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사진 르네상스기 작품 250여점, 아카이브 1,000여점 소개 - 

○ 1990년대 한국 사진계는 사진 본질론에 대한 논쟁, 아마추어와 전문 사진가의 분리, 사진학회 등장, 사진집단 등장, 사진전문 출판사 설립 등 이슈와 논쟁이 많았던 황금기이다. 

○ 대구미술관은 이 시기 일어난 다양한 이슈와 현상들을 정리하고 한국현대사진의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사진아카이브연구소 이경민 대표와 함께『프레임 이후의 프레임 : 한국현대사진운동 1988-1999』전시를 기획했다.

○ 1 ~ 4부로 구성된 전시에서는 <프레임의 경쟁>, <미술관으로 들어간 사진>, <탈프레임적 징후들>, <새로운 프레임의 모색>을 주제로 주요 전시 출품 사진작품 뿐만 아니라 기획, 공간, 집단, 출판, 교육, 학회 등 분야별 결과물들을 아카이브로 재구성하여 90년대 한국 사진계를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1부 전시전경

○ 1부 <프레임의 경쟁>에서는 ‘만드는 사진’인 메이킹 포토(making photo)와 ‘찍는 사진’ 테이킹 포토(taking photo)를 양대 축으로 90년대 주요 전시에 출품한 작품들을 모아 전시를 일부 재현한다. 이를 통해 당대 사진가들의 매체 인식과 표현 방식 간의 차이를 살펴본다.

(참여작가 : 강용석, 구본창, 김대수, 김정하, 문순우, 유현민, 이갑철, 이규철, 이기원, 이완교, 이주용, 정인숙, 정창기, 차용부, 최온성, 최정화, 한정식)

○ 또한 서울 중심의 대규모 사진전에 대항하며 지역 사진문화를 견지하고, 현대 사진의 흐름에 동조하고자 노력한 90년대 대구 지역의 사진운동을 소개한다.

(참여작가 : 김동휘, 김정수, 김종욱, 김준우, 변명환, 양성철, 이동준, 이상일, 이순남, 이용환, 이재갑)

○ 2부 <미술관으로 들어간 사진>에서는 미술제도에서의 사진 수용 과정과 미술과 사진을 넘나들며 사진을 표현매체의 하나로 활용한 미술가들의 혼합매체적인 작업들을 소개한다.

(참여작가 : 박진호, 박홍천, 신경철, 이정진, 정재규, 조남붕, 홍일, 황규태, 최광호)

(참여작가 : 강홍구, 고명근, 성능경, 이강우, 박불똥)

 
2부 전시전경

○ 1996년 열린 『사진, 새 시각』展은 국공립미술관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사진전으로 국립기관이 사진의 새로운 위상에 주목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제도에서의 사진 수용과정을 알아보기 위해『사진, 새 시각』展의 출품작 중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을 모아 전시를 일부 재현했다.

○ 3부 <탈프레임적 징후>에서는 1990년대 중후반 사진 방법론을 둘러싼 논쟁이 가라앉자, 기존의 프레임을 넘어서려는 새로운 경향들이 나타났다. 1999년 무렵 새롭게 등장한 작업들은 주제나 형식적인 면에서 2000년대 이후 한국 컨템포러리 사진의 전조를 보여주었다.  3부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경향들 중에서 ‘오브제의 재발견’, ‘풍경을 넘어서’, ‘여성주의 사진’, ‘실재와 재현의 경계’ 등의 네 개의 주된 양상을 소개한다.

(참여작가 : 권순평, 김수강, 어상선, 조성연)

(참여작가 : 김장섭, 정동석, 정주하, 박홍순)

(참여작가 : 김옥선, 박영숙, 이선민, 전미숙, 홍미선)

(참여작가 : 김상길, 김진형, 조용준, 한수정, Meta4)

 
3부 전시전경

○ 마지막으로 4부 <새로운 프레임의 모색: 사진제도의 제 양상>에서는 사진집단과 운동, 전문기획자와 사진전문 공간의 등장, 출판과 저널, 학회, 교육 등 사진계의 제 분야에서 진행된 다양한 실천들을 제도적인 측면에서 확인한다.

 
4부 전시전경

○ 공간 연출 면에서도 각 분야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진적 실천과 이슈들을 조직적으로 연결하여 한국 사진이 어떻게 현대성을 성취해 나갔는지를 시각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 대구미술관 이계영 학예연구사는 “대구미술관에서 한국사진사를 심도 깊게 조명하는 첫 전시일 뿐만 아니라 대구의 사진 실천을 지역사를 넘어 한국현대사진의 흐름과 어떻게 호흡을 맞추어왔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이 전시를 통해 사진자료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전 · 복원, 인프라 조성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는 2019년 1월 13일(일)까지 대구미술관 1층 1전시실에서 개최하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1천원이다.(문의 803 7900, 홈페이지 : http://artmuseum.daegu.go.kr)

1.1 한국사진의 현대성과 메이킹 포토의 등장 

1.2 메이킹 포토의 확산 

2.  테이킹 사진 : 사진의 본질과 정체성을 되묻다 

3.  탈서울, 탈중심, 지역성 : 대구사진의 대응과 새로운 모색

1. 미술제도로의 편입 

2. 월경하는 화가들

1. 풍경을 넘어서 

2. 여성주의 사진 

3. 오브제의 재발견 

4. 실재와 재현 사이

1. 사진집단의 등장과 담론의 다양화 

2. 큐레토리얼 실천 : 사진기획자의 활동과 전시기획의 전문화 

3. 사진전문공간의 등장 

4. 사진전문출판의 시대 : 출판사진으로 보는 1990년대 한국현대사진 

5. 사진학회의 출현과 사진교육의 확대

1990년대 전반기 한국 사진계에서는 ‘사진은 만드는 것인가 아니면 찍는 것인가’를 둘 러싼 공방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만드는 사진’은 ‘메이킹 포토(making photo)’, ‘찍는 사진’은 ‘테이킹 포토(taking photo)’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제1부에서는 메이킹 포토와 테이킹 포토를 양대 축으로 주요 해당 전시에 출품한 작품들을 모아 당시의 전시들을 일부 재현했으며, 이를 통해 당대 사진가들의 매체 인식과 표현 방식 간의 차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어서 서울 중심의 대규모 사진전에 대항하면서 지역 사진문화를 견지하고 현대사진의 흐름과 동조하고자 노력한 1990년대 전반기 대구 지역의 사진운동을 소개한다.

이 섹션은 1988년 워커힐미술관에서 열렸던 《사진·새시좌》전을 일부 재현했다. 8명의 참여 작가의 작품 중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매체 실험적인 작업들을 모았다. 이 전시는 메이킹 포토 계열의 사진들이 집단적인 형태로 첫 선을 보인 전시라는 점에서 한국현대사진의 시발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섹션은 1990년대 전반 한국 사진계에 메이킹 포토를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인 계기 가 되었던 《한국사진의 수평전》의 출품작들로 구성되었다. 1991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치러진 이 전시는 현대미술에서 사진이 차지하는 위상과 그 역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 고 이에 침묵하고 있던 미술계를 향해 집단적 목소리를 내고자 했다.

《사진·새시좌》전 이후 ‘만드는 사진’이 사진계에 큰 반향과 유행을 일으키자, 사진의 본 질을 '찍는 사진‘에 둔 일련의 대항전시가 기획되었다. 《관점과 중재》전(1993)과 《사진 은 사진이다》전(1996)이 그것인데, '스트레이트(straight) 사진론'에 근거하여 ‘찍는 사 진’의 예술적 성과와 현대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1990년대 초반 다수의 대규모 기획전이 서울에서 개최되자 이에 자극받은 대구 사진계 는 지역 사진의 자생성과 정체성 확보를 과제로 안게 된다. 이 섹션에서는 ‘젊은 사진가 모임’과 ‘한국민족사진가협의회 대구지부’를 중심으로 대구사진의 지역적 대응과 모색을 살펴보고, 온오프라인에서 사진아카이브를 실천한 포토하우스의 활동을 소개한다.

예술로서의 사진의 역사는 미술제도에의 편입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오랫동안 미술제도에서의 사진의 실질적 수용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1996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사진, 새로운 시각》전은 국공립미술관에서 처음으로 기획된 사진전이었다는 점에서 그 상징적 의의가 크다. 학예사가 직접 사진가들을 조사 하고, 기획 의도에 따라 작품들을 선별했을 뿐만 아니라 전시 후에 출품작의 일부를 작 가별로 컬렉션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였다. 제2부에서는 《사진, 새로운 시각》의 출품작 중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을 모아 당시 전시를 일부를 재현했으며, 1990년대 미술과 사진을 넘나들며 사진을 표현매체의 하나로 활용한 미술가들의 혼합 매체적인 작업들을 소개한다.

2.1 미술제도로의 편입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첫 번째 사진전인 《사진, 새로운 시각》인 1996년 기획되었다는 것 은 199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사진을 현대미술의 중요한 시각 매체로 인정하고 제도 적으로 수용했음을 알려준다. 이 섹션에서는 《사진, 새로운 시각》전의 출품작들과 함께 당시 사립미술관에서 개최된 사진전의 출품작들도 함께 모았다.

사진계에서 전개된 사진에 대한 논쟁이 사진 매체의 본질과 정체성에 천착하는 것과 달 리 미술가들은 사진을 개념적 도구나 새로운 표현매체의 하나로 다루어왔다. 이 섹션에 서는 미술에서 출발해 사진으로 표현을 확장한 미술가를 중심으로 1990년대 개인전 및 기획전에 출품되었던 작품들을 소개한다.

1990년대 중후반 메이킹 포토와 테이킹 포토를 둘러싼 논쟁이 가라앉자, 기존의 프레임을 넘어서려는 새로운 경향들이 나타났다. 이는 1980년대 말에 시작된 거대 담론의 종언 및 포스트모더니즘 수용이라는 사회적인 환경의 변화와, 사진의 미술제도로의 수 용,에 따른 사화문화적인 인식의 전환, 사진의 미술제도로의 수용 등 사진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와 궤를 같이 한다. 제3부에서는 1990년대와 2000년대 한국사진의 가교이자 한국 컨템포러리 사진의 전조를 보여준 작업들을 네 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풍경에 대 한 시각적 관습을 넘어서거나, 여성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남성적 프레임을 해체하고자 시도하는, 그리고 오브제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거나, 실재와 재현의 관계를 새롭게 모색하는 탈프레임적 징후를 소개한다.

오랫동안 한국의 풍경사진은 산수화의 외연을 흉내 내거나 외국의 풍경사진을 모방해왔 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풍경에 대한 상투적인 인식의 틀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며, 1990년에 이르면 이 땅의 풍경이 어떤 조건 하에서 만들어졌는가를 자각하기 시작했다. 이 섹션에 소개되는 풍경사진들은 풍경을 넘어 풍경이 만들어진 조건들에 주목하고 있다.

1990년대 한국사회는 포스트모더니즘 담론이 수용되면서 타자(성)과 그 복원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다. 섹슈얼리티, 젠더 등 이전에는 계급, 민족과 같은 거대 담론에 의해 가려졌던 이슈들이 부각되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이 섹션에서는 여성으로서의 경험, 정체성, 시선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발표하는 여성 사진가들을 소개한다.

사진적 행위는 이미 존재해왔던 현실 대상이나 재현물들을 프레이밍 함으로써 의미 있는 대상으로 오브제화 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섹션에서는 메이킹 포토와 테이 킹 포토를 넘나들며, 작가적 감수성과 장인적 기예를 통해 다양한 일상의 오브제를 자 신의 것으로 전유하는 새로운 경향의 작업들을 소개한다.

4. 실재와 재현 사이 

디지털 이미지가 출현하고 첨단 테크놀로지가 발달하면서 ‘매체의 위기’에 대한 담론이 1990년대 중후반 사진계를 흔들었다. 더 이상 기존의 실재와 재현의 관계가 유효하지 않게 된 것이다. 기존의 작업들이 ‘사진은 무엇을 재현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라면, 이 섹션에서는 ‘사진이 재현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업 들을 소개한다.

1990년대에는 대규모 이벤트성 전시 외에도 크고 작은 사진집단들의 다양한 모색 들이 이루어졌다. 이 섹션에서는 아마추어사진가와 프로페셔널사진가의 분리를 선언한 민족사진가협의회를 위시하여 특정 주제와 담론을 실천한 11개의 사진집단들 과,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웹진을 기반을 활동한 다큐네트 포토스와 이미지프레스를 소개한다.

4.2 큐레토리얼 실천 

한국사진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전시의 형태가 사진단체의 회원전이나 공모전의 시대에서 일정한 주제와 담론을 중심으로 한 기획전의 시대로 이동하게 된다. 이 섹션에서는 1990년대에 활동한 주요 전시 기획자들을 활동 영역에 따라, ‘작가-큐레이터’, ‘평론가-큐레이터’, ‘행정가-큐레이터’, ‘큐레이터-큐레이터’ 등의 유형으로 나누 어서 소개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1980년대~1990년대 개관한 사전 갤러리와 사진 전시가 다수 열렸 던 주요 갤러리 및 미술관을 공간별로 나누어 정리하고, 그 분포를 지도상에 표시 했다. 또한 그곳에서 열렸던 주요 사진전을 전시도록을 통해 살펴봤다. 

1990년대 사진 관련 서적을 출판한 사진전문 출판사를 소개하고, 주제별 도서전(사 진사, 이론서, 사진집, 사진잡지)을 꾸몄다. 또한 사진이론가 1세대인 김승곤 소장 사진 도서 컬렉션을 서가 형태로 구성했다. 

이 섹션에서는 주요 사진학회의 학회지 및 출판물, 학회 활동 관련 자료들을 소개 하고, 전국 사진학과 분포도와 연도별 사진학과 통계 자료를 통해 1990년대를 중심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국 사진학과의 현황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