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7-05-10 ~ 2017-05-30
김유섭
무료
062-412-0005
< Floating View > 김유섭 회화展
기획의 변
예술가의 존재증명 ;
지상에서 영원으로 부유하는 무한대의 실험 여행
단언컨대, 지구의 표면이나 달의 분화구는 아니다.
뜨거운 태양, 모래알 같은 은하를 건너,
어딘가에 존재할 수도 있거나, 없을 수도 있는 미지의 우주 생명체에게서 얻을 법한 이미지.
‘얼음’이라고 외치면 생명의 배아가 멈추듯,
‘파괴’라고 읊조리면 그 가난한 동작이 슬며시 정지하는,
‘정지’라고 기도하면 영겁의 세월을 보존하는 두터운 마티에르로 굳어지는 마수(魔手)의 흔적.
작가 김유섭의 작품에서 ‘유색(有色)의 빙하(氷河)’를 발견한다.
얽히고 섞여 있는 채로 ‘유색의 빙하’를 이룬 캔버스에서 우주(宇宙)를 본다.
투명한 응결체(凝結體) 속에 빛을 흡수한 색면(色面)이 층층이 쌓이거나,
더 ‘섞여야 함’을 중단한 상태로서의 자연스러운 ‘해빙(解氷)’을 기다리는 듯한,
거칠고 베일 듯한 날카로운 마티에르를 모두 매끄러운 입방체(立方體) 속에 가둬버린 듯한,
오묘하고도 맑은 시냇물 소리의 총체적 협연을 지금 막 끝낸 듯한,
그리고 회화의 내재된 힘을 응축해 기다리는 듯한,
터질 것 같은 표현적 요소에 절제미를 부여해 응고시킨 하나의 두부 덩어리 같은 물감에서
흡사 회화의 과도기(過渡期)를 재생시키고 연주하는 마에스트로의 모습을 방불케 한다.
“그림(Picture)은 ‘흐르는 이미지’의 ‘STOP’ 장면에서 유래했다.”는 그의 말은
평면 회화의 유동적인 시각 이미지 파편을 한 장면으로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의 순간을 영원히 관조(觀照)할 수 있는
해방(解放)의 시선을 재생하는 일에 예술가의 영혼을 맡겼다는 이해를 요하고 있는 것이다.
전시기획 총괄 Director / 갤러리 리채 학예연구실장 ⚫ 조선대 미학미술사 박사수료 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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