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모드
가을향기가 물씬 풍기는 10월 주안미술관에서는 기혼여성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육아와 살림을 하면서도 예술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열정으로 묵묵히 작업에 몰입하는 작가들의 노력의 결실을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는 <핑크모드>로 모드(mode)는 말 “특정 작업을 하고 있는 어떠한 상태”를 칭하는 말로 작업을 하는 그 순간만큼은 행복모드=핑크모드가 되는 작가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닐까?
김미경
가족들의 지지를 받으며 작업하고 있지만 육아와 살림 등 현실적인 문제로 작가내면의 에너지를 작품 속에 담아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동분서주 하더라도 쉽사리 놓기 힘든 것은 작업을 하는 행위자체에 대한 행복감과 그 순간 오롯이 나로써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그 찰나가 바로 핑크모드의 시작점이 되지 않나 싶다.
허진작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나무 나이테에 형상화시켜 여성의 몸 안에 새겨 넣음으로써 그 시간과 역사를 상징화 하는 작업을 하였으며, 이진상 작가는 매일 분주하고 반복된 삶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인식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써 작업을 놓지 않고 하고 있다. 조민서 작가는 작품을 일상에 대한 회고형식의 드로잉과 자연물을 주변인들과 대인하여 의인화하여 드로잉 기록하는 작업을 한다. 김미경작가와 이동희 작가 또한 아이의 엄마로 바쁜 일상을 살아감에도 엄마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다는 바램으로 작업에 매진한다 밝혔다.
허진, 달맞이꽃아
주안미술관에서는 이번전시를 통해 작가들에 대한 관심과, 예술가로서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오픈행사는 10월 10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되며 오픈행사는 프리오픈으로 진행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이다.
자세한 문의는 주안미술관(062-222-2083)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진상, 마시따
조민서, 희망과 기대, 2018, 캔버스에아크릴, 5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