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덕후 프로젝트: 몰입하다》
Project Dukhoo: Finding Flow
전시명
덕후 프로젝트: 몰입하다
전시기간
2017.4.11(화) ~ 7.9(일)
개막식
2017.4.11.(화) 오후 5시
전시장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2,
프로젝트 갤러리 2
전시부분
회화, 영상, 설치 등
전시작가
고성배, 김성재, 김이박, 박미나, 송민정, 신창용, 이권, 이현진, 장지우, 조문기, 진기종
▶ 기본 정보
주최 : 서울시립미술관
주관 : 서울시립미술관
장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2, 프로젝트갤러리2
관람시간 화~금 10:00-20:00 토, 일, 공휴일 10:00-19:00
매주 월요일 휴관, 1월 1일 휴관
뮤지엄나이트 (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 10:00-22:00
관람료 무료
▶ 핵심 개요
-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은 오늘날 ‘학위 없는 전문가’ 등으로 불리며 긍정적인 인식을 내포한 문화적 코드로 확대되고 있는 ‘덕후’ 문화를 화두로 한 《덕후 프로젝트: 몰입하다》전을 4월 11일부터 7월 9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함
- 일상 속 수집부터 ‘덕후’에 대한 재해석까지 참여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좋아하는 분야에 깊이 몰두하며 가지게 되는 기질이나 자세, 행동 양식의 의미를 조명함으로써 덕후 문화를 ‘몰입’이라는 교육적 가치와 연결하여 살펴보고자 함
-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작품에 대한 이해 및 전시 관람 효과 증대
- 전시연계 심포지엄 ‘오타쿠에서 덕후까지: 동시대 덕후 문화 읽기’
- 작품 및 작업에 관하여 작가로부터 직접 듣는 ‘전시와 만나다’
- 유아 및 초등학급, 특수학급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
- 어린이날 특별행사 연계
▶ 행사 개요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은 《덕후 프로젝트: 몰입하다》전을 4월 11일부터 7월 9일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덕후’는 ‘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일본어 ‘오타쿠’를 누리꾼 사이에서 이와 유사한 발음인 ‘오덕후’로 바꾸어 부르며 생겨난 줄임말로, 최근 ‘학위 없는 전문가’, ‘능력자’ 등으로 불리며 긍정적인 인식을 내포한 문화적 코드로 자리하고 있다. 일본의 하위문화를 상징하는 ‘오타쿠’라는 단어에서 출발하였지만, 오늘날 ‘덕후’는 분야와 경계를 막론하고 자신의 관심 분야에 시간과 경험을 즐거이 투자하여 전문적 지식이나 실력을 축적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확장되고 있으며 이들의 열정과 전문성을 높이 사는 분위기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또한 미디어의 생산과 유통 방식의 다양화로 인해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며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과 정보를 교류하는 소통 문화가 활성화됨에 따라 덕후 활동의 지형도 변화하고 있다. 《덕후 프로젝트: 몰입하다》는 이처럼 덕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바탕으로 좋아하는 분야에 깊이 몰입하며 가지게 되는 기질이나 자세, 행동 양식의 의미를 조명함으로써 ‘덕후’라는 단어로 대변되는 동시대 사회문화적 현상을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전시는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2와 프로젝트 갤러리 2에서 11명의 작가들의 신작으로 구성된다. 전시실 2에서는 덕후라는 문화적 현상을 다양한 층위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창작의 모티브가 되거나 대중문화의 동향을 읽을 수 있는 수집(김성재, 박미나) 및 예술적 태도와 긴밀히 연결되는 취미 활동(김이박, 진기종), 영화・만화의 장면이나 연출 방식 등 관심 있는 특정 장르의 소재나 어휘를 차용한 작업(신창용, 이권, 이현진, 장지우), 덕후에 반영된 고정 관념(조문기), SNS의 생산 소비 구조 속 유행의 유동적 속성에 대해 고찰(송민정) 등 참여 작가 고유의 언어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영상, 회화, 설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프로젝트 갤러리 2에서 독립잡지 『The Kooh』의 편집장 고성배가 선보이는 <더쿠 메이커>는 덕후의 습성 10가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참여형 전시로, 흔히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분야나 행위를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수행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특정한 것에 몰두한 사람을 덕후로 지칭하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물음을 던진다.
오늘날 덕후 문화가 시사하는 것은 자신의 내면이 원하는 바를 인지하고 이를 위해 자기 주도적으로 몰입하는 자세가 함의하는 가치라 할 수 있다. 다양성이 존중되고 전문성이 부각되는 사회 속에서 ‘몰입’의 경지를 스스로 즐기는 이들의 실천은 삶을 향한 능동적 태도를 생각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가 ‘덕후’라는 동시대 몰입의 문화의 한 흐름을 체감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전시 구성 하이라이트
고성배, <더쿠 메이커> 중 ‘만화’부분
고성배는 덕후의 특징이라 여겨지는 행동이나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덕질(덕후 행동)’에 대한 시각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더쿠 메이커>는 잡지 『더쿠 The Kooh』에 소개되었던 덕후의 습성 10가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참여형 전시로, 흔히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분야나 행위를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수행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특정한 것에 몰두한 사람을 덕후로 지칭하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의문을 제기하며, 누구나 자발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자신만의 ‘덕질 분야’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김성재, 수집에서 창작으로, 2017, 조비클레이, 140×400cm
김성재는 “수집활동은 취미이자 창작의 시작이며, 피규어는 자신의 작업 전 과정에서 작품의 완성도를 가늠하게 하는 기준이자 창작을 이어나가도록 자극을 주는 존재”라 말한다. 작가가 수집해온 다량의 피규어들은 캐릭터 디자인의 스케치부터 입체화까지 작품 구상에 지속적으로 영감을 주며 창작 과정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김이박, 하엽 정리, 2017, 싱글채널 비디오, 1시간 11분 54초/1시간 35분 3초
김이박은 식물과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기르는 식물이 병이 들었을 때 도움을 주며 정서적 유대를 형성해가는 <이사하는 정원>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의 프로젝트와 식물에 대한 자신만의 정보가 담긴 아카이빙, 식물을 치유해주는 식물요양소 등의 작품을 재구성하여 ‘식물 덕후’로서의 작가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박미나, 2000-2004 핸드폰 액세서리, 2000-2004, 핸드폰 액세서리, 20 x 20 x 60cm
<2000-2009 핸드폰 액세서리>는 박미나가 자신의 핸드폰 장식을 위해 10년 동안 수집했던 액세서리를 모은 기록이다. 과거 핸드폰 모델에 사용되었던 초소형 액세서리 소품들에는 당시 유행했던 만화・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같이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소재와 교통카드, USB 등 핸드폰 시장의 확산으로 생겨난 다양한 형태 및 기능이 반영되어 있다. 작가는 대다수 사람들이 손쉽게 소비하는 대중적 문화의 일부로써 핸드폰 액세서리가 가지는 시대적 의미를 포착한다.
송민정, Cream, Cream Orange, 2017, HD 비디오, 3분 48초
송민정은 디저트의 화려하고 감각적인 시각이미지를 활용한 티저 형식의 영상 작업을 통해 SNS를 기반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생성되고 사라지는 유행문화의 양상을 바라본다. 케이크가 구현하는 맛의 이미지, 데코 크림의 질감 등 장식적인 요소에서 유발된 감수성을 담아내는 뷰티 광고의 언어를 차용하여 SNS 세대가 실시간으로 경험하는 이미지의 생산・소비의 유동적 속성을 표면화한다.
신창용, kill bill 1, 2017, 캔버스에 아크릴, 70×117cm
신창용은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영화, 음악 등을 소재로 예술과 대중의 소통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왔으며, 이러한 자신의 작업을 덕후의 그림, ‘덕화’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킬빌(kill bill)>과 코엔형제의 <파고(fargo)>의 특정 장면을 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감독들의 영화 속 장면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을 통해 두 영화에 대한 작가의 깊은 관심과 애정을 관람객과 공유한다.
이 권, 평화의 시대, 2017, 혼합재료, 가변크기
이권은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스타워즈>의 소재를 바탕으로 스타워즈 1~7편까지 등장했던 여러 캐릭터들, 특히 그동안 원한 및 적대 관계에 있었거나 애증 관계 등 영화에서는 절대 같이 있을 수 없었던 캐릭터들을 한 자리에 모아 ‘평화의 시대’를 함께 즐기는 순간을 구현한 디오라마 형태의 작업을 선보인다.
이현진, “이것이 나의 드릴이다!!”, 2017, 디지털 이미지, 종이에 잉크, 100×250×350cm
이현진은 자신이 몰입했던 여러 만화의 유명한 장면들을 출판 만화의 컷 구성과 같은 연출 방식을 활용하여 시각화한다. 만화 속 기존의 캐릭터와 자신의 캐릭터가 함께 생성하는 이야기를 중첩시켜 다중적으로 읽을 수 있게 구성한 작품에 대해 작가는 “지금은 사양길인 출판 만화에 대한 일종의 헌정”의 의미를 부여한다.
장지우, 지우맨 에피소드 5, 2017, 싱글채널 비디오, 11분 30초
장지우는 일본의 서브컬처 중 하나인 ‘특촬물’의 장르적 특성을 복각하는 <지우맨: Be the hero>프로젝트를 통해 현 세대의 현실을 바라본다. ‘영웅으로 변신하여 악당으로부터 지구를 지킨다’는 단순한 서사구조와 다소 유치해 보이는 외면적 유사성을 유지한 특수촬영물 특유의 클리셰로 이루어진 ‘지우맨’의 영웅 성장 서사를 통해 자전적 경험을 이야기하며, 그것이 어떻게 청년세대의 현실을 드러내는지 전달한다.
조문기, 초자연현상 매니아 류혹성, 2017, 싱글채널 비디오, 12분 28초
조문기는 한 분야에 치우쳐 관심을 기울이고 수집을 공들여 하는 이들을 ‘덕후’라 칭하며 그들을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상황에 주목했다. 미시적인 초자연적현상에 현혹된 가상의 덕후 ‘류혹성’의 다큐멘터리와 그가 수집한 조형물, 허구의 자료 등 ‘고정된 덕후’의 행동을 반영한 작업을 통해 타인을 인식하고 이미지화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고정관념에 대하여 질문한다.
진기종, Match the Hatch, 2017, 설치, 사진, 오브제, 가변크기
진기종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현실과 조작에 관한 동시대적 사회 현안 및 의문들을 풀어내는 작업을 전개하여 왔다. 작가의 취미인 ‘플라이 피싱’은 동물의 깃털과 같은 자연의 재료로 직접 만든 가짜 바늘을 이용하여 실제 물고기를 잡는 것으로, 자연이라는 종잡을 수 없는 치열한 세계를 알아가는 과정에 자리한다. 작가는 이러한 “실제의 모방을 통해 진본을 얻어내는 행위”가 자신이 그간 다뤄온 주요 작업들의 개념과 연결되어있다는 점에서 취미를 작품 활동에 미묘하고도 예민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영역으로 바라본다.
▶ 전시연계 프로그램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홈페이지 → 교육 → 교육안내·신청
1. 심포지엄 <오타쿠에서 덕후까지: 동시대 덕후 문화 읽기>
참석자: 구나연 (미술평론가), 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 조홍미 (경성대학교 초빙외래교수)
일반인 100명 / 2017.4.28(금) / 17:00~19:00 / B1, 다목적홀
2. 전시와 만나다 <아티스트 토크: 신창용>
일반인 50명 / 2017.4.25(화) / 14:00-16:00 / B1, 스튜디오 3
3. 전시와 만나다 <아티스트 토크: 김이박>
일반인 50명 / 2017.5.12(금) / 14:00-16:00 / B1, 스튜디오 3
4. 초등학급 연계프로그램
초등학급 30명 이내 / 2017.4.26(수) /5.10(수), 5.17(수) , 5.24(수) / 10:00-12:00 / B1, 스튜디오 1
5. 미취학학급 연계프로그램
6-7세 미취학 학급 30명 이내 / 2017.5.11(목), 5.18(목), 5.25(목) / 10:00-12:00 / B1, 스튜디오 1
6. 특수학급 연계프로그램
초·중·고 특수학급 10명 이내 / 2017.5.16(화) / 5.23(화) 5.30(화) /10:00-12:00 / B1, 스튜디오 1
※ 어린이날 특별행사 연계
- 일시: 2017. 5. 5(금)
- 장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별광장
- 문의: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 참조 (sema.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