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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nversation
2018-02-22 ~ 2018-04-01
아트사이드 갤러리




1. 전시 개요

▪ 전 시 명 : 《The conversation》
▪ 전시기간 : 2018. 2. 22(Thu) - 4. 1(Sun)
▪ 장    소 : 아트사이드 갤러리 (종로구 통의동 33번지)
▪ 참여작가 : 김수연, 최수인, 한진 (3명)
▪ 장    르 : 평면회화
▪ 오 프 닝 : 2018. 2. 22(Thu) 5pm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2018년 첫 기획전으로, 《The conversation》전을 개최하여 풍부한 상상력과 개성적인 표현방식으로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젊은 작가 김수연, 최수인, 한진 등 3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매체의 변환과정(평면-입체-평면)을 통해 회화에서 대상이 되는 실체에 대해 탐구하는 김수연 작가, 인간의 소통과 관계에서 외부 세계의 자극이나 요구에 자아의 내면이 조응하지 못하는 심리적 마찰을 회화의 형식으로 보여주는 최수인 작가, 현실을 감각하고 기억을 지속시키는 것을 청각적 감각으로 접근하면서 어떤 장소에서의 경험, 기억되는 소리와 움직임을 회화로 표현하는 한진 작가.

이 세 작가들은 자신의 경험, 혹은 사회적 관계, 일련의 예술적 실험 과정을 통해 다층적인 의미를 담아 작업하며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대화하기’를 시도해 왔다. 다시 말해, 개인적인 일상과 경험, 이로부터 발생되는 감정,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타인과의 관계 맺기, 그리고 예술로써 대화하고 소통 과정 속에서 작업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더불어, 이들의 참신한 작업들은 창조적 해석의 가능성을 무한히 만들어냄으로써, 감상자와의 대화와 교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로 대화하기라는 소통의 방식을 각자만의 표현으로 보여주는 젊은 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신선한 발상과 감성, 활기찬 기운으로 가득 찬 공간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2. 작가 및 작품

■  김수연  Kim, Suyeon

김수연(1986- )은 하나의 주제를 정한 후 관련된 다양한 사진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풍경을 회화로 표현하거나, 실제로 존재하지만 믿어지지 않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사실로 증명하는 작업들을 시도해왔다. 작가는 실제 사진 이미지를 활용하여 3차원의 입체물을 만들고, 이를 다시 2차원의 평면회화로 담는 매체의 변환과정을 통해 회화에서 대상이 되는 실체에 대해 탐구한다. 사진을 자르고 붙여 만든 오브제들은 페인팅에 앞선 드로잉과 같은 역할을 하고, 이 오브제들은 허구이면서 동시에 또 다른 실제가 되며 회화 속 자신이 담아내고자 하는 소재가 되는 것이다.



김수연, Airstrip, 2016, Oil on canvas, 130.3x193.9cm


 
작가가 수집하는 이미지 중에는 자신의 집 책장에 오래 전부터 꽂혀 있었던 『세계 상식백과』(1983)로부터 온 것들이 있다. 여기에는 책의 부제와 같이 “재미있고 요긴한 이야기, 신기하고 놀라운 사실들”이 수록되어 있지만, 어느 누구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하나하나 의심이 가는 내용들이 대다수이다. 이는 현실과 비현실, 가상과 실제, 보이는 것과 감춰진 것들을 오가며 미묘한 경계를 드러낸다. 이처럼 작가는 경험한 적 없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세계에 대한 증거 사진으로부터 작품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작품 속 대상들은 존재의 소멸, 부재에 대한 상실감을 담고 있으며, 동시에 존재의 영원성과 잃어버린 대상을 마주하려는 작가의 소망을 내포한다. 



김수연, Greenhouse 1.88, 2014, Oil on canvas, 162.2×130.3cm




■  최수인  Choi, Suin

최수인(1987- )은 특정 장소를 왜곡하는 자유분방한 필치를 통해 작가 자신과 주변의 관계, 본연의 모습을 위선으로 감추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태도와 이로 인해 순간의 혼란이 발생하는 감정, 심리적 양상을 표현한다. 또한 우연적이고, 즉흥적이며 반복적인 표현으로써 새로운 회화의 가능성을 꾸준히 실험하고 있다. 

화면은 구체적인 형상이나 내러티브가 드러나기 보다는 비논리적 상황을 제시한다. 마치 연극 무대와 같은 화면 속 공간은 자신의 경험과 기억에서 비롯된 감정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주관적 형상으로 펼쳐낸다. 방어기제로 위장한 주체, 즉 작가 자신의 심리적 모델과 이들을 감싸고 있는 가혹한 환경을 시각화한다. 



최수인, 나 몰래 생기는 일들, 2018, Oil on canvas 117x80cm



작가는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기반으로 하는 감정과 태도, 이를 바라보는 여러 가지 관계를 극화시켜 다양한 형태의 무대를 보여준다. 또한 이를 통해서 무엇을 그릴 것인가?, 어떻게 그릴 것인가? 등의 회화 작업에 대한 방향성을 드러내고 있다. 작품의 즉흥적인 표현방식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는 실제의 이미지를 있는 그대로 재현하거나 묘사하는 것을 지양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그릴 것인지 대체로 계획하지 않는 편이다. 특정 감정과 연관된 이미지와 기억을 끊임없이 생성하며 살아있는 하나의 장면(scene)을 만들어내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는 작가의 말처럼 ‘그림 안 주체들의 연극적 동선과 미장센(mise-en-scène)’에 심혈을 기울여 작업하는 것이다.



최수인, 불똥구경, 2017, Oil on canvas, 112x162cm



■  한진  Han, Jin

한진(1979- )은 그동안 회화 작업에 몰두해 왔으며, 유화뿐만 아니라 연필화 작업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작가의 회화에 대한 접근과 시각은 공감각적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청각적 감각의 중요성에 관해서는 스스로 언급한 바 있는데, 이에 따르면 작가에게 현실을 감각한다는 것, 기억을 지속시킨다는 것은 곧 소리를 인지하는 것이라 한다. 또한 무엇인가를 본다는 것, 기억하는 것은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보기에 앞서 그 대상에 담긴 소리에 반응하는 것이라 덧붙인다. 



한진, 밤결 속에 머물다.1  Lingering in the Waves of a Night 1, 2014, pencil on paper, 31.8x41cm



작가는 현실과 마주하며 소재를 발견하고, 공감각적 기억을 표현함으로써 긴 호흡과 끈기로 마침내 작품을 완성한다. 단순한 시각적 재현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풍경과 청각적·시각적 기억으로부터 발현된 풍경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작가가 그리는 풍경은 어떤 장소에 대한 시각적 기록과 함께 그 곳에서의 경험, 기억되는 소리와 움직임을 담고 있다. 
작가의 기억 속에 남겨진 이미지들은 움직임의 겹과 결이 누적된 장소이다. 청각적·시각적 기억들에 의한 흔적들은 응집되어 캔버스 위에 밀도 있게 표현된다. 성실함으로 무장한 붓질과 즉흥적이면서 반복적인 표현, 물성이 주는 우연적 효과는 기억하기의 방식으로 지속되는 이미지의 깊이를 더한다. 



한진, 흩 1 Heut 1, 2016, Oil on canvas, 45.5x45.5cm



3. 작가 약력

■  김수연



김수연, Balloon 5, 2016, Oil on canvas, 162.2x130.3cm



김수연은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회화전공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수료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한국과 독일 등지에서 총 5회의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Season 3 Residency Artists Exhibition” (대만 타이베이 아티스트 빌리지, 2017), “키워드 한국미술 2017 : 광장예술 - 횃불에서 촛불로” (제주도립미술관, 2017), “METHODS” (독일 Aando fine art, 2017), “이차도의 조선미술보물순례 Richard's Collection of Joseon Art展” (구)제물포구락부, 2016), “Art in Science 우주극장 그림자들의 몽타주”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2016), “55”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 부지, 2015), “나비 날다 The Butterfly Effect : 금호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전” (금호미술관, 2015), “주목할 만한 시선 Un Certain Regard (금호창작스튜디오 10주년 기념展)” (금호미술관, 2015), “TOMORROW 2014”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2014), '오늘의 살롱“ (커먼센터, 2014) 등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또한,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8기 입주작가 (2018), Taipei Artist Village -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국제 교환 입주프로그램 (대만, 2017),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13기 입주작가 (2017), 금호창작스튜디오 9, 10기 입주작가 (2013-15), 아트허브 레지던시 (아랍에미리트, 2013) 등의 입주작가로 활동하며 작업을 전개해왔다. 2016년에는 종근당 예술지상, 2015년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 창작지원 등에 선정되었으며, 2014년 벡스코 영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  최수인



최수인, 뿔난놈, 2018, Oil on canvas, 130x130cm



최수인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사 및 전문사를 졸업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금호미술관을 포함한 세 곳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총 4회의 2인전에 참여하였다. 
주요 단체전은 “Land Play” (Keep in Touch, 2017), “Art 50x50” (아트선재센터, 2016), “말 없는 미술” (하이트컬렉션, 2016), “스페이스k 채러티 바자 2015” (스페이스k, 2015), “Art wall space” (가나아트 스페이스, 2015), “윈터 원더랜드” (스페이스k, 2012), '사이사이 프로젝트' (이태원 683 오픈스튜디오, 2012), “Testing the Water” (네덜란드 ArtEZ Institute of the Arts, 2011), “화려한 외출” (공평아트센터, 2009) 등에 참여하였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작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국내외의 전시를 통해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  한진



한진, 흩 2 Heut 2, 2016, Oil on canvas, 45.5x45.5cm



한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사 및 전문사를 졸업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아트 스페이스 풀(2016),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2015) 등지에서 총 5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2014년 아트 스페이스 풀에서 2인전 “회색의 바깥”에 참여하였다. 
주요 단체전은 “이면 탐구자” (경기도미술관, 2017), “Art 50x50” (아트선재센터, 2016), '도큐멘트 10년의 흔적, 10년의 미래'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016), “24개의 밤, 25번째의 낮”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016), “Warming Up”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015), “풀이 선다.” (아트 스페이스 풀, 2015), “Drawn to Drawing” (일본 NAKAI 갤러리, 2013), “Drawn to Drawing” (일본 KAZE 갤러리, 2013) “온화한 관계 맺기” (K-Arts 갤러리, 2012), “Testing the Water” (네덜란드 Showroom, 2011) 등이 있다. 
또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2015-16)로 활동하였으며,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 창작지원(2017),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 창작지원(2016)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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