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시간: 10:00 ~ 18:30.
<작가노트>
진실의 해석과 탐색, 그리고 공존을 찾아가는 모색의 과정:
나의 작품활동은 '드러나지 않은'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 진실은 편견이나 습관, 무관심에 가려져 우리가 지나치고 있는 것이거나,
혹은 시각적으로 입력되는 정보로서의 표층적 이미지를 넘어서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또는, 그 진실이 매우 불편하고 아프기 때문에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나는 현실에서 무심히 또는 의도적으로 빗겨가는 '진실을 찾아가는 행위'로서 작품활동을 한다.
결과가 아니고 과정이므로 정적이기보다는 동적이며, 간단 명료하기보다는 오히려 복잡하고 풍성하다.
연역적이기보다는 귀납적이고, 예상치 못한 즐거움과 희망이 있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마치 인생 그 자체처럼. 삶의 에너지와 무게를 동시에 담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에너지의 충돌과 갈등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으로 유무형의 긴장감이 해소되는 해방감과 함께 편견이 깨어지는 즐거움을 추구하고자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모여진 결과물로서,
나의 작품이 보는 이에게 작은 위로를 담아낼 수 있다면 나의 행위는 유의미하다.
'A Piece of Life' - 첫 개인전: 의도된 귀납성
일상에서 쉽게 마주치는 사물들, 특히 ‘정물’ 또는 ‘무생물’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소재의 ‘non-living’ 정적인 이미지에,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수상한 진실‘ 또는 감정을 유추하여 생명력을 부여하고, 감정과 희망이 색과 역동적인 구도를 가지고 작품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형상화될 수 있는지 탐구한다. 주어진 형태와 색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여러 번 다른 색을 입히고 선을 긋고 함으로써 새로운 균형을 모색하며 생명력을 부여한다. 다양한 색과 선을 여러 번 시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미지가 드러난다. 오히려 연역적으로 주어진 색과 형태보다 더 진실에 가까울 수 있다는 깨달음과 함께, 우리가 비판없이 받아들이는 사물이나 풍경 등 친근한 시각적 이미지 (대표적인 예로 과일, 꽃, 음식 등)에서조차 기존 선입견이 깨어지며 느끼는 새로움, 시원한 감정의 해소와 해방감을 추구한다.
이런 시도는 삶에 대한 귀납적 태도로 자연스레 연결된다. 한 개인의 개별적 경험-즉, 나 자신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국경과 인종, 나이를 뛰어넘는 '삶을 살아내기'에 대한 태도와 그 삶을 이루는 핵심적 요소로서의 '하루 하루가 만든 일상'을 형상화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인생', '살아가기,' '삶의 기쁨'이라는 보편적 거대 명제의 한 조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사람들의 일상이야말로 location을 초월한 아름다움, 위로, 지혜를 전달해 내는 창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첫 개인전의 주제로서 '삶의 한 조각-귀납성'은 다분히 의도된 것이다. 나의 작품에 대한 접근 방식을 포괄하며 그 자체로서 매우 미래지향적이며 즉흥적, 변화무쌍하다 할 것이다. 하얀 캔버스에 첫 붓질을 할 때, 방향성을 가지고 있을 뿐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 나는 미리 계획하지 않는다. 다만, 다채로운 색과 역동적이며 지향성을 가진 라인과 구도를 사용하여 다음 단계를 상상하고 다시 그 다음 단계를 상상하며 균형을 찾아 한 발자국씩 나아갈 뿐이다. 다음 색을 입히고 다음 붓질을 했을 때는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작가 약력>
이윤희
2003.8 스탠포드 대학교 Stanford University (US), 국제정책학 석사 졸업
2001.2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법학 석사 졸업, 유럽지역 전공
1998.8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 학사 졸업, 정치학 부전공
2017.1-현재 예술의 전당에서 작업중
2017.1 <꿈과 마주치다展> 신진작가 공모, 갤러리일호
2016.9 제 18회 강남미술대전 (전국공모) - 입선, 서울, 한국
2014.5 The 3rd Extraordinary Art Exhibition, 미국 대사관 학교American Embassy
School, Delhi, India - 단체전 참가
2013.12 The 2nd Extraordinary Art Exhibition (Annual Expatriate Art Exhibition),
미국 대사관 학교 American Embassy School, Delhi, India - 단체전 참가
2013.3-2014.12 Creative Director, Cornelia Bosman’s Art Class 참여, Delhi, India
- Porchie 등 남아공 미술가 마스터 클래스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