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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송은미술대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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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송은미술대상
올해의 공모에는 지난 1월 온라인 예선에 총 302명이 지원했으며 온라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총 25명의 작가가 본선심사(신작 1점 출품)를 받았습니다. 예선을 거쳐 신작 1점을 제출하여 본선 심사 과정을 통과한 최종 4인의 송은미술대상 수상자는 대상작가 선정을 위한 최종심사인 “제17회 송은미술대상” 전시에 참여해 심사를 받게 됩니다.



대상 ㅣ 김영은                                                                                



김영은_총과 꽃, 사운드 설치, 확성기 스피커, 드로잉, 가변설치, 2017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김영은 작가는 1980년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소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매체를 전공하고 헤이그 왕립 음악원 소놀로지 코스를 마쳤다. 인사미술공간(2006),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2011), 솔로몬빌딩+케이크갤러리(2014)에서 개인전과 퍼포먼스 프로젝트를 개최하였고, 리움, 하이트 컬렉션, 아트스페이스 풀 등에서 국내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김영은은 비물질적인 특성을 가진 소리와 기호 그리고 공간과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이를 퍼포먼스와 영상 및 사운드 작업으로 꾸준히 선보여왔다. 작가는 문래예술공장 아티스트 호스텔에 세 달간 머물면서 내부에서 들렸던 외부의 소리를 채집하고 재연해 한 번에 한 명의 관객만을 위한 사운드 공연을 선보인 <402호>(2011), 황학동의 한 6층 건물 안에 움직이는 엘리베이터와 층마다 위치한 다양한 형태의 작은 방을 활용하여 건물의 내외부에서 소리를 만들고 이들이 중첩되는 실험을 보여준 <맞춤벽지음악>(2014) 등의 작품을 통해 소리라는 매체를 기호화하고 물질화하는 방식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이념전선과는 거리가 먼 사랑노래를 스피커를 통해 전달하는 대북확성기방송에 착안하여 소리가 먼 거리에 있는 사람의 고막을 울려 작동하는 원격촉각이라는 청취의 작동원리를 사운드와 조각적 방식으로 재현한 작업 <총과 꽃>(2017)을 포함하여 총 세 점의 신작을 통해 청각적 경험으로 인한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영향에 주목하고 이를 재구성하여 우리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소리에 대해 조명한다.


우수상 ㅣ 안정주    



안정주_영원한 친구와 손에 손잡고, 멀티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컬러, 8분 30초, 2016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안정주 작가는 1979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 석사를 졸업했다. 금호미술관(2007),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2012), 두산갤러리 서울(2015), 두산갤러리 뉴욕(2016) 등에서 총 8회의 개인전 및 국내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2014년 제5회 두산연강예술상을 수상했다.

안정주는 평범한 일상에서 채집한 이미지와 사운드를 분해하고 반복과 변형의 과정을 통해 이를 영상으로 재구성하여 선보이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중국군인들의 제식훈련 모습을 분절된 형태의 영상과 사운드로 담은 <Drill>(2005), 소주공장 생산라인에서 부딪히는 소주병들의 모습과 그 소음을 비틀즈의 ‘오블라디 오블라다(Ob-La-Di, Ob-La-Da)’ 멜로디로 재현한 <Turn Turn Turn-The Bottles>(2007) 등의 작품을 통해 개인과 단체가 맞닿아있는 경계 또는 사회적 현상에 관심을 갖고 이를 리듬감 있는 화면 구성으로 제시해왔다. 

본 전시에서는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이벤트로서의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을 현재로 소환하여 재구성한 <영원한 친구와 손에 손잡고>(2016)와 도심의 공사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통유도 로봇의 움직임을 채집한 영상과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사운드를 결합하여 편집증적이고 불안정한 도시의 밤을 드러내는 <사이렌>(2017)을 선보인다. 


우수상 ㅣ 오민                                                                             



오민_5성부, 3채널 HD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6분, 2017
© All rights reserved by the artist
© Min Oh

오민 작가는 197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기악과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동대학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 및 미국 예일대학교 그래픽디자인 석사를 졸업했다. 독일의 에르푸르트 미술관(2011), 대림미술관 구슬모아 당구장(2015), 두산갤러리 서울(2016), 두산갤러리 뉴욕(2017)에서의 개인전과 국내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해 왔으며, 2015년 제6회 두산연강예술상과 2017년 에르메스재단 미술상을 수상했다.  

오민은 정교한 파워게임이나 통제에 관한 이야기를 오브제와 퍼포먼스, 사운드를 섬세하게 결합한 영상매체를 통해 선보여왔다.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피아니스트의 연주동작 그리고 스톱모션 영상을 제작하는 작가 본인의 모습을 담은 <마리나, 루카스, 그리고 나>(2014),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다음 동작을 떠올리며 머릿속으로 마킹(marking, 무용가들이 연습용으로 동선만을 밟는 것)하는 안무가가 등장하는 <A Sit>(2015) 등 작가의 통제하에 정교하게 계산되고 편집된 영상으로 감각적이고 우아해 보이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내면의 불안이나 긴장, 불편함을 유발하는 주제를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선율구조에 따라 소리의 질이 결정되는 음악의 텍스처(texture) 개념을 차용하여 영상의 질감(텍스처)을 탐구하는 3채널 영상작업 <Five Voices>(2017)을 선보인다. 독립적인 여러 개의 선율이 수평적으로 흘러가는 다성음악(폴리포니, polyphony)의 원리를 이용하여 다성음악을 구성하는 성부를 영상에 등장하는 다섯 캐릭터(팔, 표정, 물체, 소리, 몸 전체)로 대응시켜 이들의 관계를 주시하고 다양한 층위의 수평적 결합을 시도한다. 


우수상 ㅣ 진기종                                                                                                                                                         



진기종_자연모방의 어려움, 혼합매체, 가변설치, 2017
© All rights reserved by the artist
© Kijong Zin

진기종 작가는 1981년생으로 가천대학교(구 경원대학교) 미술디자인 대학 환경조각과를 졸업했다. 2008년 아라리오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갤러리 Plan D(2009), 갤러리현대 (2015)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국립현대미술간, 금호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토탈미술관 등 국내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진기종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들 또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이슈들을 미디어에서 다루는 방식에 관심을 갖고 사진, 설치, 영상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를 관찰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작가는 첫 개인전 “온 에어(2008)”에서 본인이 만든 소규모 촬영 세트장을 실시간으로 촬영하여 보여주는 방식으로 미디어의 조작이나 축소∙과장에도 불구하고 이를 객관적 사실로 받아들이는 현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였고, 최근 개인전 “무신론 보고서(2015)”에서는 역사적인 한 장면을 미니어처 모형으로 제작하는 디오라마 방식으로 제작된 <UFO의 공격을 받은 슈퍼신의 광장>(2015) 등을 선보여 사회정치적이고 환경적인 이슈에서 나아가 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본 전시에서 선보이는 <자연모방의 어려움>(2017)에서 작가는 자신의 여러 취미 중 하나인 플라이 낚시를 위해 실제 미끼보다 더 실제 같은 가짜 미끼를 제작하는 과정을 예술에 있어 모방과 재현의 영역으로 빗대어 질문한다. 다수의 가짜 미끼 바늘을 포함한 다양한 재료와 제작영상, 플라이 낚시를 촬영한 사진 등은 플라이 낚시로 잡히는 물고기들과 물고기를 잡는 인간에게 동일하게 존재하는 시각적 자극에 대한 본능적 반응에 대한 고찰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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