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4 ~ 2018-02-25
김웅현
064-720-8202
l 전시소개
아라리오뮤지엄 제주 동문모텔 I은 오는 6월 24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김웅현(KIMWoong Hyun, b.1984)의 개인전 <헬보바인과 포니(Hellbovine & Pony)>를 개최한다. 김웅현작가는 미디어를 통해 보도된 사회적 이슈와 가상현실 요소를 조합해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구축하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다.
김웅현은 과거 혹은 동시대에 벌어지는 사회적 사건과 작가가 창조한 허구의 설정을 뒤섞어 작가만의 실재를 창조해낸다. 예를 들어,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 1,001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넘어 북으로 향했던 사건과 같은 미디어 이슈에 컴퓨터 게임 ‘디아블로’에서 차용한 캐릭터의 그래픽 요소를 결합하는 것이다.
이번 <헬보바인과 포니>전에는 소를닮은 작가의 상상 속 캐릭터를 주 소재로 한 작품 ‘헬보바인(Hellbovine)'과유니콘을 닮은 '헬포니(Hellpony)'가 나란히 전시된다. ‘헬보바인’은 1998년북한을 방문했던 소들 중 한 마리가 다시 남한으로 돌아와 작가에 의해 도축된다는 현실과 허구가 결합된내러티브에서 탄생했다. 작가는 ‘헬보바인’을 통해 소떼방북사건에 등장했던 소와, 컴퓨터게임 디아블로 속 학살의대상인 소를 중첩시켜 과거의 역사적 기호가 오늘날 끊임없이 재맥락화 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헬보바인’이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면 '헬포니'는 오인정보에 의태된현실을 가리킨다. 2011년 북한은 고구려 동명왕이 승천할 때 탔다는 전승설화 속 동물 기린마(麒麟馬)가 살았다고 전해지던 굴과 동명왕이 밟고하늘로 올라갔다는 조천석(朝天石)을 표시한 돌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기린마’를 해외 매체에서 '유니콘'으로오역해 보도함으로써, 사실과 관계없이 북한이 해외 언론에게 웃음거리가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웅현은 이번 전시를 위해 오프닝인 6월 24일 오후 6시에 어미 유니콘 ‘헬포니’가 새끼 포니들을 출산하는 장면을 재현한 퍼포먼스를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자란 세대에 속하는 김웅현 작가의 작업세계는 ‘언리얼(unreal)’로 요약될 수 있다. 실제로, ‘헬보바인’과 ‘헬포니’에차용된 사건은 정치적, 경제적, 이데올로기적 측면에 있어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작가는 이들이 미디어를 거치며 현실성을 잃어버리는 현상에 주목했다.
또, 본전시에서는 ‘헬포니’와 관련한 서사적 전개를 다루는 파운드푸티지(foundfootage, 촬영자와 관계 없는 이에 의해발견된 설정의 영화 장르 중 하나. 모큐멘터리의 일종) 형식의 영상과 해체된‘헬보바인’의 사진 등도 함께 전시되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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