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철-The Depth of Cycle (주기의 깊이)
2018-03-22 ~ 2018-05-19
OCI미술관 1, 2, 3층 전시실
마음 Maum, 2013-2018, 혼합매체, 가변크기
전시 개요
전 시 명 김기철-The Depth of Cycle (주기의 깊이)
전시 기간 2018. 3. 22(목) ~ 2018. 5. 19(토)
전시 장소 OCI미술관 1, 2, 3층 전시실
개 막 식 2018. 3. 22(목) 5pm
작가와의 대화 2018. 4. 25(수) 7pm
전시 부문 설치
관람 시간 화, 목, 금, 토 10am~6pm / 수 10am~9pm / 일, 월 휴관
마트료시카 Matryoshka, 2017-2018, 혼합매체, 가변크기
●4년 만에 개최하는 소리조각가 김기철 개인전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는 소리를 설치미술품으로 구현
●소리의 파동에서부터 시간성, 주기(cycle)로 확장된 관심사
●<마음>을 비롯한 관객 참여형의 작업으로 저마다의 소리를 체험
●<소리보기-비>, <하드밥-아홉수> 등 현장 설치로 전시 공간에 적극적으로 개입
전시 소개
OCI미술관(관장: 이지현)은 2018년 봄을 맞이하며 소리조각가 김기철(1969~, 서울 생)의 초대개인전 <The Depth of Cycle (주기의 깊이)>를 개최한다.
김기철은 첫 개인전 <십일면관음>(건널목갤러리, 1993)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십여 년 동안 ‘관음(觀音)’ 즉 ‘소리 보기’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작업을 한다.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소리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부터 시작한 그의 관심사는 최근 ‘소리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까지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불로불사 Physical Immortality, 2018, 혼합매체, 30x360x40 cm
그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소리의 시간, 즉 물체의 진동이 지속하고 번져나가는 주기(cycle)에 중점을 둔다. 소리의 주기를 탐구하며 생의 주기, 역사의 주기, 자연의 주기까지 포괄적으로 아우르면서, 소리는 곧 마음이요, 이는 퍼져나가는 것이고, 나로부터 떠났으나 다시 되돌아오는 것이고, 제각각 다르지만 결국에는 모두 같은 것이라는 선문답 같은 사색을 담담하게 펼친다.
소리보기-비 Sound Looking-Rain, 1995-2018, 혼합매체, 가변크기
마이크에 대고 말을 하거나(출품작 <마음>), 공을 굴려보거나(<인 앤드 아웃)>, 작품을 수동으로 돌려보는(<초속 5cm라 들었다>) 등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작품을 비롯하여 총 8점의 작품은 물질적 존재인 소리로부터 시각적이고 심상적인 이미지를 그려낸다. 또한, OCI미술관의 전시장에 맞추어 현장에서 설치된 작업은 공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단지 보거나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다 포괄적인 공감각적 지각에 호소한다.
작가의 열한 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 전시는 현대미술의 여러 시도를 가늠해보는 기회이자 관객에게도 저마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는 경험이 될 것이다.
인 앤드 아웃 In and Out, 2018, 혼합매체, 가변크기
작가 소개
김기철은 1969년 서울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애틀(Art Institute of Seattle)에서 오디오 프로덕션을 칼아츠(CalArts)에서 순수미술과 인티그레이티드 미디어(Integrated Media)를 전공하였다. 그는 첫 개인전 <십일면관음>(1993)을 시작으로 일관되게 ‘소리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작업을 한다. 그에게 소리를 본다는 것은 일종의 구도를 의미하기 때문에, 주제는 하나이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리의 시각화를 꾀한다. 예를 들어 음향학과 전자공학을 이용한 접근을 시도하고 소리를 종이에 쓰게 하는 등의 관객참여작업, 음파를 입체로 재현하는 작업 등을 발표하였다. 최근에는 그가 조각가로서 비교적 초기에 시도했던 소리의 감성적 접근과 음향심리학에 기반을 둔 작업을 다시 시작한다.
하드밥-아홉 수 9th Hard Bop, 2018, 혼합매체, 가변크기
김기철을 미술 영역으로 분류하는 일반적인 시각은 ‘소리를 보고자 하는 생각과 실천을 오랫동안 지속해온 작가’로 알려져 있으나, 그가 소리를 보거나 다루려고 하는 이유는 “세상을 쉽고 편안하게 사는 방법을 찾다가 발견한 실천 방법 중에 하나였는데 이 작업을 끝낼 능력이 없어 많이 늘어졌고 결국 인생이 더 꼬이게 된 걸 한참 후에 알았다”고 한다. 김기철은 국내·외에서 10여 번의 개인전과 100여 번이 넘는 단체전을 했지만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해본 적이 없고 수상경력도 전혀 없다”고 자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