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 전시제목: 과자展 

* 참여작가: 과자

* 전시기간: 2017년 4월 26일 (수) ~ 5월 2일 (화)

* 관람시간: 10:00 ~ 18:30.

<작가노트>

<아름답고 연약한 세계>, GWAJA

나는 동화책을 좋아한다. 동화 속 세계는 아름다운 옷과 단어들, 보석, 공주, 눈물을 진주로 바꿔주기도 하고 사람을 새로 바꾸기도 하는 마술적 장치들로 가득 차 있다.

또한 나는 현실세계를 무서워한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이 많고 수많은 악의들이 존재한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폭력이나 살인 등을 접할 때면 나는 동화 속의 마녀처럼 수많은 악인에게 저주를 걸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고는 했다. 그러나 나는 현실세계를 이렇게도 싫어하고 무서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현실 속의 존재이다.

나는 나의 현실에 대한 공포를 그림 속에 그려 넣기로 했다. 물론 현실 속의 지저분하고 추한 것들은 그리지 않는다. 나의 공포는 동화적 장치로 아름답게 포장된다. 소녀와 보석들, 유니콘 뿔을 단 환상적 존재들이 바로 그것이다. 

루루(㴃㴃- 나는 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녀의 이름을 한자 ‘눈물 루’에서 따와서, ‘루루’라고 명명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언제나 울고 있기 때문이다), 내 작업 속에 등장하는 소녀는 현실과 동떨어진 소녀다. 현실은 그녀에게 무서운 곳이다. 때문에 도망치고 싶은데, 현실 속에는 도망갈 곳이 없다. 그래서 그녀는 상상 속에서 자기와 비슷한 소녀들을 복제해내고(혼자는 외로우니까) 자기가 있을 곳을 만들어낸다. 

이마에 뿔을 달고 꿈을 꾸듯 눈을 감고 있는 소녀들, 그들은 모두 루루(㴃㴃)의 레플리카다. 루루(㴃㴃)가 눈물을 통해 만들어낸 환상이자 눈물을 진주로 바꾸거나 아름다운 환상을 선사해주는 힘을 가진 마녀이다. 루루에게 있어서 유니콘 소녀는 자신을 현실에서 안전하게 차단해주고 아름다운 것만을 보여주는 마술적 존재이다. 

내가 구축한 환상세계는 아름답지만 부서지기 쉬운 연약한 세계이다. 왜냐하면 그것을 상상하는 내가 나약하고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동화 속에서 단 한마디가 저주가 되고 축복이 되기도 하듯이, 현실 속의 누군가가 내게 ‘넌 틀렸어.’ 라거나, ‘이건 다 가짜야.’ 라고 100번쯤 속삭이면 동화는 힘을 잃고 사라져버릴 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계속해서 그려나갈 것이다. 주문을 외듯이 계속 그려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나의 그림도 힘을 얻고, 그림을 보는 누군가에게 현실을 잊게 해주는 마법으로 작용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작가 약력>

과자(GWAJA)

2012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2014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7 과자展, 갤러리일호

<아트페어>

2016 어포더블 아트 페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단체전> 

2017 <앙데팡당 2017>, 갤러리 815

2016 <모樂모樂>, 갤러리 일호 

​2015 <With 'C'>, 갤러리 크랑데 

​2015 <난우난원전>, 아라아트센터

2014 <제 4회 공장미술제>, 문화역 서울 284(구 서울 역사)

2014 <큐브 앙뎅팡당전>, 갤러리 아티스트 큐브 

2014 <콘스텔라Constellar 전>, 화이트 시크릿 카페 내 갤러리 

2012 <2012 한국 미술대학원생 신예유망작가 기획초대전>, 갤러리 우림  

2012 <뉴 밀레니엄전>, 갤러리 스카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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