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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 : 접촉하는 시간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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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접촉하는 시선들 : contact of gaze>


 작가 김 민 호(金黽豪)


  대상을 관찰하는 시각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하나의 정지된 소실점을 통한 인식이 아니라 대상의 전체를 보는 시각(초점)이 쉴새 없이 움직이면서 대상을 파악해 나간다. 나는 무엇보다 대상의 인식에 있어서 순간적 시각이미지로 대상을 인식한다고 믿지 않는다. 의식의 흐름속에서 대상을 관찰하고 그것은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과 시점의 변화속에서 인식의 과정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나는 대상의 전통적 재현방식에 주목했다. 하나의 시점을 통해 대상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다각적인 지점에서 관찰한 대상의 이미지를 하나의 화면으로 구성해 나가는 방식을 채용한다. 흔히 걸음 걸음 마다 관찰하고 재현하는 대상은 생략과 과장등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로 구성되어진다. 나는 여러지점에서 관찰(포착)된 대상의 이미지를 충실히 그려내고 지워낸다. 그리고 그 흔적위에 시점이 조금 이동되어 관찰된 대상을 다시 그리고 지우는 과정을 반복한다. 다수의 소실점을 통해 재현된 이미지는 다수의 시각경험을 축적한 모습이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인식속에서 읽혀지는 풍경의 다각적인 모습을 하나의 이미지로 기억하는 과정을 하나의 화면으로 만든다.  


정확한 스케치를 하는 과정에서 수 없이 많은 수정이 진행된다. 그렸다가 지워서 다시 수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대상을 관찰하고 인식한다. 이 과정에서의 오류는 끊임 없이 수정되어 나타난다. 나는 이런 과정을 작업 안에 그대로 노출한다. 관찰의 시점을 달리한 반복적인 드로잉을 통해 이미지는 흐릿한 모습으로 재현된다. 겹침, 중복으로 재현되는 화면에서 대상의 모습(순간적 포착)은 분해되고 소실점은 흩어져 버린다. 대상을 관찰하는 공간의 횡적이미지의 축적에 더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대상의 종적이미지를 겹친다. 직선적인 시간의 흐름에서 한 지점을 빼내 대상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점을 꺼내서 압축한다. 이 시간의 지점들은 고정된 공간의 지점에서의 연결된 시선의 모음이 아니라 이동을 통해 변화하는 공간의 연결선 안에서의 시간의 지점들이다. 

  

수집된 장면들을 하나의 화면으로 만드는 것은 대상을 인식하는 과정과 닮아 있다. 우리가 대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구성하고 인식하듯이 나는 작업과정에서 대상에 대한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다시 구성한다. 완성된 재현은 우리의 인식의 불완전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정확한 사실(실재)에 대한 재현이 아닌 사실(실재)에 가까운 재현을 나의 작업에서 나타내려고 한다.



작품이미지

북한산 117x73cm캔버스에목탄2018


인왕(rain)_캔버스에 목탄_194×130cm_2018



김민호 Kim Minho 金黽豪

 

김민호 작가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2002년 동풍전을 통해 작업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 사진작업과 드로잉 작업을 동시진행하고 있으며 9회에 걸친 개인전을 통해 전통회화의 현대적 적용과 표현에 대한 고민들을 선보이고 있다. 중앙미술대전 선정 작가(2014), Sovereign Asian Art Prize Finalist(2017) 등 국내외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고, 전남수묵비엔날레 (드로잉작업/2018))와 독일 한국문화원 기획전 ‘Project on#2-Wayfarer’(사진작업/2017)등 회화와 사진작업을 넘나들며 국제적인 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학사) 2001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전공(석사) 2003년

 

개인전

2018년 ‘접촉하는 시선들’(인디프레스 갤러리), 서울

2017년 ‘OVERLAP’(갤러리 인덱스), 서울

2015년 ‘적_積’(space 22), 서울            

2014년 ‘時 點_연속된 시간의 지점들’(한벽원갤러리), 서울

2013년 ‘보는것과 믿는것’-continuous scenery(스페이스 선+), 서울

        ‘Flowing scenery ’(사이아트 갤러리), 서울

2012년 ‘cctv_Seoul 360 point of view’(화봉갤러리), 서울

2003년 ‘동풍2’전(관훈갤러리), 서울

2002년 ‘동풍’전(관훈갤러리), 서울

  

주요 단체전

2018년 ‘전남 국제수묵 비엔날레’, 목포

        ‘제 2회 광주화루 10인의 작가전’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광주.

2017년 ‘Wayfarer(Project on #2)’ 갤러리 담담(주독일 한국문화원), 베를린.

        ‘전남 국제수묵 프레비엔날레’, 목포

        ‘Sovereign Asian Art Prize’, 홍콩

2016년  ‘Cross over’ (갤러리 인덱스), 서울

        ’현대사진공모전’ (갤러리인덱스), 서울

        ‘2015 SeMA collection showcase’ (북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5년  ‘유연한 시선’전 (모란미술관), 경기도 남양주 

        ‘두렵지만 황홀한'전 (하이트 컬렉션), 서울

        ‘오늘_전통에 길을 묻다'전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14년  ‘제36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2013년  ‘우리시대의 진경(眞鏡)’전(OCI 미술관), 서울 

2003년  ‘아버지의 초상’전 (가일미술관), 가평

        ‘한국화 번지점프를 하다’전(아트스페이스 휴), 서울

2002년  와원전(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필묵전(덕원갤러리), 서울

  

수상

제2회 광주화루_우수상_광주은행(2018)

Sovereign Asian Art Prize Finalist_Sovereign Art Foundation(2017)

36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_중아일보, JTBC(2014)

뉴디스코스 작가선정 우수상_사이미술연구소/사이아트갤러리 (2012)

동아미술제_과천현대미술관 (2002)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하이트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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