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7-07-13 ~ 2017-08-20
김도희
무료
02.738.7570
- 전시회 : 혀뿌리(The Root of the Tongue)
- 일시 : 2017년 7월 13일 - 8월 20일 (화~금 - 10am ~6pm / 토, 일 - 10am~5pm / 월, 공휴일 - 휴관)
- 장소 : 진화랑 (서울시 종로구통의동 7-35)
-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서울문화재단, 서울특별시, 진화랑
김도희_살갗 아래의 해변_연마기로 갈아낸 벽_가변설치_2017
진화랑은 7월 13일부터 8월 20일까지 김도희 작가의 5번째 개인전 <혀뿌리>를 선보입니다.
작가는 인간의 경험과 인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에 관한 과정/시간들을보여줌으로써 우리가 기존에 갖고 있던 인지의 범위가 실은 제한적이었음을 일깨우는 차원의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 작업에 흐르는 의지의 DNA를 이해하기 위한 여정으로서준비되었습니다. 작가의 표현에 따르면 '정서적 원형' 을 추적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원형질 즉, 속살을 드러내기 위해 작가는진화랑의 전시공간을 자신의 몸체로 사용했습니다.
작가가 기억하는 최초의 정서적 뿌리는, 해방 후 귀향민과 6.25후 피난민의 마지노선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조선소가 들어선 부산 영도에서 조부모의 손에 자란 유년기에형성되었습니다.조부모, 조선소, 어시장은 이번전시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합니다.
선박의 녹을 제거하는 노동을 재현한 1층의 <살갗 아래의 해변>, 경매 수신호와 다량의 낡은 생선상자를이용한 2층의 <피 속의 파도> 등은 작가의 몸에 각인된 기억과 이미지를 구체적이고 감각적으로 소환한 설치작품입니다.
작가가 자신의 정체성을 더듬어 보기 위한과정에서 특히, 진화랑의 벽을 그라인더로 갈아내는 작업은 자연스럽게 전시장의 살갗도 드러냈습니다. 진화랑은 화랑의 전통적 기능에 머물지 않고, 이 공간이 보다 확장된 역할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실험적인 기획의 씨앗을 뿌려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노력이 생성한 포용력으로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는 점과 그것이 작가의 작업에 의해서 조명되는상황 역시 의미가 큽니다.
전시장 삼면의 여기 저기를 열심히 벗겨내었을때 한발 물러서서 보게 되는 전체적인 풍경은 수많은 섬 내지 우주가 부유하는 광경입니다. 김도희의 존재를설명할 수 있는 것은 드러난 속살의 부분들 뿐만이 아니라 속살을 드러내려고 숨을 헐떡이며 움직이는 그 모습과 시간입니다.
김도희의 작업은코끝이 찡해지는 비린내건, 험난한 노동을 떠올리게 만드는 잔해건 모두 우리의 몸과 정신을 압도하는 기운을지닙니다. 우리의 존재가 먼지처럼 느껴지는 광활한 자연 혹은 그를 대상으로 하는 대지미술에서 숭고함의미적 가치를 잘 느낄 수 있었다면, 김도희 작가를 통해 숭고미를 부여할 수 있는 영역이 광활함과는 거리가먼, 먼지 같은 삶의 일부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예술 나아가세상에서 정의하는 특정가치에 함몰되지 않고, 가치의 영역을 자신의 생명을 다해 확인하고 일깨우는 그의지가 웅장한 미의 한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을 다수와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진화랑 신관에는위에서 설명한 장소특정적 설치작업이, 구관에는 거대한 나무 뿌리가 거꾸로 매달려 있는 설치작업과 함께지난 작업들과 이번 작업들의 연결고리들을 보여주는 맥락의 내용들로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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