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애규 조각전:푸른길
2018-06-15 ~ 2018-07-19
아트사이드 갤러리
전시개요
전 시 명 푸른길 - 한애규展
전시기간 2018. 6. 15(Fri) - 7. 19(Thu)
장 소 아트사이드 갤러리 (종로구 통의동 33번지)
장 르 조각
오 프 닝 2018. 6. 15(Fri), 5:00pm
전시 및 작품 내용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2018년 6월 15일부터 7월 19일까지 《푸른길 - 한애규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테라코타(Terra Cotta) 작업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 한애규(1953- )의 신작을 선보인다.
한애규, <푸른길>, 2018, 테라코타
한애규는 1980년대부터 흙을 재료로 사용한 조각을 통해 일기를 쓰듯 자신의 삶을 작품으로 빚어냈다. 주로 자신의 일상에서 느끼는 여성, 이들의 삶과 존재에 대한 사유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표현하였다. 특히, 그의 조각은 대상이 가지고 있는 곡면을 부각시킴으로써 작가 특유의 조형성을 보여주며, 흙이 주는 따뜻하고 친근감 있는 느낌이 특징적이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도 테라코타 작업을 이어간다. 여인상을 비롯하여 소와 말 등의 동물상, 반인반수(半人半獸)의 행렬을 공간에 설치함으로써 상상 속 역사의 흔적들을 표현해냈다. 이 행렬은 한반도의 분단으로 끊어진 북방으로의 길(통로)이 다시 이어지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고 있으며, 우리의 삶 속 본연의 모습과 그 존재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전시 타이틀인 “푸른길”에서 알 수 있듯이, 조각에 표현된 푸른색은 물의 흔적과 인류 문명의 교류가 진행된 길을 상징하며 이번 전시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애규, <푸른길>, 2018, 테라코타
한애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과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시간과 역사의 흔적들을 담아내고, 고요하지만 역동적이며 생명력 있는 존재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흙의 특성을 잘 드러내며 조형적 실험과 자기 방법의 심화를 보여주었던 작가의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마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노트
우리는 우랄알타이 어족이란다.
먼 북방의 생소하기조차한 산맥과 지역의 이름이 우리를 정의하는데 등장한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지난 세기 전반부까지 우리에게 세상은 북쪽으로 열려있었다.
아주 멀리서 아주 오래 걸려 이 땅에 왔던 그들의 피가 우리의 피 속에 흐른다.
이제 그 길을 거슬러 아주 오래 걸리더라도 아주 먼 곳으로 '걸어서' 떠나야겠다.
한애규, <푸른길>, 2018, 테라코타
'푸른 흔적'
그들이 걸어온다.
그들은 '걸어서' 먼 길을 돌아돌아 오는 중이다.
그들의 몸에 보이는 푸른 흔적은 그들이 건넜거나, 보았거나, 만졌거나, 마셨거나, 발을 적셨던 물의 흔적이다.
작가 약력
한애규는 1953년 서울 출생으로 1977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과, 1980년 동대학원에서 도예전공, 1986년 프랑스 앙굴렘 미술학교를 졸업하였다. 현재까지 총 24회의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 통해서 작품세계를 선보여 왔다.
한애규, <푸른길>, 2018, 테라코타
주요 단체전은 “흙, 그 물질적 상상력 테라코타”(김종영 미술관, 2007), “테라코타, 원시적 미래”(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2011), “서촌, 땅속에서 만나다”(아트사이드 갤러리, 2012), “모성(母性): 한국미술 속의 어머니”(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2012), “우리들의 이야기”(두원아트센터,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이천세라믹창조센터, 2013), “토요일展”(금산갤러리, 2015/동산방화랑, 2016/아트사이드갤러리, 2017) 등에 참여하였다.
작품의 주요 소장처로는 국립현대미술관, 고려대학교 박물관, 대전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청, 서울역사박물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이우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일민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