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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정,황초롱 2인전

전시기간:2017.8.24~30

전시장소: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365-3 아트스페이스퀄리아

작가일기 박미정

시간에 쫓기듯 쉴 새 없이 움직이는 현대인들의 삶!

냉혹하고 냉정한 도심 속에서 경쟁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은 도심 속 건축물과 닮은 듯하다. 

복잡한 직선들로 구성된 철골구조물과 인공적인 색채로 균일하게 메워져있는 창!

이를 통해 현대도시의 인공성과 냉정함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평범한 시간들!

‘잠시 멈춤’이라는 버튼을 누르고 자신의 시간을 들여다보면 내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삶에 대한 고민 속에서 진정한 시간의 의미를 느낄 수 있으며 삶의 의미도 알 수 있게 된다.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내 자신조차 몰랐던 나의 숨겨진 존재감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내 안에 잠든 열정의 에너지를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싶어진다.

일상적인 삶, “진리”의 속성과 힘을 그려 내고자하는 원동력이야말로 바로 내 안에 잠든 또 다른 나를 깨우는 열쇠인지 모르겠다.  

“진리”의 속성과 힘, 인간과 진리의 관계를 설명할 때도 메타포가 사용되었다. 서양 사상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진리의 메타포는 ‘빛’일 것이다. 그 자체로 빛을 발할 뿐 아니라, 다른 대상까지 비추고 밝혀주는 빛의 속성은, 그 스스로 위대하고 가치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은총을 통해 다른 대상도 가치 있게 만드는 신적인 진리의 표상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되었다. 

서로 간에 소통이 단절됨으로 풍요속의 빈곤을 느끼게 되는 이 시대에 소통과 공감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불통으로 계층 간의 갈등과 아픔, 차별과 개인이기주의 등이 넘쳐나는 시대에 문화라는 코드야 말로 불통을 소통으로 만드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림이라는 매개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불통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고 문화소외계층들을 향한 소통의 도구로 쓰임받길 소망한다. 소소한 일상을 넘어 인간과 진리의 관계를 끊임없이 소통하며 그 것에 공감해 줌으로 자신에 대한 성찰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일기 황초롱

본인의 작업은 일상의 이미지 속에서 인간의 모습을 표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인간의 모습에 담겨 있는 삶의 애환을 표현하는 것이 본인의 가장 진솔한 작업 방식이다. 본인 캔버스에 그리기 전에 구상을 통해서 에스키즈 드로잉 작업을 한다. 이것은 아크릴 물감에 흰색과 검은색만을 가지고 이미지 구상을 해서 재현한다. 구상을 통해 재현된 이미지를 가지고 색채가 있는 물감으로 다시 빛과 어둠으로 이미지를 표현한다. 이 과정에서는 기억을 통한 이미지들을 재현해내고 구도와 색채를 고민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회화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인물들의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거친 붓 자국으로 본인만의 독특한 그림의 회화적 양식을 바탕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본인의 작업은 강렬한 색채와 마티에르가 강조됨으로써 인물들을 표현하고자 한다. 

본인은 인간의 모습에 담겨 있는 삶의 애환을 표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의 모습들을 표현하고 있다. 일상으로부터 경험과 소재는 삶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사고를 회화를 통해 가시화하여 인간 속에서의 나 자신의 정체성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며, 작업에 나타난 일상적 이미지들을 통하여 본인 삶을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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