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지니는 기존의 관습들을 해체하고 다시 모아 무빙이미지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다양한 작가들의 방법론에 초점을 맞추어, 예술과 영화의 관계를 재조명해보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전시 제목 ‘드림랜드(Deamlands)’는 한 공상과학소설에서 나오는 가상적인 차원을 가리키는 말에서 가져왔으며, 전시를 통해 영화적 실험의 다양한 역사적 순간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미국영화에 영향을 미친 1920년대의 독일영화부터, 실험영화제작의 선구자로 꼽히는 미국 작가 브루스 코너(Bruce CORNER), 사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는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 포스트-인터넷 시대에 이미지가 가지는 의미를 탐구하는 작업으로 영향력 있는 작가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등 20세기 초부터 현대까지 예술가들이 어떻게 영화를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확장시키고 있는지 돌아본다.

- 서지은 미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