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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민 미디어아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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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a time frame_ Palace in Seoul 1, Pigment Print, LED Monitor, 165X110cm-


전시 내용 

 미디어아티스트 임창민의 개인전 <Into a time frame>이 갤러리 분도에서 오는 10월 16일부터 11월 11까지 갤러리 분도에서 벌어진다. 사진 이미지 속에 동영상을 담은 또 다른 이미지가 겹쳐 있는 임창민 작가의 연작이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의 일이다. 이제 그의 작품들은 이미지가 담아내는 조용하고 속도 느린 느낌이 무색할 정도로 격렬하고 거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014년 갤러리 분도에서 벌어진 개인전이 작가에게 상업적 모색을 순탄하게 하는 계기가 된 이후, 그는 예술성과 상업성의 균형을 이루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

 특히 상업 갤러리에서 벌어지는 이번 전시에서도 그는 미술시장에 진입이 쉬운 회화 작품이 아닌 미디어 아트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미술가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줄 준비를 해 왔다. 아련히 포착된 구도와 색감으로 공간을 기록한 사진을 배경으로, 그 공간 가운데 트인 창밖 풍경은 시간과 소리를 흡수한 듯 서서히 움직이는 영상 화면이 배치된다. 이 사진과 동영상의 이미지는 시공간의 상식적 논리로는 서로 충돌한다. 그렇지만 작품 속 두 이미지는 보는 이들의 감정을 동요시키며 매우 서정적인 풍경을 만든다. 본 전시를 기획하는 팀의 일원으로서 필자는 이러한 그의 작업을 첨단 기술이 이끌어내는 오래된 감성에의 호소라고 부르고 싶다.

 그는 근 1년 사이에도 대구, 마이애미, 서울, 제주, 홍콩, 광주, 부산, 상하이 등에 위치한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 그리고 아트페어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둬내고 있다. 물론 여기에 위험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굉장히 뜨거운 반응의 이면에 작가는 창작 및 주변 노동으로 인하여 피로가 쌓일 법도 하다. 게다가 그는 작품에 쓰이는 촬영지를 찾아 국내외 곳곳을 다니는 과정을 감내한다. 당사자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그 일의 과정을 매우 ‘심심하고 동시에 집중을 요하는 힘든 과정’이라고 실토한다. 하지만 그 작업을 포함하는 여행 자체가 어쩌면 작가에게 새로운 창작이나 예술 교육(그는 계명대학 영상애니매이션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을 위한 재충전의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 갤러리 분도의 1층 2층 3층 전관에 걸쳐 공개되는 신작들은 이전 작업들과 비교할 때 다소간에 고색창연한 실내 분위기를 깔고 있다. 이런 미세한 변화 또한 어쩌면 최근에 작가가 받아들이는 이 세계의 미와 추에 대한 그만의 반응으로 해석된다.(윤규홍, Art Director/예술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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