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역사를 몸으로 쓰다》전 개최
◇ 신체와 몸짓이 사회·문화사적 맥락을 드러내는 방식에 주목한 국제기획전
- 9월 22일(금)부터 2018년 1월 21일(일)까지 과천관
◇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주요 퍼포먼스 작품 38명(팀) 70여점 소개
- 백남준의 1960년대 퍼포먼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발칸 연애 서사시>, 아이 웨이웨이 <한나라 도자기 떨어뜨리기>, 오노 요코
<컷 피스>, 하이레드센터 및 제로 지겐의 전위 퍼포먼스 등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퍼포먼스 사진, 영상작품 대거 소개
- 남화연, 박찬경, 임민욱, 옥인 콜렉티브 등 2017년 신작 출품
◇ 전시연계 강연 및 퍼포먼스, 학회 공동 주최 심포지엄 등 진행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역사를 몸으로 쓰다》전을 9월 22일부터 2018년 1월 21일까지 과천관 1원형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역사를 몸으로 쓰다》는 국내외 총 38명(팀)의 작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기획전으로, 1960년대 이후 최근까지 예술 매체로서의 신체와 몸짓이 우리를 둘러싼 사회·역사·문화적 맥락과 관심을 어떻게 드러내 왔는가를 다룬다. 신체는 나와 타인이 관계를 맺고 세상의 다양한 상황들과 만나는 매개이자, 권력·자본·지식 등 현실의 정치가 작동하는 사회적 장소이다. 몸은 이렇듯 인간 삶 전반에 속하는 중요한 실재였고, 1960년대 이후 많은 예술가들은 신체를 하나의 예술 매체로서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이번 전시는 예술 매체로서의 몸짓이 우리 삶의 이야기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식과 예술 태도에 따라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었다.
1부 ‘집단 기억과 문화를 퍼포밍하다’는 공동체의 집단기억과 문화적 유산을 몸짓으로 재구성하면서 ‘역사를 재상연(reenacting history)’하고자 했던 퍼포먼스 작업을 조명한다. 또한 1960-70년대 한국의 퍼포먼스 작가들과 일본 전위예술그룹의 집단행동을 통해 당대 특수한 사회․ 정치적 상황에 예술가들이 어떻게 몸짓으로 반응하고 저항하였는가에 주목한다.
2부 ‘일상의 몸짓, 사회적 안무’는 평범한 일상의 몸짓을 예술의 문맥으로 끌어오면서 현실과 삶의 문제를 역설하였던 1960년대 이후 퍼포먼스 작업을 ‘사회적 안무’의 관점에서 조명한다.
3부 ‘공동체를 퍼포밍하다’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우리 공동체가 안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몸짓으로 표현한 퍼포먼스 작업들을 소개한다. 이 섹션에서는 공동체 일원과의 협업과 대화, 몸과 몸의 친밀한 만남을 통해 ‘일시적인 공동체’를 실험한 집단 퍼포먼스 작업들을 만나볼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이 시도하는 ‘몸으로 역사쓰기’는 언어로 역사쓰기와 다르다. 언어로 역사 쓰기가 역사를 재현하거나 명증하려는 정확한 목적성에 있다면, 몸짓은 언어가 기입한 역사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즉《역사를 몸으로 쓰다》에서 예술가들의 몸짓은 언어가 기입하지 못한 역사, 언어가 감당할 수 없었던 트라우마와 부재의 역사를 써내려 간다. 이번 전시를 통해 역사를 몸으로 써내려간 예술가들의 몸짓이 일종의 ‘대안적이고 저항적인 역사 쓰기’가 될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전시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강연 및 심포지엄 등 부대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9월 23일 (토)에는 렉쳐 퍼포먼스 및 강연 프로그램 <1960년대 일본 아방가르드 미술과 퍼포먼스 Screening×Agitation>이 개최된다. 제로 지겐의 리더인 가토 요시히로와 1960년대 일본 아방가르드 미술 전문가인 구로다 라이지(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가 참여한다. 또한 11월 4일(토)에는 한국미학예술학회와 공동 주최하는 <전시연계 학술 심포지엄- 역사를 몸으로 쓰다>를 통해 퍼포먼스의 사회적 의미를 학술적으로 조명한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전시제목: 국문 《역사를 몸으로 쓰다》
영문 Reenacting History_Collective Actions and Everyday Gestures
○ 전시기간: 2017. 9. 22 ~ 2018. 1. 21
○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1원형전시실 (1층)
○ 작 가: 가브리엘라 망가노&실바나 망가노, 가토 츠바사, 강국진·정강자·정찬승, 고이즈미 메이로, 김성환, 남화연, 덤타입,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멜라티 수료다모, 미카 로텐버그, 박찬경, 백남준, 빌리 도르너, 산티아고 시에라, 삼손 영, 성능경, 송 동, 쇼반 데이비스&데이비드 힌튼, 아르나우트 믹&보리스 샤마츠, 아이 웨이웨이, 알로라&칼자디야, 오노 요코, 옥인 콜렉티브, 올라퍼 엘리아슨, 우 치엥 창, 이건용, 이케미즈 케이치, 임민욱, 장 후안, 제로 지겐, 조노우치 모토하루, 즈비그 리브친스키, 침↑폼, 타나카 코키, 프란시스 알리스, 하이레드센터, 히라타 미노루, 히토 슈타이얼 (총 38명(팀), 가나다 순)
○ 전시작품: 사진,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총 70여점
○ 관 람 료: 2,000원
○ 주 최: 국립현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