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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From 8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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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DONG YOO, From 80’s

2017.1.12 - 2.6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관 6층


■ 전시 소개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은 2017년 새해를 맞아 김동유 작가의 주요 작업세계를 조명하는 <김동유_ 80년대로부터>전을 개최한다. 한국적 팝아트를 대표하는 김동유 작가는 ‘얼굴_ 이중의 이미지’로 국내 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끌며, 200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형도가 새롭게 바뀌는 계기를 마련한 작가 중 한 명이다. 

주요 작업들에서 그가 채택하고 있는 작업적 전략의 하나인 이른바 ‘이중의 이미지(dual image)’는 끊임없이 대상의 이면을 드러내고자 하지만 결국 튕겨져 나올 뿐이다. 그것은 단지 이미지와 이미지 혹은 껍데기와 껍데기 사이를 진자(振子)의 추처럼 공허하게 순환하면서 그 자체로 끊임 없이 배제되고, 떠밀려 주체를 상실한 채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이 시대의 초상이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 ‘크랙과 나비’, ‘크랙’ 연작 8점이 소개 된다. 명화, 이발소 그림의 틀에 박힌 정물, 나비 등 화면 위로 소환된 대상들은 구겨지고, 금(crack)이 가 물리적으로 해체된다. 이로써 미술사 내에서의 오랜 서구적 헤게모니와 인간의 욕망이 작용함으로써 덧붙여진 도상의 본래 의미와 권위는 탈각되고, 작가 특유의 냉소적 시선으로 그 ‘덧없음’을 환기시키는 매개가 된다. 

전시 구성에 있어서는 초기부터 최근까지의 주요 작품들을 망라하는 약식 회고전 형식을 취하면서도, 그의 작업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작가적 전략을 ‘차용과 반복’, ‘해체와 재맥락화’, ‘순환하는 표면’ 등 세 개로 나누어 살핀다. 이를 위해 80~90년대 실험기 작품들과 2000년대 이후의 주요 작품들 간의 연관성을 추적한다. 

구겨진 신문, 우표, 이발소 그림, 그리고 자화상, 유명인 등 80~90년대 작업들에서 나타났던 여러 형식적, 주제적 실험들이 이후 주요 대표작들의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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