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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재 : 나만의 시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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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기획
배윤재 ‘나만의 시선’展
2017. 4. 05  (수) ~ 2017. 4. 11 (화)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Tel. 02-737-4678 
보도자료 웹하드 ID : gallerydos  / PW : 7374678 / guest / 언론사 보도자료 
보도문의 : 김정윤 큐레이터 (E-mail : info@gallerydos.com)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_ 배윤재 ‘나만의 시선’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7. 4. 05 (수) ~ 2017. 4. 11 (화)


2. 전시서문
 자연, 그 내면의 중첩된 생각

김정윤/갤러리도스 큐레이터

   인간은 자연과 분리되어 살아갈 수 없다. 반복되는 시공간의 일상 속에서 무심하게 스쳐지나가는 자연이지만 수없이 변화하는 자연 속에 우리가 존재하며 우리는 그렇게 자연의 일부로 살아간다. 인식하고 살아가지는 않지만 우리 내면에는 자연에 대한 동경심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에 자연은 표현의 대상으로서 끊임없이 예술 활동의 모티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배윤재에게 자연이란 소재는 무의식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른 존재이다. 자연 속에서 인간을 바라보고, 인간 속에서 자연을 바라보듯 자연과 인간은 대립의 관계가 아닌 항상 상호조화를 이루는 관계라고 말하는 동양의 자연관에 비추어 보면 이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작가는 자신만의 시각과 방식으로 자연에 조심스레 다가간다. 한순간도 같은 표정을 지니지 않고 매순간 끊임없이 움직이며 변화하는 자연을 바라보며 느낀 아름다움, 위대함, 경이로움 등과 같은 관조적 사유를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 먹을 사용한다. 먹이 만들어낸 검정색은 흑과 백, 어둠과 밝음을 나타내는 이분법적인 속성을 지닌 동시에 모든 색을 종합하여 흡수한 색이다. 즉, 다양한 이미지와 개념을 내포하고 있는 재료이다. 먹으로 만들어낸 자연의 형상은 낯설기도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익숙함을 느끼게 해준다.
  배윤재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조형화된 자연은 화려한 색상으로 이루어진 비정형화된 형태들로 둘러싸여 있다. 어떤 것을 하나로 정의내리고 표현하기에 앞서 우리의 머릿속에는 무수히 많은 것들이 떠오른다. 작가는 이러한 생각들 하나하나에 초점을 맞추었다. 머릿속을 떠다니는 생각들이 때로는 본질에서 벗어난 공상 혹은 잡념인 경우들이 많지만 이러한 것들 또한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가의 머릿속을 꽉 채운 자연의 생명력에 대한 감정, 생각 등을 다양한 색과 형태로 만들고 이를 화면 안에서 중첩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서 작가가 정의내리는 작가만의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중첩된 색상들 사이로 비워진 공간들이 보인다. 여백이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공백과는 달리 무엇인가를 암시하는 유(有)를 기반으로 한 무(無)이다. 자연에는 우리 눈에 보이는 형상 외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수히 많은 생명들과 움직임이 존재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형상, 움직임들을 시각화하는 일이란 쉽지 않다. 이러한 자연의 본질을 인위적으로 표현해야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비워두었고 이로 인해 자연의 위대함이 더 잘 들어난다. 또한 적절한 여백은 시각적으로 봤을 때 그림을 접하는 관객들로 하여금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준다. 배윤재는 정지된 화면 위에 강약조절이 잘된 적절한 방식으로 자연을 표현함으로서 작품을 통해 자연을 접했을 때의 평온함과 유사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예술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작가의 심상이다. 같은 소재로 작업을 해나가도 그것에 대한 작가의 접근방식, 관점, 경험 등에 따라 각기 다르게 표현되며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감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상에 접근하고 이를 토대로 특정한 형태로 구체화 시킬 때 비로소 하나의 독창적인 작업이 탄생한다. 배윤재는 자연에 대한 중첩된 생각들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자연을 담아내고 자연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고자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잊고 지나쳤고 때로는 당연시 여겨왔던 자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시선의 조각 #4 장지에 수묵채색 33x33 cm 2017

3. 작가노트


   정지(停止) 상태에서 계속 머릿속을 뒤흔드는 생각의 집합체. 나의 작업은 지속된 생각의 중첩으로 생겨났다. 어느 하나에 몰두하면 그것에 집중되기 보다는 오히려 점차 생각들이 파편화되어 본래의 목적을 잃고 길을 헤매게 되는 경우가 생겨난다. 파편화된 생각은 시도때도없이 마음을 어지럽히고 무(無)의 상태로 접어들게 만든다. 모든 것이 사라진 시점에서 오히려 산산조각난 생각들이 서로 얽히며 의도치 못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의도치 않은 결과물은 진정으로 내가 무엇을 원했는지, 상상했는지를 알려주는 척도가 되어준다.

 

   나의 작업에서 위의 내용을 표현하기 위한 표면상 주된 소재는 자연이다. 자연은 내가 무의식적으로 가장 먼저 찾는 소재이다. 복잡한 생각에 지칠 때 자연은 형태적, 내용적으로 언제나 큰 영감을 준다. 자연은 계속해서 살아가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데 나는 이러한 생명감에 항상 경의를 표했다. 즉, 가만히 멈추어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끊임없이 숨쉬고 살아가려는 생명의 힘, 이것이 작업에 표현된 모습이다. 네모난 화판이라는 멈춰진 공간 속에 그려진 자연의 모습에서 내가 느끼는 자연의 힘과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이를 위해 사용된 여백은 비워진 공간이 아니다. 대상 속에 내포된 보이지 않는 본질적인 힘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무언의 장이다. 또한 흑백의 정형화된 형태는 특정한 자연의 모습에서 가져왔지만 결과적으로 이것이 대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자연을 아우르는 넓은 의미의 대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다채로운 색으로 채워진 공간들은 산산조각으로 나눠진 생명력에 관한 생각들이 중첩되어 한 곳에 모인 결과이다. 머릿속에서 돌아다니는 비정형의 감정들을 색과 도형들로 표현하여 나의 폭발적이고 어지러운 마음을 담아냈다. 파편화되어 어지러이 힘들게 하던 무수한 감정들은 결국 화면에 모이며 본연의 가장 순수한 내 생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자연이라는 정의할 수 없는 대상을 가지고 내가 나타내고 싶은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다양한 결과들을 통하여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발판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흐름 #1 장지에 수묵채색 110x42.5 cm 2017




흐름 #2 장지에 수묵채색 110x42.5 cm 2017




3. 작가약력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재학중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과 및 미술사학과 졸업

덕원예술고등학교 졸업

 

개인전

2017 갤러리도스 ‘나만의 시선’展

 

단체전

2016 2015 vision 이화 미술인 展 , 이화아트센터

2016 The fresh art exhibition , 일조원 갤러리

2016 2016 ASYAAF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016 Double memory , 갤러리52





무언의 소리 장지에 수묵 162x130 2017






경계에서 #2 장지에 수묵 92x217.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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