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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석 회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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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개요

 

현대화랑에서는 산의작가로 널리 알려진 박고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 박고석과산 >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박고석의 1950-60년대 표현주의적 화풍을 드러내는 작품, 모던아트협회에참여할 당시 시도했던 추상작품, 산행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산을 모티브로 가장 활발하게 작품활동을했던 1970-80년대의 작품 그리고 만년의 1990년대작품까지 박고석의 작품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주요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바라보는 대상으로서산을 그린다기보다 산과 하나가 된 박고석의 산 그림은 힘이 넘치는 필치, 강렬한 색채대비를 통해 산의감동을 표현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박고석 만의 색채와 두터운 마티에르로 표현된 한국의 명산을 감상할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951년 作 <범일동 풍경> 50년대 작품 5점을 비롯하여, 시대별주요작품 40여점 선보여

 

이번 전시에서 특히주목할 점은 엄선된 ‘작품’과 다시 없을 ‘규모’이다. 특히 기존에 뿔뿔이 흩어져 볼 수 없었던, 숨겨진 작품을 엄선하고 모으는데, 수개월의 시간과 미술관계자들의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박고석 화백의 부인인 김순자 여사님을 포함하여 유족 뿐 아니라 미술평론가(뮤지엄 산 관장 오광수, 안동대학교 서성록), 갤러리 대표들(현대화랑 박명자,가람화랑 송향선, 샘터화랑 엄중구, 부산 공간화랑신옥진)이 한자리에 모여 여러 번의 회의를 거쳐 작품을 선정하고 각각의 경로로 작품을 수배하였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들었던 박고석 화백의 시대별 대표작을 한꺼번에 만나는 자리로 박화백의평생의 작가적 행보와 작품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전시이자, 앞으로 다시 찾아보기 힘든큰 규모의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고석의 30대 중반에제작하였던 1950년대 작품부터 1992년 작고하기 10년전의 만년의 작품까지 망라된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뮤지엄산과 개별 소장가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산을 그리는 것이 아닌, 산과하나가 되어 그린 작품

 

한국 근현대미술 대가로손꼽히는 박고석 화백. 1930년대 일본유학 이후의 1950년대의부산 피난지에서 생활은 거칠고 굵은 윤곽선으로 피난 시절의 암울한 모습으로 작품에 표현했고, 질감(質感)을 살린 붓질과 단색 또는 중복된 색면을 통하여 표현주의적인화면을 보여 주었다. 이후, 1950년대 후반에 한묵, 황염수, 이규상, 유영국와함께 창립한 모던아트협회를 창립하여 판에 박은 듯한 사실주의 일변도에 염증을 느껴 자유스럽게 새로운 미술을 모색해보고자 하였다. 한동안 추상을 시도한 그는 1968년부터 산행을 시작하였고, 자연스럽게 산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가 찾은산은 서울 근교의 산을 비롯해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등한국의 명산은 올라 저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작품에 담아 내었다.  

 

우리나라 화가들 가운데는 산을 주로 그리는 이들이 있다.

이들이 왜 산을 주로 그리느냐는 자기만의 독특한 변이 있겠지만, 박고석만큼산이 사람이 되고 사람이 산이 되는 경지는 없을 것 같다.

바라보는 대상으로서 산을 그린다기보다 산과 일체가 되는 경지, 인간과자연이 분화되지 않고 일체화되는 경지에서 그의 산 그림의 본령을 엿볼 수 있지 않나 본다.

 

-      오광수 -

 

 

유화 작품 80여점뿐 아니라 수채와 삽화 등 200여점을 정리한 국영문 화집 발간

 

이번 회고전 계기로박고석 화백의 작품 200여 점을 담은 국영문 화집이 발간된다. 미술평론가오광수, 시인 고은, 홍익대 김이순 교수, 안동대 미술학과 서성록 교수, 제자 차동채, 사진가 강운구 등 총 6명의 필자의 글로 구성되었으며, 이번 화집 출판은 그의 대표적인 유화 작품 뿐 아니라 그동안 흔히 볼 수 없었던 수채화와 삽화까지 수록되어있어 박고석 화백의 작품세계를 정리하고 미술계에서 그의 위상을 보여주는 기초적인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고석의 예술세계에 대한 강연,5 1 () 2 -5시 출판문화회관 등 학술적인 프로그램 마련

 

이번 전시를 계기로박고석의 예술세계에 대한 학술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5 1 () 현대화랑 바로 옆 출판문화회관에서는 박고석 작품 세계에 대한세미나가 열린다. 박고석 총론에 대해서는 미술평론가 신항섭이 연구하여 발표하고, 1950년대 박고석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는 홍익대학교 김이순 교수가,1970년대 이후 산에 대한 작품에 대해서는 안동대학교 서성록 교수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채화 및 삽화에 대해서는 미술평론가 박계리교수가 연구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근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박고석 화백의 작품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감상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연구와 관심을 다시금 이끌어내는 소중한 계기가되기를 바란다.

 


작품이미지


공룡능선, 1978, 캔버스에 유채, 53 x 45.5 cm

범일동 풍경, 1951, 캔버스에 유채, 39.3 x 51.4 cm

소녀, 1953, 하드보드지에 유채, 31 x 22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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