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10월 기획전 <아직 살아 있다>展
-현대미술로 세상의 이면을 만나다 -
전 시 명: 아직 살아 있다 Still Alive 展
전시기간: 2018년 10월 18일(목) ~ 2019년 2월 10일(일)
전시개막: 2018년 10월 25일(목) 16:00
장 소: 청주시 서원구 충렬로 18번길 50, 시립미술관 전관
주 최: 청주시립미술관, 청주시
주 관: 청주시립미술관
참여작가: 김사환, 김온, 믹스라이스(양철모, 조지은), 안유리, 이샛별, 이완, 이우성
○ 2018 청주시립미술관(관장 홍명섭)은 ‘거대한 세상과 개인의 삶’이라는 키워드로 <아직 살아 있다 Still Alive>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상’이라는 축과 개인이 만들어 가는 ‘미시적 삶’이라는 교차적인 구도에서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이면에 다채로운 의미들이 자리하고 있음을 김사환, 김온, 믹스라이스, 안유리, 이샛별, 이완, 이우성 등 일곱 작가들(팀)의 작품을 통해서 보여준다.
○ 이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작품이 배경이 되는 지역의 특성이나 정체성의 고정관점을 떠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세계에 대한 비평적 지점을 부각시킨다. 또한 작가들은 스토리텔러와도 같이 서사를 만들어 눈에 보이는 현상 이면에 있는 의미의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 먼저 김사환은 자신이 발견한 요지경 같은 사회상을 회화와 드로잉으로 담아낸다. 이는 거대 조직체계에서 발견한 권력의 허구를 ‘천하 개념의 탄생’이라는 상징을 통해 드러낸다. 인간이 받는 억압과 불안, 위력, 일상을 현재 우리가 가진 일련들 사건과 사태의 이미지를 재현한다. 김온은 ‘소리와 글’을 기반으로 사운드아트, 퍼포먼스, 설치, 비디오, 드로잉 및 인쇄 작업 등 다양한 범주 매체를 통해 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텍스트라는 대상을 통해 읽기, 쓰기, 듣기의 기호를 조형적인 언어로 변모시키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 중 퍼포머들의 리딩 퍼포먼스도 이어져 읽기의 색다름을 전달한다. 믹스라이스는 크고 작은 7개의 이주에 대한 이야기가 중첩되어 있는 영상과 드로잉 작업을 선보인다. 도시 안에 버려진 공터를 숲으로 만드는 식물, 30년이 지난 오래된 아파트의 예측하지 못했던 풍경, 이주민이 키우는 옥상의 이국적인 밭, 천년 나무의 이주, 나무와 숲을 지키는 사람들, 수몰된 풍경 등의 다양한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작품을 선보여 이주에 대한 다층적인 의미를 보여준다. 안유리는 자신을 둘러싼 특별한 관계성에서 파생되어진 시간, 역사, 과정, 장소 등을 고찰하며 서사로 발현한다. 최근 몇 년간 이주에 관련된 작업을 통해 핏줄, 민족, 국가와 개인은 무엇이며, 상호 어떤 인식으로 연결되어있는가를 연구하는데 이번 전시에서 디아스포라의 범주로 옮겨 중국 연변에 살고 있는 동포들의 삶과 문화를 영상을 통해 선보인다. 이샛별은 이미지의 현실과 비현실의 사이를 탐구한다. 화면은 인물과 풍경을 무수히 중첩시키는 기법을 통해 현실에서 배제된 이미지를 재구성하여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제시하는데 가상의 웹사이트에서 수집한 이미지와 사건을 중첩시키는 배치에서 최근 추상적 페인팅 형식이 섞인 모호한 이미지를 회화와 드로잉으로 보여준다. 이완은 매일 살고 있는 일상과 사회적 구조가 얼마나 관습적이며 타자적 시선으로 잠식되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저울의 바늘이 5.06 킬로그램에 맞추어진 각기 다른 오브제들은 우리의 객관적 동일성에 맞추도록 강요받는 전제에서 ‘다름’이라는 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질문한다. 이우성은 프레임 없는 천에 주변의 일상다반사를 그려낸다. 주변현실 소소한 사건을 밝히듯 무심하게 걸어놓은 이 그림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매일매일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이다. 동시대 다층의 여건 속에 촘촘히 살고 있는 우리내 복잡한 삶의 현장을 희망으로 제시한다.
○ 이렇게 이번 전시에서는 세상에 ‘공공과 개인’의 사이에서 생성되는 사유와 이미지들 그리고 거시적인 정치, 사회, 예술에 눌려 보이지 않았던 미시적 감각을 이번 일곱 작가들의 작품세계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이미 이미지로 포장된 ‘객관화된 대상’에 대한 집요한 물음으로 ‘아주 미묘한 주관적 차이’를 특별한 대상을 소환하여 각기 다른 타자의 삶의 온도와 가치가 어떻게 보여질 수 있는가를 이 전시를 통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이번 <아직 살아 있다.>展은 오는 10월18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며 10월25일(목) 16시에 개막식을 진행한다. 개막식에는 김온 작가의 리딩 퍼포먼스와 무용 등이 공연되며 전시 중 11월에는 작가와 평론가들이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도 진행될 예정이다.
작가 프로필
김사환 Kim Sa Whan(b. 1966)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1994년부터 2018년까지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청주, 2016), (송아당 갤러리, 대구, 2009)등 7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주요 단체전으로《1980~1990 청주미술전-’어느 누가 답을 줄인가’》(청주시립미술관, 청주, 2017),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청주, 2014)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현재 청주 문의면 양성산 기슭에서 창작에 전념하며,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한 중국 내가권(형의․팔괘․태극)을 수련을 통해 무예와 예술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김온 On Kim(b. 1971)은 경원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낭트 미술학교, 파리 8대학을 거쳐 스트라스부르 고등 장식 미술학교에서 오브제-책(Objet-Livre)과를 마치고 포스트 디플롬 과정에서 사운드 실험 연구 작업을 했다. 소리와 언어를 기반으로 설치, 영상, 드로잉, 퍼포먼스, 소리 시(Sound Poetry)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쓰기, 읽기, 듣기 행위에 관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학인들과 리딩 퍼포먼스를 했다. 개인전 & 퍼포먼스 솔로 쇼로 《Ready-Read》(프로젝트스페이스 Stage 3x3, 서울, 2015), 《Wolfer & Flower》(공간문화프로젝트, Beart Cernter, 평택, 2014), 《marginalia》(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13), 《Surfaces of Listening》(갤러리 팩토리, 서울, 2012) 등 개최했으며 주요 그룹전 & 퍼포먼스로 《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일민 미술관, 서울, 2017), 《더 보이스》(코리아나 미술관, 서울) 등에 참여하였다.
믹스라이스 Mixrice는 조지은(b. 1975)과 양철모(b. 1977)로 구성된 듀오그룹으로 각 경원대학교와 성공회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이주'라는 상황이 만들어낸 여러 흔적과 과정, 경로, 결과, 기억들에 대해 탐구해온 팀이다. 현재는 식물의 이동과 진화, 식민의 흔적과 더불어 이주 주변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않은 상황과 맥락에 대해 사진과 영상, 만화를 통해 작업하고 있다. 주요 참여 전시로는 《Cosmopolis-Collective Intelligence》(Pompidu Center, Paris, France), 《12 Sharjah Biennale-The Past, the Present, the Possible》(Sharjah, UAE), 《nnncl & mixrice》(아뜰리에 에르메스, 서울, 2013), 《제7회 아시아 퍼시픽 》(Gomma 현대미술관, 브리즈번, 2012) 등에 참여하였다.
안유리 Yuri An(b. 1983)는 헤리트 리트벨트 아카데미(Gerrit Rietveld Academie), 오디오-비주얼(VAV)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졸업하였으며 최근 장소에 살았던 사라진 말과 이야기들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대상을 재현하여 물성에 박제하기보다, 지금, 이곳의 시공간으로 불러내어 지켜보는 것을 선호한다. 때문에 텍스트, 비디오, 사운드처럼 시공간의 이동이 자유로운 매체에 담아 작품을 표현한다. 2016년부터 코리안 디아스포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전 《추수할 수 없는 바다》(아트 스페이스 풀, 서울, 2015), 《항해하는 말들》(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15), 《돌아오지 않는 강》(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2016)을 비롯하여 《Neo Geography 1》(뉴샤텔 예술센터, 뉴샤텔, 스위스, 2017), 《Neo Geography 2》(탈영역 우정국, 서울, 2017),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 2018)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이샛별 Li Set Byul(b. 1970)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인물과 풍경을 통해 현실의 장면과 현실에서 배제된 장면, 즉 현실을 매끈하게 구성하기 위해 억압하고 삭제한 이미지를 상상하고 재구성함으로써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주요 개인전으로 《녹색에코》(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대전, 2017), 《가장 욕망하는 드로잉》(갤러리 담, 서울, 2016), 《인터페이스 풍경》(자하미술관, 서울, 2014), 《녹색 파국》(아리랑 갤러리, 부산, 2013) 등 11회 개최했으며 주요 단체전으로 《상상공작소, 매직월드》(경남도립미술관, 창원, 2017), 《오끼나와, 타이완, 제주 사이; 제주의 바다는 갑오년이다》(제주도립미술관, 제주, 2014), 《너에게 나를 보낸다, 판타지 윌비 데어》(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13), 《다중감각》(사비나미술관, 서울 2011) 등에 참여하였다.
이완 Lee Wan(b. 1979) 동국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였으며 거대한 자본주의 시스템 구조에서 개인과 집단에게 미치는 영향과 신자유주의 경제에 남아있는 식민주의적 잔재로 인한 다층적인 작동과 인과관계에 대한 물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 《2017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카운터밸런스》(베니스, 2017), (313 프로젝트, 서울 2017),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서울, 2014), 《Made in》(두산갤러리, 서울, 2013), 《우리가 되는 방법》(아트 스페이스 풀&꿀, 서울, 2011), 《삶은 그저 따라 울려 퍼지는 핏빛 물결》(토탈미술관, the room, 서울, 2009) 등에서 개최했고 주요 단체전으로는 《아트스펙트럼》(삼성미술관 리움, 서울, 2014), (Absolute Art Space, 타이난, 대만, 2013), (Jim Tompson Art Center, 방콕, 태국, 2013), (두산갤러리, 서울, 2013), (갤러리 현대, 서울, 2012), 성곡미술관, 서울, 2012), (한가람 미술관, 2011,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0) 등에 참여했다.
이우성 Lee Woo Sung(b. 1983) 홍익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과정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개인전으로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학고재 갤러리, 서울, 2017),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아마도예술공간, 서울, 2017),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아트스페이스 풀, 서울, 2015), 《돌아가다 들어가다 내려오다 잡아먹다》(OCI미술관, 서울, 2013), 《우리가 쌓아 올린 탑》(서교예술실험센터, 홍은창작센터, 서울, 2012), 《불 불 불》(175갤러리, 서울, 2012)등 개최하였고, 주요 단체전으로는 《2018 광주비엔날레》(국립아시아전당, 광주, 2018), 《서울포커스 :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SeMA 북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6), 《달, 쟁반같이 둥근 달》(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16), 《Twin Peaks》(하이트컬렉션, 서울, 2016), 《Floating, Concrete》(두산갤러리, 뉴욕, 미국) 등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