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울음소리를 들으며, 2017년 소망을 적어본다.
어둠을 거두는 소리가 있다.
여명을 밝히는 소리가 있다.
새벽을 여는 소리가 있다.
태양을 부르는 소리가 있다.
깨어나라는 소리가 있다.
희망을 주는 소리가 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소리는 자유를 향한 외침이다.
새벽닭이 울기 전, 세 번 부정을 할 것이란 예언은 믿음의 시작이다.
브레멘음악대 수탉의 노래는 함께라면 뭐든 이룰 수 있다는 용기의 메시지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울음소리는 어머니의 사랑이다.
피카소의 수탉은 전쟁의 아픔과 분노를 치유하는 평화의 상징이다.
닭띠의 성격은 매우 부지런하고 마음이 청순합니다.
앞날을 보는 예지력이 뛰어나며,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입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소 호전적이고 투쟁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술이 매우 뛰어나 많은 사람을 언변으로 녹여 버릴 수 있습니다.
의욕이 항상 넘치고 자기 자랑 하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누군가 치켜세워주면 매우 기뻐하기도 한답니다.
그러나 거짓말을 할 줄 모릅니다.
나는,
벼슬에 벼슬을 더해 고귀한 신분이 되고 싶고,
날카로운 닭의 발톱처럼 단호하고,
앞으로 쭉 내밀어 편, 닭의 가슴처럼 당당하고,
소박해 보이면서도 화려한 닭의 꼬리처럼 넉넉한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새벽이면 어김없이 새로운 세상을 알리는 믿음만큼은 꼭 지키고 싶습니다.
2017 丁酉鷄鳴
서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