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공식 포스터ㆍ트레일러,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뮌(Mioon) 작업
- 올해의 슬로건 ‘대항기억과 몸짓의 재구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기억 의지를 표현
국내 유일의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인 제18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www.nemaf.net, 네마프 2018)의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오는 8월 15일~24일까지 개최되는 제18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의 올해 슬로건은 ‘대항기억과 몸짓의 재구성’으로, 이에 맞춰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도 통일감있게 제작됐다.
올해 슬로건인 ‘대항기억(counter memory)과 몸짓의 재구성’은 공식적 기억이라 할 수 있는 ‘역사’에 반하는 기억으로서의 대항기억을 통해 주류에서 소외된 약자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몸짓을 표현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네마프의 올해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는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뮌(Mioon)’이 작업에 참여했다.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뮌(Mioon)’은 작가 김민선과 최문선이 2001년 결성한 아티스트 그룹이다. 독일 쿤스트뮤지움 본(Bonn), 코리아나미술관, 아르코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미디어시티서울, ZKM, 리버풀 비엔날레, 일본ICC, 국립현대미술관, 부산 비엔날레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며 주목받고 있다. 초기에는 ‘집단 군중’이 가지는 유기적인 생성과 소멸 그리고 그것의 사회적 의미에 초점을 맞추는 작품이 많았다면, 2000년대 후반부터는 군중 속 개인의 내밀한 의식 흐름과 개인이 맞닥뜨리는 사회적 시스템과 규제 등을 다양하게 해석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네마프2018 포스터와 트레일러는 ‘뮌(Mioon)’의 작품 '바리케이드 모뉴먼트(Barricade Monumen)'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불분명한 형태를 지니는 기억과 인식이 어떤 형태로 재구성되는지 그 과정을 곡선을 활용하여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디자인은 장원호 디자이너가 맡아 편안한 색이면서 멀리서도 인식가능한 녹색을 사용하여 분명함과 불분명함에 대해 이미지로 풀어냈다.
1980년대 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에 참여하였던 염광고등학교 고적대는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국내에서 몇 개 안 되는 고교 고적대이다. 80년대까지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하여 많은 인문,상업고등학교에서 생겨난 관악합주 고적대를 비롯한 많은 동아리들은 해당 공동체 안에서 완벽에 가까운 합주 혹은 움직임을 강조한 활동들을 진행하였다. 이러한 반복된 연습과 공동체 내의 구성원들의 내적 결속은 완벽한 퍼포먼스와 사운드로 많은 경우 국가 단위 혹은 지자체 행사의 스펙터클하고 흥겨운 오프닝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아오고 있다. 고적대의 이러한 사회적 의미와 역할은 시대와 문화적 배경에 의해서 다른 의미와 해석으로 읽혀지게 되는데, 지금의 고적대의 모습은 예전의 의미와는 다른, 악기 연주라는 문화생활, 동아리라는 작은 규모의 공동체 안에서의 친목 및 여가활동으로 이해되고 있다. 입시라는 무한경쟁 속에 처해있는 고교 고적대의 생존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영상은 고적대(Marching Band)의 행진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보는 이는 그들의 조심스런 공동의 퍼포밍, 미세한 합주(合奏)로 보여지는 아날로그적이며 동시에 스펙터클한 이미지와 사운드, 긴 시간의 부단한 연습의 결과와 완벽한일체(一體)의 구심점을 향한 의지를 엿보게 된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지배담론에 저항했던 사회적 약자들의 몸짓과 기억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올해의 전시기획 의도가 포스터와 트레일러에 함축적으로 잘 담겨있다”고 밝혔다.
한편, 8월 15일~24일까지 개최되는 제18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인권, 젠더, 예술감수성에 초점을 맞추어 디지털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대안영상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올해에는 20개국 130여명의 미디어아트 작가, 영화감독 등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소개
국내 유일의 영화, 전시를 함께 선보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로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8회째를 맞고 있다. 대안영상에 대한 젊은 감독, 신진작가들의 참신한 작품을 발굴해 상영,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현재까지 약 2천여편의 국내외 작품을 발굴하고, 약 1000여명의 뉴미디어 대안영화와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대중들에게 작품을 소개했다. 올해부터는 인권, 젠더, 예술감수성을 중점적으로 작품을 선별하고 있으며, 젊은 작가들과 각 분야 전문 감독, 작가들이 함께 어울리며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뉴미디어아트 대안영화 축제로서 다양한 융복합문화예술 체험을 시도하고 있다.
행사명제18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네마프2018)
영문The 18th Seoul International NewMedia Festival (NeMaf2018)
기간2018년 8월 15일 ~ 8월 24일
슬로건대항기억과 몸짓의 재구성
프로그램
■글로컬 구애전
- 65개국, 총 1,119편 작품 공모 받아 64편 본선작으로 선정
- 상영 부문: 실험영상, 대안영화, 다큐멘터리 등의 장르로 구성
- 글로컬구애전X(전시 부문): 미디어 퍼포먼스, 다채널비디오, VR 등 모든 형태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개
- 올해 주요 사회적 이슈인 페미니즘을 다룬 작품을 비롯해, 노동, 주류에서 벗어난 소수자들과 소통하려는 다양한 대안영상예술 작품들이 마련됐다. 몸짓 에세이, 실험영화, 파운드 푸티지 필름,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채로운 형식의 작품들이 눈에 띈다.
■ 마츠모토 토시오 & 이토 타카시 회고전
- 2017년 타계한 일본 실험영화/비디오아트의 개척자인 마츠모토 토시오와 그의 제자이자 일본 아방가르드 영상예술의 거장 이토 타카시의 대표작을 작가회고전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마츠모토 토시오 감독의 실험영화 등이 대거 소개될 예정이어서 시네필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네덜란드 미디어아트, 버추얼리얼리티 특별전
- 그 동안 접하기 쉽지 않았던 네덜란드 대안영화의 시각과 관점을 담은 영상들, 최근 세계에서 주목받는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함께 소개된다. 이번 네마프에는 네덜란드의 LIMA, EYE 등이 참여한다.
■ 버추얼리얼리티특별전X
- 최근 주목 받는 버추얼리얼리티(VR)와 미술이 접목된 작품을 모아 소개한다. 다섯 개 작품이 전시되며 안내를 위해 도슨트(작품해설) 프로그램이 상시적으로 진행된다.
■뉴미디어복합예술제
- 영화와 미술을 직접 작가와 네트워크하며 체험하는 시간
- 관객들이 뉴미디어아트에 대해 배워보는 Mix Media Lab 워크숍을 비롯하여 작가네트워크의 밤, 뉴미디어아트 토크 프로그램, 네마프 수상작 스크리닝전, 아티스트 랩 등 풍성한 행사가 관객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