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씨실과 날실로
전시기간 / 2018. 4. 17.(화) - 6. 3.(일)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1층
전시작가 / 고산금, 000간, 권용주, 권혁, 김혜란, 서해영, 신유라, 오화진, 이웃상회, 장민승, 전소정, 직조생활, 차승언, 홍영인
- 일상에서 필수적인 ‘실’을 매개로 예술 간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미술작품을 중심으로 소개
- ‘실’과 연관된 자수, 직조, 뜨개 등의 행위들이 지닌 사회적 함의를 탐구 하고, 이를 공동체 영역으로 확장한 프로젝트 작업을 조명하여,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의미를 모색
- 예술과 일상, 장인과 예술가, 전문가와 비전문가와 같은 기존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예술의 사회적 활동을 조명
서울시립미술관은 ‘우리 삶을 바꾸는, 마음을 가진 미술관’이라는 비전의 일환으로 <씨실과 날실로>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을 매개로 사회주변부로 인식되어 온 여성과 손노동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은 인류 역사에서 필수적인 문화적 산물이다. 그럼에도 ‘실’과 관련한 자수, 직조, 뜨개와 같은 행위는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여성의 일로 여겨졌다. 현대에는 이와 같은 사회적 인식을 전복시켜, 기존 체제에 대한 저항이나 치유의 방식으로서 자수, 뜨개 등과 같은 행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그 가치는 예술 내에서 재평가되고 있다.
그간 실과 섬유를 다루는 여성의 손노동은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경제적 중요도에서는 부수적 노동이나 여가활동으로 치부되어 왔다. 최근 손으로 제작한 핸드메이드의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손노동에 깃든 삶의 방식을 조명하고, 노동의 근본적인 가치를 다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진행 중이다.
<씨실과 날실로> 전시는 봉제, 자수, 직조, 뜨개를 전략적 창작 방식이나 주제로 접근하고자 한다. 동시에 여성과 사회를 탐구한 작품, 이를 기반으로 공동체에서 미래의 가치를 발굴하는 프로젝트 활동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예술과 일상, 장인과 예술가, 전문가와 비전문가와 같은 기존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예술의 사회적 활동을 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
씨실과 날실이 서로 조화를 이룰 때만이 직조가 이루어지듯 본 전시는 삶의 균형적 가치와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성찰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1. 권용주, 연경, 2016, 단재널 비디오, 염색사, 황동, 자카드 프린드 등, 가변 설치
2. 신유라, 하얀장막 I, 2017, 벨벳, 각 332 x 332cm
3. 장민승, 사계, 2016, 단채널 비디오, 10분
4. 서해영, 여성미술가를 위한 도구만들기-타피스트리 협업의 도구, 2014-2016, 혼합재료, 가변설치
5. 홍영인, 행복의 하늘과 땅, 2013, 면 위에 자수, 300 x 270cm
6. 000간(공공공간), 거리의 이름들, 2016, 포맥스, 가변크기
7. 차승언, 갑작스런 규칙-Bay-2, 2017, 합성사, 염료, 230X455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