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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OLUTENESS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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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OLUTENESS
極-来自中国的新艺术
(The New Arts from China)

• 일시 :  2017년 3월 10일 (금) 오전 11시 

• 장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갤러리아포레 B205 더페이지 갤러리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 분당선 서울숲역 4번 출구)


더페이지 갤러리에서는 오는 3월 9일부터 5월 14일까지 중국 그룹전 ABSOLUTENESS(극)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중국 작가들이 예술을 대함에 있어, 순수한 수행의 방식으로 미니멀한 기법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중국의 추상미술 작가 7명의 작품 40여 점으로 전시된다.

21세기의 오늘, 우리는 왜 중국 현대미술에 열광하고 있는가? 중국미술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도는 매우 크며 세계 미술시장에서 새로운 중심세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조사한 ‘2016 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미술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007년 7조원 하던 시장이 10년 새에 약 15조원으로 2배 가까이 규모가 확대됐다. 또한 ‘아트프라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매출 성장률은 18%를 상승 기록한 반면 런던은 30%, 뉴욕은 49% 감소하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미술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학계와 컬렉터들에게 중국미술이 주목 받고 있으며, 그 파워는 세계 최대 미술시장으로 등극한 사실을 뒷받침했다.

중국의 현대 작가들은 분명 그들만의 치명적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명확한 사상을 전달하는 능력이 있다. 더페이지 갤러리는 중국만의 매력적인 추상작품을 선보이고자 중국 북경대학 교수이자, 제54회 베니스 비엔날레 중국관 전시를 큐레이팅, 세계적인 미술 평론가 및 디렉터, 최근 신장 비엔날레에서 중국 미술의 주목할 만한 전시 큐레이팅으로 활동중인 펑펑(Feng Peng)과 함께 중국 현대미술전을 기획하였다. 

지금까지의 중국 회화는 중국을 형성하는 전통적 관념과 새로운 관념, 토착 양식과 외래 양식간의 갈등의 연속이었다. 그 갈등 속에서의 자리잡은 중국의 추상미술은 실제의 어느 무엇이기보단 세상 모든 것의 본질에서 시작하는 극(極)에 도달한 경지를 보여준다. 이는 외적으로 비슷해 보이는 서양의 추상과는 시작의 본질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양 추상예술의 발전은 그 맥락이 분명한데 20세기 초의 모더니즘 발전에서 시작하여 칸딘스키, 말레비치, 몬드리안 등 예술가로부터 창시된 반면 중국 추상미술은 다른 장르의 예술형식과 동시에 진행되었고 구상예술과 대립되지도 않고 또한 독립배타적이지도 않다. 중국의 추상예술언어는 본연의 발전방식이 있으며 전통서예미학과 노자, 장자의 철학사상 등 여러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이것이야말로 중국의 문화혁명이 선도하는 주류회화형식으로부터의 절대적인 전복이다. 추상적 사상에 대한 감상은 도(道)교사상에 뿌리를 두었고 서예의 라인 구조는 중국 전통회화에서 제일 추상적인 함축성을 가지며 어떤 면에서는 현대추상예술의 논술을 형상화 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중국예술가 7명이 모여 다양한 작업 방식으로 진행해온 다채로운 추상예술에 대한 대화가 기대된다.

이들 작가들의 작품은 작품활동에 있어 수행함의 의미를 두며, 극(極), 다시 말해 정점∙절정을 향한 이념, 본질, 잠재의식 혹은 사물 자체를 불문한 깊이에 대한 탐구라 할 수 있겠다. 이 깊이에 대한 탐구는 사회적, 심리적, 언어적, 또는 예술 그 자체의 현상 정화가 목적이며, 이 과정에서 중국 추상미술의 현대적 지향성을 볼 수 있다.

ABSOLUTENESS 전은 지금까지의 여느 중국전시와는 다르다. 이들 작가들에게 주목할 점은 중국의 예술세계에서 추상미술을 태동시키고 이를 지난 몇 십 년 동안 굳건히 자리 잡게 했다는 것, 그리고 중국적인 맥락에서 추상주의를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추상미술에 대한 절충이 아니며 미적이거나 쾌락적인 것도 아닌 궁극적인 것으로, 더욱 순수한 본연의 색을 탐구하며, 순수한 내면의 상태를 추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강한 내적 표현성을 가지게 한다. 이들을 통하여 국제미술시장을 점령해버린 중국 현대미술과 그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며, 더불어 중국 추상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소개할 수 있게 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평론글>

무극(無極)에서 태극(太極)에 이르기 까지        
                                                                                                                                       
                                                                                                                                   
펑펑(彭锋)

최근 들어 중국에서 추상미술의 붐이 일어났다. 100여년의 역사를 지녔음에도 지금 와서 또다시 발전하기 시작하는 이유는 뭘까? 설마 중국의 예술가들이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한 걸까? 사실 중국의 예술가들은 서양의 다양한 추상미술에 낯설지 않다. 서양에서 막바지에 접어든 추상미술이 중국에서 좋은 조짐을 맞이하였다. 이는 중국 예술가들의 예술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뒤따른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서로 다른 문화전통과 생활방식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21세기 초반부터 중국의 평론가들은 중국의 예술가들이 추상예술에 대한 해석이 서양이랑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기 시작하였다. 가오밍루(高名潞)는 이를 ‘맥시멀리즘(極多主義)’이라고 불렀고, 서양의 ‘미니멀리즘(極簡主義)’과 상반되는 개념이다. 리시앤팅(栗憲廷)은 ‘염주(念珠)’라는 단어로 중국의 추상미술의 특징을 요약했고, 선종(禪宗)의 수행(修行)을 연상케 한다. 필자는 이를 ‘시간상의 공(時間上的空)’이라고 표현했고 서양의 미니멀리즘이 추구하는 ‘공간상의 공(空間上的空)’과 대조를 이룬다. 중국의 예술가들과 평론가들이 어떤 단어로 추상미술을 요약하든 궁극적으로 중국의 추상미술은 서양의 반복이 아니라고 의식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중국의 예술가들은 서양에서 죽음에 다다른 추상미술에 새로운 생기를 부여한 것이다. 따라서 거기에 재미를 붙여 피곤한 줄도 모르고 몰두하다 보니 추상미술의 열풍이 일게 된 것이다. 

혹은 이렇게 말하는 평론가들도 있다. 중국의 추상미술가들의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받는데 어찌하여 서양의 추상미술을 반복한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 이에 필자는 아서 단토(Arthur Danto)의 이론으로 해석해 보고자 한다. 아서 단토가 풀어야 했던 숙제는 두 가지 똑같은 물건 즉 마트에서 파는 브릴로 상자(Brillo Box)랑 앤디 워홀(Andy Warhol)의 브릴로 상자(Brillo Box) 중 왜 하나는 예술작품이 되었고 다른 하나는 아닌가? 였다. 그가 찾은 답은 하나는 예술계(artworld)가 있는데 다른 하나는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아서 단토가 말하는 예술계란 미술사, 미술이론, 미술평론으로 구성된 ‘이론적인 분위기(atmosphere of theory)’를 가리킨다. 그가 볼 때 예술작품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이론적인 분위기가 맴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적인 분위기를 감지하기 어려우므로 예술과 非 예술의 양자간에 별로 다른 점이 없다고 착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중국의 추상미술가들이 창작한 일부 작품들을 보면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주는 게 확실하다. 

그렇다고 해서 서양의 추상미술을 그대로 본뜬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는 중국 미술가들의 작품에 대한 독특한 해석과 숨소리와 에너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피상적인 유사성의 배후에 남다른 세계관과 생활패턴이 존재해 있다. 중국의 예술가들에 있어 추상미술은 형이상학도, 무의식의 발견도, 현대공업의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에 취지를 둔것도 아니며, 오로지 순수한 자아 수행의 영적 확장과 정화로, 급속도로 발전하고 변화하는 요즘 세상에서 사물과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수행 방식이라 할 수 있겠다. 

추상적인 방식으로 사물의 본질을 찾아보는 방식을 ‘분극(極化)’, ‘정화(淨化)’, ‘순화(純化)’로 표현한다면 고대 중국의 철학자들이 터득한 바와 같이 ‘극(極)’을 얻으려면 일단 어느 한 물체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알아 두어야 한다. 왕푸즈(王夫之)는 이렇게 말했다: “무극이라 함은 하나의 고정된 준칙 같은 게 없으나 세상 모든 사물에 적용 되니라 (無極,無有一極也,無有不極也: 무극, 무유일극야, 무유불극야). 고정된 준칙 같은 게 있으면 극에 달할 수 없도다 (有一極,則有不極矣: 유일극, 칙유뷸극의); 무극에서 태극이 생겨나고 망라되지 않는 사물이 없으니 이를 태극이라 하노라, 고로 극을 다룰 줄 모르는 군자는 없느니라 (無極而太極,無有不極,乃謂太極,故君子無所不用其極: 무극이태극, 무유불극, 내위태극, 고군자무소불용기극”. 이로부터 추상미술은 ‘극(極)’이라는 특정된 양식이 없고 그 어떠한 양식도 ‘극(極)’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추상미술의 좋고 나쁨을 가늠하는 기준은 독창적인 스타일을 끊임없이 창출하는 여부가 아니라 극도(極度), 정도(淨度), 순도(純度)에 의해 정해진다. 이번에 전시 작품들은 스타일이나 양식이 다소 다르긴 하나 극도(極度)에 대한 추구만은 의심의 여지없이 일치하다. 


<전시 기획자 소개> 

彭锋 Peng Feng 펑펑

북경대학 교수, 예술이론과 주임, 미학과 미술교육 연구센터 부학장, 미학박사, 중화미술회 외국미학위원회 부주임, 국제 미학협회 집행위원, 국제 미학협회 중국대표, 미학이론연구 및 교학, 예술평론가 및 전시 기획자이며, 오페라 극본 창작에도 참여했다. 북경대학출판사《美学与艺术丛书》 편집장과, Lawman 국제출판사《全球美学研究丛书 / Global Aesthetic Research》 편집위원, 데이비드 출판사《文学与艺术研究杂志 / Journal of Literature and Art Studies》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철학, 미학, 예술이론 등 중∙영문 논문 200여편 발표, 제54회 베니스 비엔날레 중국관 및 제1회 국제 중국신장 비엔날레를 포함해 200여회의 전시를 큐레이팅 하였으며, “Introduction to Arts Studies” 《Beijing: Peking University Press, 2016》, “Return of Presence: Philosophy, Aesthetics and Art Theory” Beijing: China Federation of Literary and Art Circles Publishing House, 2016》 등을 포함한 15권의 교육 전문서적을 출판했다. 또한, 200여편의 평론글, 그 중 “펑펑: 교수, 아마추어 큐레이터”로 Art in America 매거진 인터뷰 등 다수 참여한 바 있다. 
Selected Exhibitions

2016 The Earth Is Flat: Slovenia and Chinese Contemporary Art Exhibition, Maribor and Beijing
2015 Flow: Dialogue between Italian and Chinese Contemporary Art, Vicenza
    Liberating the Past from the Present: Contemporary Chinese Art Exhibition, Beijing, Uttersberg and St.     Petersburg
2014     Surface and Depth: Chinese Contemporary Painting Exhibition, Seoul
Encountering on the Silk Road: The 1st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of China Xinjiang Biennale
2012   Jetlag: China and Germany New Media Art Exhibition, Hanover
2011   Enlightment: The 1st International Sculpture Exhibition of Datong Biennale
Pervasion: China Pavilion at the 54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of Venice Bienn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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