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현대 두가헌갤러리에서는 3월 8일부터 4월 16일까지 김성호 작가의 <Mirage>전을 개최한다. 김성호 작가는 현대인들의 지식과 감성에 대한 소유의 욕구를 작가가 수집하는 책과 장난감이라는 소재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해왔다. 2014년 갤러리현대 <Tableland> 전시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김성호 작가는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구조들을 부분적으로 보여지는 책들로, 인간을 작은 장난감들로, 그리고 진리(신념)를 의미를 잃은 ‘표지판’으로 나타낸다. 작가는 이러한 사물들을 그 목적과 무관하게 배치하고, 각각의 이야기나 구체적인 의미는 규정하지 않은 채 ‘정원’으로 축약된 ‘자연’과 뒤섞음으로써 하나의 ‘mirage’, 즉 환영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작가는 이 환영적 회화를 통해 캔버스 위 새로운 질서를 세우며 기존의 구조들이 내포하고 있는 모순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부조리들에 대한 대안적 가능성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