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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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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아트스페이스는 오는 3월 3일(금)부터 3월 31일(금)까지 이명호 작가의 사진전을 개최한다. 2005년 소울아트의 개관전을 인연으로 그동안 다수의 기획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울아트가 주목하고 지원해온 이명호의 이번 전시는 부산에서 선보이는 첫 개인전이다. 매 전시를 통해 의미를 찾고, 디스플레이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작가의 섬세함으로 준비된 개인전은 오랜 시간동안 발표해온 그의 지난 대표 작품들과 함께 신작을 감상해볼 수 있다.



대상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하는 이명호 작가가 선택한 소재는 나무와 사막이었다. 울창한 숲이나 유명한 장소에서 주목받으며 아름드리 풍채를 지닌 것이 아닌 뜻밖의 장소에서 이름 없이 가지를 드리우고 있는 나무 한 그루와 고요하고 적막한 사막의 지평선이 작가의 카메라에 들어왔고,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제 대중들은 대상의 뒤로 보이는 하얀 사각의 배경이 크레인으로 설치된 대형 캔버스 천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차분한 그의 화면 속에는 실상 많은 인력들이 동원되고 크레인이 움직여야하는 역동적인 행위를 기반으로 한 ‘예술-행위 프로젝트(Art-Act Project)’가 담겨있다.


이명호는 과정의 축적이 곧 결과라는 점에서 결과물이 아닌 축적물로써의 작업을 지향한다. 섣불리 결론 내리기보다 사진이란 무엇이고, 예술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미술의 본질이자 주요한 가치인 ‘재현’과 ‘재연’을 표현하기 위해 하얀 캔버스를 장치로 선택하였다. 작가는 캔버스 천으로 대상을 배경과 분절시켜 온전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재현’을 나타내는 <Tree>시리즈와 반대의 개념을 가지는 <Mirage>연작은 실크 로드와 파타고니아와 같은 사막의 한 가운데에 거대한 캔버스 천을 펼쳐 놓고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바다와 오아시스를 표현하여 연출, 즉 또 다른 현실인 ‘재연’을 심도 있게 다룬다.


개념을 담은 예술 행위는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촬영 횟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필름 카메라로 기록되었다. 필름은 극단적인 작업 현장의 온도나 습도에 영향을 받아 의도하지 않은 색감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여정을 통해 비현실적인 회화의 톤을 가지게 되었다. 회화와 사진의 경계가 모호한 그의 작업은 그래서 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곧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시대를 초월하여 재현되고 있는 주요한 가치와 대상은 무엇인지, 신기루처럼 현재에는 거대하게 보이지만 허구에 불과하여 결국은 사라지고 말 것은 무엇인가 돌아보게 한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름다운 나무 한 그루, 그 순간 가지 위에 매달려 있던 잎사귀 하나가 말해주는 의미를 찾기 위한 작가의 치열한 고민과 예술 행위를 통해서 깊이 사색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명호 작가는 중앙대 사진학과와 동대학원을 마치고, 현재 경일대 사진영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작업을 통해 국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는 요시밀로 갤러리(뉴욕, 미국), 798포토갤러리(베이징, 중국)등 유수의 공간에서 개인전을, 스위스,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러시아 등 세계적인 비엔날레와 아트 페어에 초대되었다. 암스테르담사진미술관(네덜란드), 프랑스국립도서관(프랑스), 푸시킨국립미술관(러시아), 살타현대미술관(아르헨티나), 빅토리아국립미술관(호주),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는 물론 해외의 주요 미술관과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작품이미지


이명호 l Tree... #6 l 2013 l Ink on Paper l 124 x 104cm


이명호 l Tree... #8 l 2016 l Ink on Paper l 58.5 x 22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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