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오픈 소스 시대, 대중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전시 패러다임을 열다'
«do it 2017, 서울»
1. 제목 : «do it 2017, 서울»
2. 주최 : 국제독립큐레이터협회(ICI), 일민미술관
(문의 : 02-2020-2050, info@ilmin.org)
3. «do it» 기획: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do it 2017, 서울» 기획: 조주현 (일민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4. 기간 : 2017년 4월 28일(금) ~ 7월 9일(일)
※ 오프닝 프로그램 <do it Party>: 2017년 4월 27일(목) 오후 6시 ~ 자정
5. 장소 : 일민미술관 1, 2, 3 전시실
6. 입장료 : 5,000원 (학생 4,000원)
7. 참여작가: 구민자, 권두현, 김동규, 김소라, 박혜수, 신도시, 언메이크랩, 오재우, 옥인콜렉티브, 이미래, 임영주, 장지아, 정명우, 잭슨홍, 진시우, 호상근, 홍승혜 (이상 시각예술가), 공공빌라(쉐프 커뮤니티), 김남진, 뭎[Mu:p] (이상 안무가), 김현우(사회학자), do it Builders(아마추어 공모단) 등 총 20여 팀
I. 전시 개요
일민미술관(관장: 김태령)은 2017년 첫 기획전으로 4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do it 2017, 서울»을 개최한다. «do it»은 1993년에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가 국제적 작가들이 직접 쓴 작업 지시문들을 9개국 언어로 번역해 출간하며 시작된 전시플랫폼이다. 이후 20여 년 동안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확장되어 진행되고 있으며, 일민미술관에서 2017년 서울 버전을 선보인다. 자유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탐구한 이 전시에 참여하는 국내 주요 작가들은 지시문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즉흥적 변주를 통해 도시의 다양한 이슈, 사람, 일상적 삶을 예술 공간으로 이끌며, 예술을 통한 자유로운 대화의 장을 연다.
이번 서울 전시에서 일민미술관은 『do it: 개요서』(2013년 ICI 발간)에 실린 250명의 지시문 중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피에르 위그, 올라퍼 엘리아슨 등 44명의 작가, 안무가, 실천적 이론가들의 지시문을 선정했다. 이를 구민자, 김소라, 잭슨홍, 홍승혜 등의 시각예술가뿐 아니라, 무용가, 사회학자, 요리사 등 20여 팀의 협업으로 재창조하고, 아마추어 참여자들인 'do it 공모단'과 함께 설치, 퍼포먼스, 이벤트, 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로 새롭게 번안한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http://ilmin.org/do-it-2017-Seoul/)을 구축해, 대중들이 공공장소나 집, 또는 SNS 등 다양한 장소에서 게임, 퍼포먼스, 이벤트 등을 통해 오브제와 스토리 제작에 참여하도록 초대한다.
△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되고 가장 많은 장소에서 선보인 전시 플랫폼 «do it»
이 전시 플랫폼은 예술작품이 매번 전혀 다른 형태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작가들이 직접 쓴' 작업 매뉴얼, 지시문, 게임 또는 프로토콜에 기반한 것이다. 이로써 동일한 전시가 매번 다른 차이를 만들어내고, 끊임없이 지속 가능하게 되었다. 전시 역사에서 가장 혁신적인 전환점이 된 이 아이디어는1993년 파리의 한 카페에서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가 아티스트 크리스티앙 볼탕스키와 베르트랑 라비에르와 함께 토론을 벌이다가 발전하였다. 이들은 '만약에 절대로 끝나지 않는 전시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어떻게 전시가 더욱 유연하고 결말이 열린 형태를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던 중 예술작품이 '악보', 내지는 '시나리오'처럼 제시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한 것이다. 이후 20여 년 동안 전 세계 60여 곳 이상을 순회하며 각기 다른 형태로 재해석되었다.
현재까지 이 전시의 기반이 되는 지시문은 국제적인 시각예술가, 안무가, 철학자, 영화감독, 음악가 등 400여 명의 예술가들에 의해 추가되었고, 세계 각지의 미술관뿐 아니라 야외 공공장소, TV 채널, 일반 가정, 온라인 저널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구현되며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확장 ·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종료되지 않고 지속되면서 끊임없이 새로움을, 특별히 지역적 특색을 살린 차별성을 생산해내는 «do it»은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되고 가장 많은 장소에서 선보인 전시로 기록된다.
△ 왜 2017년 서울에서 «do it»을 호출하는가
관객성에 대한 새로운 사유들, 예술 생산의 변화된 패러다임을 다루는 이러한 형태의 전시는 역사적으로 뒤샹과 다다, 초현실주의자들의 시도 이후 플럭서스를 중심으로 한 20세기 아방가르드 역사에서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업데이트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를 잇는 70년대 커뮤니티아트, 90년대 관계적 예술 등에서 목격했듯, 대중 또는 관객이 예술 생산의 주체가 되는 예술은 언제나 '정치적 전환기 내지는 봉기의 순간들'에 새로운 형태로 재구축되어 부각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광장의 달 (Moon over Plaza)>(2017), 피슐리& 바이스 지시문 <다카사키의 달(Moon over Takasaki)>(1998) 수행.
(디자인: 이원섭/사진: 나씽스튜디오)
일민미술관 앞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들의 행진으로 시작한 2017년은 어떠한 형태로 재등장할지 모를/ 재등장하고 있는 참여적 예술의 새로운 형식, 예술가, 창조적 관중의 화려한 부활에 또 다시 주목해야 할 시점일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이 전시를 통해 SNS 등 변화된 매체환경과의 연관 관계 속에서 새롭게 고찰된 원본성, 저자성에 대한 사유들을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재검토해 보고자 한다.
△ ‘do it 공모단’, ‘do it 온라인 플랫폼’: 참여의 개념적, 물리적 공간을 확장하다
일민미술관은 지난 3월 아마추어 공모단인 'do it Builders'를 모집하였다. 시각예술, 연극, 프로그래밍, 예술치료,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 10인의 공모단은 오재우 작가와 함께 미술관 학예팀과 협업해 작품 제작 및 설치부터 전시가 진행되는 전 기간 동안, 엘름그린 & 드라그셋, 트레이시 에민, 한스 피터 펠트만, 앨리슨 놀즈, 구정아, 데이비드 라멜라스, 솔 르윗 등 20여 작가의 지시문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해 수행하고, 그 과정을 설치, 사진, 퍼포먼스, 이벤트 등의 다양한 형태로 전시한다.
do it Builders 두 잇 공모단 활동
do it Builders 두 잇 공모단 활동
또한, 일민미술관은 지시문이 수행될 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개인들의 창조성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do it 의 아마추어리즘 정신에 입각하여, 누구나 지시문을 수행하고 이를 온라인 상에서 공개를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http://ilmin.org/do-it-2017-Seoul/)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참여적 예술’을 사적이면서 공적인 온라인 공간으로 확장하고, 물리적인 제한을 뛰어넘어 개인들의 일상, 놀이, 생각, 감정, 그리고 창조적 행동을 공유할 수 있는 참여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do it 온라인 플랫폼 (디자인: 김규호)
△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 관객 참여와 함께하는 다양한 방식의 지시문 수행
do it 온라인 플랫폼에 소개된 프로그램 (디자인: 김규호)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지시문을 관객 참여가 가능한 다양한 워크숍, 퍼포먼스, 그리고 강연의 형태로 풀어낸다. 작가 호상근은 «do it 2017, 서울»에서 비밀번호와 관련된 사연으로 연애편지를 써보라는 아드리안 빌라 로야스의 지시문을 수행하기 위해 일반인들을 모집해 사연을 듣고 그림을 그려주는 ‘호상근 재현소’를 운영한다. 또한, 미국 현대 무용가 윌리엄 포사이스의 지시문을 재해석한 김남진 안무가의 퍼포먼스 워크숍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나요>, 피에르 위그의 지시문을 수행하며 관람객들이 반려동물 등과 함께 전시를 감상하는 옥인콜렉티브의 <Instruction 2017-무지개의 지속 시간과 같이>등, 미술관 안에서 관객이 지시문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이밖에도, 지시문의 재해석은 강연의 형태로도 이루어져, 기후 변화와 관련된 사이먼 포티의 지시문을 에너지 기후 정책 연구소 김현우 부소장이 <우리가 알고 모르는 기후변화>라는 주제로 강연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처럼 지시문을 2017 서울의 다양한 일상적, 사회적, 정치적 이슈들을 바탕으로 해석하여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을 예술로, 예술을 일상으로 끌어와, 미술관을 다양한 형식의 소통과 경유의 공간으로써 제시하고자 한다.
호상근, <호상근 재현소>, 2017 (사진제공: 호상근/ 사진: 양홍규)
아드리안 빌라 로야스의 <트라이아스기(紀)의 레디메디드(A Readymade in the Triassic)>(2012) 지시문 수행.
△ 전시의 의의
결국 이번 서울 전시에서 모든 참여자들 각자에 의해 새롭게 개인화된 do it 지시문들은 오늘을 경험하고 살아가는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즐기고, 대화하고, 행동하고,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로 활성화되는 과정을 보여주게 된다. 이 전시는 근본적으로 20세기 아방가르드 예술의 혁신과 전복의 역사를 품으면서 동시에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한 지역성, 동시대성을 끌어들여 매개 가능한 미래적 잠재성을 제시한다. 궁극적으로 이번 «do it 2017, 서울»은 해석과 협상의 가능성들이 전개되고 증폭되는 상황을 펼쳐놓은 채 동시대 한국 사회의 현실을 대면하는 예술가들과 관중들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변화하는 다층적 시공간을 횡단하며 새로운 영역으로 모험을 시작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되고자 한다.
III. 세부 프로그램
*프로그램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공식 보도자료 및 일민미술관 홈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
*표기형식은 «do it» 지시문 작가 <지시문 제목> X «do it 2017, 서울» 프로그램 진행자 (<프로그램 제목>) 입니다.
1. 오프닝 리셉션 <do it Party>
2017년 4월 27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do it 2017, 서울»의 개막을 알리는 <do it Party>가 열립니다. 전시 참여작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do it 공모단이 선보이는 퍼포먼스와 이벤트, 공연이 열릴 예정으로, 다양한 술과 간단한 음식이 제공됩니다.
- 일정 : 2017년 4월 27일(목) 오후 6시 ~ 자정
- 장소 : 일민미술관 전관
<do it Party> 퍼포먼스 및 주요 프로그램
① 아말리아 피카 <파티를 여세요> X RKC (feat. do it 공모단)
시간: 오후 6시 - 12시 / 장소: 일민미술관 전관
② 조안 조나스<지시문> X 뭎[Mu:p] (feat. do it 공모단)
시간: 오후 6시 - 6시 30분 / 장소: 일민미술관 2층 전시실
③ 대런 베이더 X 정명우, <먼지들>
시간: 오후 6시 30분 - 7시 / 장소: 일민미술관 옥상
④ 더글러스 고든 <천국으로 3걸음> X 신도시
시간: 오후 7시 30분-9시 / 장소: 일민미술관 로비
2. 전시 연계 프로그램
① 조안 조나스, <지시문> X 뭎 [Mu:p]
안무가 조형준과 건축가 손민선이 결성한 프로젝트 ‘뭎’이 조안 조나스의 <지시문>을
비롯하여 미술관 곳곳에 설치된 작품들을 신체의 움직임과 연결하여 적극적으로 해석한다.
- 일시: 4월 26일 수요일 오후 3시, 4월 27일 목요일 오후 6시, 4월 29일 토요일 오후 3시
- 장소: 일민미술관 2층 전시실
② 아드리안 빌라 로야스, <삼첩기의 레디메이드> X 호상근, <호상근 재현소>
호상근 작가가 미술관 3층 전시실에 ‘호상근 재현소’를 열고, 관객이 이메일 등 인터넷상의 비밀번호에 얽힌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면, 작가가 그것을 엽서 그림으로 그려 전시 후 선물한다.
- 일시: 4월 29일, 5월 6일, 13일, 20일, 27일, 6월 3일, 10일 토요일 오후 1시-3시
- 장소: 일민미술관 3층 전시실
③ 윌리엄 포사이스 X 김남진,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나요>
미술관의 전시물을 바탕으로 1층에서 3층까지 관객들을 유도하여 따라오게끔 하는 작은 퍼포먼스 형태의 워크숍으로 쉬운 움직임과 간단한 대사로 구성된다.
- 일시: 5월 12일 금요일 저녁 7시-9시, 13일 토요일 오후 3-5시, 14일 일요일 오후 3-5시
- 장소: 일민미술관 전관
④ 사이먼 포티 X 김현우, <우리가 알고 모르는 기후변화>
기후 변화와 미세먼지문제, 그와 관련된 기후정책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는 강연
- 일시: 5월 20일 토요일 오후 3시-5시
- 장소: 일민미술관 3층 강연실
⑤ 루시 리파드 X 언메이트랩, <자기 정량화 운동>
알고리즘과 데이터로 구축되어 가는 세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감정이나 기분마저도 측정 가능한 무엇으로 변환 되어야 한다. 언메이크랩이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워크숍을 통해 참여자들이 자기 안의 측정 불가능한 부분을 정량화 시키는 시간을 갖고, 그 결과를 일민미술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 일시: 6월 10일 토요일 오후 3시-5시
- 장소: 일민미술관 3층 강연실
⑥ «do it 2017, 서울»도록 발간 기념 토크
- 일시: 5월 27일 토요일 오후 3시-5시
- 장소: 일민미술관 3층 강연실
3:00-3:30 조주현: 두잇- 반복과 차이, 치환과 협상의 장으로서의 새로운 전시 플랫폼
3:30-4:00 서현석: 동시대미술의 수행적 특성에 대하여
4:00-5:00 오재우, 이정민: 아티스트 토크 및 QNA
⑦ 피에르 위그 <지시문> X 옥인콜렉티브 <Instruction 2017-무지개의 지속 시간과 같이>
반려 동식물과 함께 살고 있는 관람객들의 신청을 받아, 옥인콜렉티브가 설계한 스코어 대로 전시를 관람한다. 삶을 함께 하는 대상과 전시감상 이라는 취미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퍼포먼스이다.
- 일시: 6월 17일, 24일 토요일 (시간미정)
- 장소: 일민미술관 전관
⑧ 리바니 노이언슈원더 <두잇을 위한 미식적 번역> X 공공빌라 (김혜미, 신소영 셰프)
두 명의 셰프가 주어진 재료를 가지고 창의적인 요리를 수행하고, 신청자 20명이 와서 식사를 하는 프로그램.
- 일시: 5월 23일 화요일 12-2시 / 6월 20일 5-7시
- 장소: 일민미술관 2층 로비
3. 전시기간 중 상시 운영 프로그램
① <do it 퍼포먼스>
전시실 전관 전시 설명과 함께 조형준과 건축가 손민선이 결성한 프로젝트 ‘뭎’의 퍼포먼스를 직접 실행하며, 2층 전시실에 설치된 작품 관람의 새로운 감상법을 제안한다.
- 일시: 매주 금요일 4시 – 5시 (5월부터 진행)
- 장소: 일민미술관 전관
② <do it 키즈>
어린이 투어와 함께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의 <산책을 위한 조각> 지시문 및 2층 전시실의 지시문을 수행, 체험한다.
- 일시: 매주 토요일 11시 – 12시 30분 (5월부터 진행)
- 장소: 일민미술관 2층, 3층 전시실 및 동아광장
③ <do it 그룹 투어>
해당 단체만을 위한 전시실 전관 전시 설명을 진행하며, 미술관 곳곳에 설치된 작품들의 지시문을 함께 수행, 체험한다.
- 일시: 전시기간 중 상시 예약 진행
- 장소: 일민미술관 전관
④ 기둥서점 테이블
«do it 2017, 서울» 에서 지시문과 관련된 아트 상품 및 부마 메뉴팩처링과 컬레버레이션한 제품들을 기둥서점 내에 마련한다.
⑤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관람료 50% 할인 및 미술관 큐레이터의 상세한 전시 설명이 진행된다.
«do it»은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가 구상하고 기획한 전시이며, 뉴욕의 국제독립큐레이터협회 (ICI)에 의해 조직되었다. «do it» 전시와 관련 출판물 『do it: 개요서』는 일부 Elizabeth firestone Graham Foundation, Robert Sterling Clark Foundation의 지원금과 Project Perpetual, ICI의 국제 포럼 및 이사회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