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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화: 충만充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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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재단·환기미술관(관장 박미정)은 2017 환기미술관 특별기획전(2017 Whanki Museum Exhibition)」 으로 허동화의 화업 60년의 결실을 이루는 <허동화 : 충만充滿(HUH DONG HWA : Abundance)>을 3월 10일부터 5월 7일까지 개최한다.  

허동화(1926~)는 오랜 기간 우리 옛 여인들의 숨결이 스며들어있는 보자기와 규방문화재의 수집과 보존을 통해 한국의 문화유산을 지켜온 장본인이다. 널리 알려진 수집가와 박물관인의 길을 걸어오던 그는 ‘예술가로서의 창조적인 고행’을 새롭게 도전하고 이를 실천해내면서 90세가 넘는 나이에도 생의 기운이 넘치는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다. 


전통으로부터의 시작

전시는 조형작가造形作家 허동화의 개성과 다양성을 모두 보여주기 위해 그가 수집품으로부터 응용한 아쌍블라주 작품들과 색천, 종이를 이용한 꼴라주, 금속 오브제, 자연과 인공재료를 매치시켜 제작한 브로치 시리즈를 비롯하여 순수 회화 작품에 이르기까지 평생 일궈온 수집과 창작의 다양한 작품 군을 한껏 보여 주고자한다. 환기미술관의 전시 공간은 각 층마다 방마다의 모든 공간들이 개별적인 개성을 간직하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이어지고 열려있는 독특한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우리는 이 개성있는 미술관의 구조와 공간적 특징에 허동화의 작품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한 주된 역할을 부여했다.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1층은 “조형작가 허동화의 오늘”로 꾸몄다. 중앙 갤러리에는 ‘허동화는 어떤 작가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회화 작품과 꼴라주 등 대표작들이 소개되고 ‘반달 방’이라 불리는 왼편 갤러리는 작가가 관람객을 맞이하는 살롱으로서 서정적인 회화 작품들과 전통 문살을 이용한 꼴라주 작품들이 조용하고 부드러운 조명아래서 우리를 맞이한다. 


허동화의 색

중앙 방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는 초입의 천장 높은 독립된 방은 환기미술관의 전시실 중에서도 형태와 분위기가 두드러지게 경건한 기도실과 같은 특별한 장소이다. 이 곳은 허동화의 재기가 돋보이는 비단 꼴라주 들과 작은 보석으로 수놓은 브로치들의 연합으로 마치 교회당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주는 효과를 연출하고 있다. 2층의 양쪽 갤러리에는 허동화의 회화 작품을 비롯한 천과 종이 꼴라주, 색돌을 비롯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만든 브로치 작품들을 함께 모아 허동화의 색채를 보여주고자 했다. 오래된 비단 천, 한지, 그 나이를 알 수 없는 돌조각 등 옛 것들로부터 차용한 재료의 색들은 자연 속에 익은 시간과 허동화의 열정의 시간이 녹아 융합된 “허동화의 색감과 조형의 공간”이다. 


자연· 생명 · 삶, 관계

환기미술관의 3층 전시실은 예술 공간과 자연이 공존하도록 커다란 통창을 통해 외부 세계인 인왕산을 끌어들인 특별한 분위기의 공간이다. 우리는 이 특성을 살려 허동화가 창작의 세계로 진입하게 되는 배경 스토리를 풀어내는 “허동화의 이야기_ 작품세계의 기원” 공간으로 만들었다. 수집가 허동화가 발견하고 취해서 수집하고 손길을 더해 만든 많은 아쌍블라주 시리즈와 문창살을 이용한 꼴라주들은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인왕산과 하늘 풍경 그리고 자연의 빛을 배경으로 허동화가 풀어놓은 ‘조형이야기 보따리’에 생생함을 더해준다. 

본 전시에 출품되는 아쌍블라주, 꼴라주, 금속오브제, 브로치, 순수회화작품 등의 방대한 작품들(500여점)을 통해 그의 열정적인 작업열과 함께 창작의 도전정신의 과정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시 작품들은 환기미술관의 개성적인 공간과 조화롭게 어울려 더욱더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 허동화 HUH DONG HWA 

1995 갤러리 슈터 개관기념초대전
1997-2009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상설전 10년간 전시
1999-2009 일본히메지 미술관 10회 연속 전시
1999 하남국제환경박람회 초대작가
2005 뉴질랜드 와이카토미술관 특별전
2006 대전 아주미술관 초대전
2010 絲田家 북한강의 사계 작품전
2010 스페인 트라헤 국립박물관 초대전
2012 영은미술관 초대전 허동화, 그가 걸어온 소박한 예술이야기
2013 꽃밭에서 이렇게 좋은 날, 핑크갤러리
2013 터키 한국문화원 생명의 연장 초대전
2014 사전작품전, 한국자수박물관
2015 보자기가 핀 꽃나무, 하나은행 평창동지점갤러리
2015 허동화 展, 국립중앙의료원
2016 天陶外薦, 갤러리 U
2016 허동화 브로치 : 가슴에 아트를 달자, 세계장신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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