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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태석: 여러분들께 들려주고 싶은 사소하나 흥미롭고 가치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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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제목: 육태석展 - 여러분들께 들려주고 싶은 사소하나 흥미롭고 가치 있는 이야기
* 참여작가: 육태석
* 전시기간: 2016년 12월 14일 (수) ~ 12월 20일 (화)
* 관람시간: 10:00 ~ 18:00.


<작가 노트>

'여러분들께 들려주고 싶은 사소하나 흥미롭고 가치 있는 이야기'

  

'It is only with the heart that one can see rightly. ​what is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

“오직 마음으로만 완전히 볼 수 있어.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아.'

Antoine de SaintExupéry [The Little Prince] 中

 

동 시대의 사람들은 같은 시간 속에 살면서도 각자 경험한 만큼의 공간만이 세상의 전부인 채 살다 사라진다. 한정적 공간에 갇힌 이들은 보편적으로 자신을 세상의 중심으로 두고 타인의 삶보다 자신이 특별하다고 이기적이고 편협한 생각을 할 수밖에 없고 이것을 ‘인생’이라 부른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만물 중 하나의 인생을 보게 된다면 정말로 미미하고 사소한 존재일 뿐이다.

사소한 존재라는 것이 결코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다. 행위에는 반드시 의미가 존재하며 자신의 삶 주위를 둘러볼 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사라졌을 다양한 존재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존재는 행위를 통해 나름 가치와 의미를 담아낸다.

나비효과라 하지 않던가. 북경에 사는 나비의 가벼운 날개 짓이 반대편 뉴욕 상공에 태풍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전시 타이틀은 ‘여러분들께 들려주고 싶은 사소하나 흥미롭고 가치 있는 이야기’ 라 지었다.

요즘 같이 일정한 법과 제도라는 시스템으로 이뤄진 사회 공간 안에서 구성원의 행동 범위는 자연스럽게 좁아지고 단조로워 졌으며, 스스로 강한 의지와 선택이 동반되지 않은 채 시스템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면, 보편적인 공간 속에 표류하게 된다. 하지만 시스템을 벗어나 상상을 통해 공간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새로운 공간을 유영한다면, 좀 더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꺼리를 만들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제작하였고, 관람객들 또한 작품의 감상을 통해 자신들의 공간 안에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들을 만들어 내고, 사소하지만 조금이나마 흥미롭고 가치 있는 경험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작품의 주제를 한 분야로 접목 시키는 것 보다, 작품마다 시간이나 공간에 있어서 각자 독립적 스토리를 부여하였지만 작품들에 등장하는 주요 소재들에 동일성을 부여하여 전체 작품에 통일감을 주었고, 모든 스토리들은 본인의 직·간접적 경험과 상상을 통해 새롭게 편집하고 각색된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 하자면 직접적으로 체험했던 경험 뿐 아니라 영화나 소설을 통해 접한 시각적 경험, 음악의 음률과 가사에서 느끼는 감동을 통해 접하는 청각적 경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얻어진 정보 또한 본인의 경험으로 포함하여 주제의 범위 안에 넣었고,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여 표현하는 것 보다 과거부터 오랫동안 머리 안 어디엔가 뿌옇게 잔상처럼 남아있던 이미지를 화폭에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하였다,

작품제작 초기 오직 상상만을 동원해 제작하는 과정의 선택은 소재들을 표현을 관찰을 통해 뚜렷한 형을 구성하는 것이 아닌 대상물의 개념만을 인지한 채 표현하다 보니 작품에 나타나는 소재들과 배경의 패턴이 단순화 되고 기호적으로 표현되었으나 이를 추상적 표현 보다 구상적 이미지로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 일러스트 형식을 취해 작품을 제작하였다.

작품 이미지에 대해 애매한 관점으로 분석 당하기보다 표면적 이미지 그대로를 즐겁게 감상해 주기를 원하나 작품 이미지를 바라보는 관람객 입장에서는 심리치료에서 사용하는 HTP처럼 제작자인 본인조차 인지하지 못한 사고와 감정을 느낄 가능성도 있고 또한 존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코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비틀려 하지는 않았음을 밝혀두는 바이다.


작품의 이미지를 관람객들이 접했을 때 어디서 본 듯한 혹은 경험했을 법한 이미지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작품 제작 시 이미지 선택에 있어 특별함과 독창성을 염두 해놓기 보다, 매우 사소하고 보편적이어서 누군가는 한번쯤 들어보거나 생각했을 법한 평범한 이야기 바탕에 본인의 감정과 이야기를 첨가하여 변형 및 각색하였기에 작품에 대해 참신함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작품의 감상에 있어 보다 친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의성이 있으며 또한 관람객이 작품을 관찰자적 시점이 아닌 1인칭 관점으로 즐겨주기를 원한 이유도 있다. 다만, 보편적 스토리를 차용하였다 하더라도, 전개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부분이 아닌 부분적 위치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사소한 위치의 부분 혹은 전개에서 벗어나 원래 존재하지 않거나, 숨겨져 있을 법한 내용-를 작품에 담아 작품을 관람하는 대중들이 작품이미지에서 비춰지는 스토리의 부분적 조각 안에서 감상 중 새로운 이야기를 모색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았고 또한 그런 참여를 통해 관람자가 작품 이미지에 동조하여 즐겁게 감상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2016년 11월 17일
육 태 석





<작가 약력>

육 태 석(Yuk, Tae-seok, 陸 泰 錫)


학 력
2008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2011 경기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학과 졸업

주요경력
2012~2015 이영미술관 큐레이터
2014 경기대학교 출강


전시경력

Solo Exhibitions & Artfair
2009 SCAF ‘한국미술의 빛’展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1 Global Korea Young Artist Art fair (프라임미술관, 일산)
2011 서울 컨템포러리 ‘신세대 아트 스타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2 제9회 안산국제아트페어(AIAF)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신진작가발굴전 ‘HAMAHAMA, Waiting for Fame’ (수원, 수원미술전시관)
SCAF 서울컨템포러리 아트페스티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Group Exhibitions
2006 도시유목 ‘Good Buy Incheon’展 (인천, 문화예술의전당)
부천 청년작가 展 (부천, 부천시청 청사 앞)
밀양 설치 행위 페스티벌 (밀양, 갤러리 리사)
한.중 교류전 (중국, 링보미술관)
2007 경기대학교 서양화학과 졸업전시회 (서울 인사동, 라메르갤러리)
2008 경기대학교 일반대학원 D.E.M.O. 展 (경기대학교, 호연관)
터키-인천현대미술국제교류전 (인천, 문화예술의전당)
2009 수원 한데우물 ‘기지개를 켜다’展 (수원, 한데우물)
지성의 펼침전(서울, 공평아트센터)
경기대학교 일반대학원 D.E.M.O. 展 (홍대입구, 갤러리 도어)
2011 한국-두바이 초대작가 100인전 (두바이,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대학교 일반대학원 D.E.M.O. 展 (경기대학교, 박물관)
2012 하남시 기획전 ‘동화나라 궁전놀이터’展 (하남, 문화예술회관)
월드아트페스타 (WAFC) 중국 청도 출판예술원 초청 전시회 (중국, 청도)
경기대학교 일반대학원 D.E.M.O. 展 (경기대학교, 호연갤러리)
2013 경기대학교 일반대학원 D.E.M.O. 展 (수원, 수원미술전시관 / 경기대학교, 호연갤러리)
2015 수원지방법원기획‘열 개의 시선’展 (수원지방법원 갤러리 동행 / 수원)
2015 기획공모 ‘모락모락’展 (갤러리 일호 / 서울)


수상경력
2007 안견미술대전 장려
2008 경기미술대전 특선
2009 행주미술대전 대상
2011 대한민국청년작가미술대상전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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