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정지현 초대전 ‘그 사람들(The People)’
‘장두건미술상’은 포항 미술문화의 초석을 이루고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초헌 장두건(草軒 張斗健, 1918~2015) 화백의 예술 업적을 기리고 지역 미술문화 발전을 위해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전 장르에 걸쳐 매년 공모를 통해 우수한 포항 지역작가를 배출해온 장두건미술상은 2016년부터 대구·경북으로 응모범위를 확대하여 미술상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미술상 수상작가를 선정한 그 이듬해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개인전을 지원한다.
지난해 2017년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정지현(1979년생)은 종이와 목탄이라는 단순한 재료를 사용하여 사회적, 정치적 현실로서 존재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 역시 그 연장선상에 위치한다. 정지현은 현대회화의 주제에서 벗어나 있는 대상, 즉 농촌 풍경과 그 풍경의 진실을 대변하는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목탄으로 섬세하게 피워낸 각 장면에는 일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나무에서 과일을 따거나, 들녘에서 곡식을 수확하고, 나무에 올라가 나뭇가지를 정리하거나, 연막 소독기로 길과 야산을 방역하고, 토지를 측량한다. 각각의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이들의 ‘일(work)-상(image)’이 구현하는 일상은 모두의 일상이 아니다. 한 낮의 볕이 내리쬐고 스산한 바람이 감도는 그곳에는 적막이 흐른다. 조형과 서사적 구조로 정서적 완결성을 획득한 풍경은 누군가의 삶을 묘사하고, 그 삶은 신화처럼 다가온다. 탄생과 생존을 위해 치열했던 신들의 갈등이 저 멀리 아득한 기억처럼 존재하듯 그곳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화폭 위에 신화처럼 모습을 드러낸다.
■■ 전시개요
❍ 전 시 명 : 제13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정지현
❍ 전시기간 : 2018. 6. 12.(화) ~ 9. 9.(일)/90일간
※ 개 막 식 : 2018. 6. 21.(목) 17시
❍ 전시장소 : 4전시실
❍ 참여작가 : 수상작가 정지현
❍ 전시작품 : 평면 20여점 정도
- 관 람 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