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로 빛을 뜻하는 명사 LUMEN에서 유래한 LUMOS.
사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빛이 되는 공간 Art Space LUMOS
대구 유일의 사진중심아트스페이스 Art Space LUMOS 개관전
Robert Frank: Works, Books and Films, 1947-2018
9월 7일 - 11월 30일
ⓒRobert Frank
본 게시물에 포함된 이미지는 72dpi로 전시 내용을 소개하는 비상업적 목적으로 이용되었으며
Art Space Lumos의 제공을 받아 게재되었습니다.
1. 전시소개
▶ 현대사진의 아버지 ‘로버트 프랭크’
로버트 프랭크(1924. 스위스 취리히)는 거리 사진의 창시자로 여겨진다. 전통적인 포토 에세이 형식을 넘어선 직관적인 구성과 사진배열로 사진의 표현수단에 있어 새로운 형식을 발전시켜 온 그는, 퍼스널 다큐멘터리 사진의 선구자로 불리는 사진가이다. 로버트 프랭크. 그의 작품들은 동시대는 물론 다음세대 사진가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버트 프랭크의 전시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이유는 그의 오리지널 젤라틴 실버 프린트가 너무도 섬세하고 손상되기 쉽기 때문에 대중적인 전시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갤러리나 박물관 그리고 투자자들은 엄청난 보험료를 지불하는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전시를 열 수 있기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형태의 전시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 로버트 프랭크, 게르하르트-슈타이들, 한국사진콘텐츠연구소가 머리를 맞대다.
사진과 책, 그리고 필름까지, 대중들이 쉽게 즐기는 팝업 전시
로버트 프랭크, 게르하르트 슈타이들과 함께 한 고민 끝에 이번 전시는 프랭크의 작품을 사진과 책 그리고 필름까지 대중들이 편하고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이러한 팝업 전시에 대한 아이디어는 캐나다 남동쪽 끝에 위치한 마보우에 있는 로버트 프랭크의 작은 집에서 처음 시작됐다. 저렴하고 관람하기 쉬운 이런 전시가 바로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는 프랭크의 말에 걸맞은 실험적인 전시를 준비한 것이다. 로버트 프랭크의 유명한 이미지들은 뉴스인쇄용지에 프린트 되어서 벽에 걸리고 때론 천정에서 드리워지며, 그의 사진 작품들에 가려져 그간 조명되지 못했던 훌륭한 영화들은 7개의 빔 프로젝트가 설치된 공간에서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게 준비되었다. 로버트 프랭크. 그로부터 현대사진이 시작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사진사적, 미학적 관점에서 최고로 꼽히는 그의 작품들은 물론, 독립영화 제작자로 변신한 후에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필름, 영상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사진가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도 쉽고, 즐겁게, 사진과 책, 그리고 영상을 즐길 수 는 새로운 형태의 실험적인 전시가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로버트 프랭크의 독특한 카탈로그 역시 독일의 저명한 신문 Süddeutsche Zeitung의 오리지널 디자인과 포맷에 따라 제작된 것으로 재활용된 신문인쇄용 지에 프린트된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2.전시 특징: 감상포인트
▶로버트 프랭크 생애에 걸친 작품들을, 회고하다.
이번 전시는 1924년에 태어난 로버트 프랭크가 생애 전반에 걸쳐 완성된 작품들 중 무려 17개의 시리즈를 감상할 수 있는, 말하자면 회고전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디자인적인 요소를 지닌 팝업 형태의 전시를 통해 사진계의 거장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만날 수 있는 매력이 이번 전시에 숨어 있다.
▶국내 최초로 로버트 프랭크의 단편영화를, 감상하다.
영화작업에 매료되어 단편영화작업에도 열정을 쏟았던 로버트 프랭크, 하지만 인터넷 세상에서도 오프라인 세상에서도 그의 단편영화 작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유명한 사진작업에 가려져 있던 그의 단편영화들 중 대표적인 7개의 작품을 독립된 공간에서 빔 프로젝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로버트 프랭크의 오리지널 프린트의 즐거움을, 누리다.
‘폭탄이 터진 것 같은 충격’이라는 평가를 받은 사진집 『The Americans』. 로버트 프랭크는 1955년, 구겐하임 재단의 기금을 받아 1956년까지 뉴욕, 플로리다, 뉴올리언즈, 시카고 등 미국 전역을 돌며 790롤 이상의 필름을 촬영했고, 그 중에서 최종적으로 선택된 83장의 이미지로 사진집을 발간했다. 이번 전시는 팝업 전시의 형태로 진행되지만 로버트 프랭크의 The Americans 에 수록된 2점을 비롯해 총 네 점의 오리지널 젤라틴 실버 프린트까지 만나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프랑스·미국·독일<The American> 초판을, 비교하다.
미국의 모습을 담았으나 어두운 면이 부각되었다는 이유에서 <The Americans>는 1958년 미국이 아닌 프랑스 로베르 델피르 출판사에 처음 출판되었다. 그로부터 1년 뒤인 1959년 미국 그로브 출판사에서도 출판이 된다. 그 이후 독일의 슈타이들 역시 사진집 <The Americans>를 출판하게 되는데, 각기 다른 시기, 각각 다른 나라에서 발행된 로버트 프랭크의 <The American>의 희귀한 초판을 비교해보는 재미 역시이번 전시에서 누릴 수 있다.
▶슈타이들이 만든 로버트 프랭크의 작품집을, 만나다.
슈타이들에서 발간한 로버트 프랭크의 작품집은 2018년 현재까지 총 23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슈타이들에서 디자인하고 직접 만들어 낸 로버트 프랭크의 작품집 총 23권을 관람객들이 직접, 그리고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23권의 작품집들은 천정에서 바닥으로 달아서 늘어뜨린 설치형식으로 디스플레이 되어서 새로운 느낌과 감동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설 것이다.
2. 게르하르드 슈타이들
▶세계적인 출판계의 거장 ‘게르하르트-슈타이들’
세계적인 출판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게르하르트 슈타이들은 사진을 비롯한 예술서적 전문 출판사의 대표이다. 그는 출판이 단순히 인쇄라는 기술적 공정이 아니라 작가적 사고가 녹여진 예술성으로 승화한 인물로 다양한 작품들을 편집과 디자인 그리고 뛰어난 인쇄로 완성하여 예술의 한 영역으로 승화시킨 장본인이다. 그 동안 슈타이들을 통해 발간된 사진 작품집만 하더라도 1,000 여권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 유명 사진가들의 완성도 높은 작품집들을 출판해온 그는 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출판인일 뿐만 아니라 그가 기획하는 사진 전시들은 여러 나라에서 많은 이슈들을 만들어왔다. 슈타이들은 몇 해 전 대림미술관에서 기획한 그의 출판 공정과 예술 작품집에 관한 전시로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으며 작년에 한국사진가로는 처음으로 박종우 사진가의 <DMZ> 작품집을 출간하여 국내 사진가들에게 큰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출판계의 거장, 슈타이들이 직접 공간에 맞춘 전시를 기획하다
대구 유일의 사진 중심 아트 스페이스 LUMOS 개관전에 로버트 프랭크 전시를 하고 싶다는 메일을 보낸 후 게르하르트 슈타이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 그리고 불과 4일 후 그는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사진과 출판 관련 업계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바쁜 사람으로 꼽히는 그가 대구를 찾아준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는 Art Space Lumos의 공간을 둘러본 뒤 그 자리에서 흔쾌히 전시를 결정했다. 로버트 프랭크, 그리고 슈타이들이 함께 만드는 전시, 생각만으로도 벅찬 일이었다. 게르하르드 슈타이들, 그는 역시 전문가였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동안 그가 지니고 온 것은 그를 상징하는 펜 몇 개, 짧은 시간동안 공간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자리에서 전시구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던 그를 보면서 역시 전문가라는 감탄밖에 할 수 없었다. 이번 전시는 사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빛이 되고픈 Lumos라는 공간을 가장 잘 활용한 전시기획과 그간 국내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로버트 프랭크의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다시없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3.ART SPACE LUMOS
▶대구 유일의 사진 중심 아트 스페이스 LUMOS
로버트 프랭크의 이번 전시는 LUMOS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8년 9월 개관하는 LUMOS는 대구에서 유일한 사진 중심의 아트 스페이스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가 공존하는 도심 중심에 자리한 이곳은 다양한 비주얼 아트를 구현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다. 아트 스페이스 LUMOS는 비주얼 아트 전시 공간, 국내외 사진 전문 서적을 갖춘 포토북 라이브러리, 그리고 다양한 공연과 강연이 가능한 루프탑 공간을 갖추고 있다.
▶ LUMOS의 디렉터 석재현
사진을 중심으로 한 현대 시각예술 전시가 풍성하게 펼쳐질 LUMOS의 디렉터 석재현. 그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사진가로 활동하여 왔으며, 2006년 제 1회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운영을 맡아 주제전시 기획을 시작으로 최근 10여 년 간 국내외 유수 포토 페스티벌에서 전시기획자로 그리고 포트폴리오 리뷰어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로버트 프랭크의 이번 전시는 그가 이끌고 있는 한국사진콘텐츠 연구소의 기획 전시로, 한국사진콘텐츠 연구소는 그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ON KOREA-Beyond the Silk Road>, 2014 대구사진비엔날레 <Women in War>, 2016-2017 유럽순회사진전 <IMAGING KOREA>을 기획한 바 있다.
▶사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공간 LUMOS
라틴어로 빛을 뜻하는 명사 LUMEN에서 유래한 LUMOS. 사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공간인 Art Space LUMOS는 역량 있는 국내외 사진가들에게 빛이 되는 공간, 현대 예술로서의 사진이 한국에서 세계로 세계에서 한국으로의 소통의 빛을 밝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Despite a growing worldwide interest in Robert's work I had notice
d that in the past few years there were fewer and fewer exhibitions.
Major parts of his work, especially his films, are hardly known.
-Gerhard Steidl-
◎Opening times
9월 7일 - 11월 30일
오전 10시 - 오후 8시
월요일 휴관
◎Opening reception
9월 7일 오후 7시
◎Lecture by Gerhard Steidl
9월 8일 오후 7시
* 슈타이들의 렉처는 사전 예약하신 분들만 입장가능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