어는 저에게 사회적인 맥락을 되짚어보는 의미로 여겨집니다. 특히나 전쟁과 사고를 겪은 공간의 잔해와 파편의 이미지들을 스크랩해오면서 심화된 것 같네요. 문명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현대문명이 폐허가 되어버렸을 때의 그 허무함, 이 와중에 반성과 회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에서 작가는 어떤 선택과 태도를 취해야 할까, 당대의 사회적인 문제들을 맞닥뜨리는 작가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들을 되뇌이게 하죠.
Q. 작품의 형태가 비정형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요?
앞서 스크랩을 통한 작업 구성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사실 스크랩적인 구조를 통해서 작품이 구현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사물을 바라 볼 때에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느낌을 토대로 작업을 해 나가기도 하죠. 그에 따른 이유는 사실 말로 설명하긴 쉽지 않네요. 일종의 작가에게 내재된 조형성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조형성이라 함은 흔히들 선의 균형이나 기울기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제 작업에서의 조형성의 근본적인 원리는 버려진 사물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것에 기인합니다. 제가 특정 현장을 바라보았을 때 상상하고 느껴진 바가 잉여의 사물들을 결합하고 구성해나가는 과정에 녹아들기 바라죠, 그리고 그 안에 소리를 첨가하여 파편(object)과 현장성(reality)이 연결되는 접점을 찾고자 노력합니다. 인위적이고 주관적인 작품의 형태는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제 나름대로는 최대한 현장에서 느낀 감정을 형태에 옮기려는 시도입니다.
Q. 작가님은 작업에서 중요한 점으로 ‘현장성(reality)’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전시장이라는 공간에서 작품이 보여질 때의 ‘현장성(reality)’이라는 기제는 어떻게 발현되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갤러리의 공간성에 대해서 말할 순 있어도 현장성(reality)이라는 주제를 풀어내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특정한 장소에서 발현된 주제나 개념을 화이트큐브 안으로 끌어들여 전시를 바라보는 관람객의 동선과 참여를 유도하는 작업들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업 자체가 현장성(reality)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히 이루어지기엔 부족한 작업일 순 있어도 갤러리에서 관람객이 작품속에 들어와서 소리와 사물을 듣고 바라보는 느낌과 다양한 반응들 역시 일종의 현장적 감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작품에 등장하는 오브제 중에서도 ‘파이프’라는 소재가 자주 등장하는데, 작가님에게 파이프라는 소재가 가진 의미는 무엇인가요?
파이프는 제 작업에서 가변체 역할을 합니다. 소리라는 비물질을 전달하기 위해서 파이프라는 소재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파이프의 지름 크기를 줄이기도 하고 혹은 크게도 하면서 소리의 가변성을 부여하죠. 물론 휘거나 꺾어서 조형적인 형태를 만들기 위한 구성품으로 쓰이기도 합니다만 그보다는 파이프라는 ‘관', 겉은 얇은 쇠판이지만 속은 비어있는 속성을 가진 오브제가 소리를 담고 공명하는 소재로 쓰이는 것에 더 의미를 둡니다.
Q. 작가님에게 소리라는 것은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가지나요? 그 의미가 작업에 연결되는 지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어렸을 적에 시골에 살았는데, 집 근처에 대나무와 소나무 숲이 있었어요. 그리고 해빙기가 되면 대나무들끼리 스치는 소리, 소나무들이 부대끼면서 우는 소리들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다. 특정 공간과 그 공간에 가득 들어차있는 무언가가 서로 공명하고 그것이 저에게 소리로 다가올 때에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파트 단지의 소리, 그 가운데서 트럭을 몰고 장사하는 사람의 소리, 어떤 아줌마가 아이를 부르는 소리, 그 소리들이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혀 섞여 울려퍼질 때의 소리, 공간이 낳는 현장의 소리가 제게 인상 깊은 요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업 초기에는 녹음을 하기도 했었지만, 오히려 녹음 자체가 현장의 소리를 대변해주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어떤 특정한 장소의 소리를 제 작업에 녹이게 하고 싶은 강한 열망이 있는데 그게 제 작업의 전체적인 맥락을 관통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Q.무수한 소리와 이미지들을 경험하셨을 텐데, 작가님에게 한국적인 소리라는 것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시나요?
한국적인 소리라 함은 옛날의 아리랑이라던가 민요라던가 그런 것들로 생각하기도 하죠. 그런데 저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날 시점의 주변의 소리들이 더 한국적인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시위현장, 공사현장,교통소음, 시장바닥에서 상인들이 사람들을 부르는 소리까지 포함하죠. 한국적인 소리라고 해서 반드시 기본 전통에 따르는 소리여야 한다고 생각진 않아요. 오히려 보다 날것 그대로의 현재 일상의 소리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필연, 즐겁고 긍정적인 의미의 소리만이 아닌 아픔의 소리 역시 포함하는.
Q. 이번 전시에 대한 생각과 향후 작품계획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해주세요.
오래전에 컨택트(1997)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생각이 나더군요. 그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외계 생명체와의 접선을 지속적으로 시도합니다. 우주의 소리를 기다리는데, 소리는 오지 않고 주파수를 잡으려 노력하지만 잡히지 않고 우연하게 서로 공명하여 찰나의 소리가 잡히기를 기다리는 주인공들, 문득 과연 그 소리는 무엇일까란 궁금증이 영화를 보면서 느껴졌습니다. 그 궁금증이란 단순히 내가 인식하지 못한 외계의 소리에 국한된 것만은 아닙니다. 의미가 혼재된 정리되지 않은 궁금증이죠. 그 궁금증이 이번 전시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고물상에서도 비껴나간 파편들은 제게 무수한 신호들을 전달 해주는 도구로써 메신저의 몸체를 갖게 되었습니다. 어떤 소리일까! 저도 지금 그 파편들을 바라보면서 소리를 찾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알 수 없는 어떤 우주에서 보내는 소리를 상상하면서 저 역시 파편들을 통해 다시 내가 사는 우주의 소리를 보내볼까 합니다.
90년대 초 울산의 온산공단을 가본 적이 있습니다. 공단주변의 바닷가 마을들은 폐허가 되어 사람들은 그 곳을 떠났고 빈 마을에서 아연공장의 악취를 맡으면서 하루를 보낸적이 있는데, 어둑한 저녁에 선술집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리가 아득하게 느껴졌습니다. 주변의 풍경과 함께 들려오는 소리와 빛의 실루엣은 공단마을 이라는 특정한 장소를 각인 시켜주었습니다. 현재로선 조형적인 요소가 함께 섞여있지만 소리 자체만을 가지고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소리 자체란 무엇인가, 날것 그대로의 소리란 무엇인가, 한동안 녹음을 하는 것에 흥미를 잃어서 하지 않았는데 요즘엔 다시 녹음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영상작업도 함께 진행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고요. 어떤 면에선 단순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명확한 작업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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