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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Mint : 청춘, 그리고 불협화음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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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Mint : 청춘, 그리고 불협화음의 미학
2018-12-16 ~ 2018-12-30
대구예술발전소



전시개요

전 시 명 : Apple Mint (애플민트) – 청춘, 그리고 불협화음의 미학
전시장소 : 대구예술발전소
전시기간 : 2018. 12. 16 ~ 2018. 12. 30 (월요일 휴관) 
오프닝(리셉션) : 2018. 12. 18 / 17:00
오프닝(콜로퀴움) : ‘Becoming Artists’ 2018. 12. 18 15:00~16:30
주최/주관 : 대구광역시/대구가톨릭대학교
기    획 : 총감독 박소영, 큐레이터 김은수, 김호진
홈페이지 : http://newdgart.co.kr



전시서문


애플민트, 청춘들의 좌충우돌 전시


무술년 대미를 장식할 전시가 열린다. 젊디젊은 미술대학 졸업반 학생 100명의 작품들이 한 공간에서 좌충우돌하는 전시다. 12월 중순부터 말까지 대구권 미술대학 연합전 네 번째 마당이 대구예술발전소 2층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Apple Mint>란 전시타이틀에서 먼저 대구를 상징하는 사과의 이미지가 떠오르고 민트는 상큼한 활력과 긍정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내한성과 번식력이 강한 애플민트란 허브의 효능에서 춥고 열악한 환경을 꿋꿋이 버티는 강인한 힘의 원천도 찾을 수 있다. 즉, 애플민트는 예비작가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으려는 의도를 담은 전시타이틀이다.  

부제 ‘청춘, 그리고 불협화음의 미학’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아서 울퉁불퉁하고 세련되지 못한 20대 초반 학생들의 각양각색 작품이 한 자리에서 상충하는 동시에 어울리면서 품어내는 에너지를 표현한다. 1910년경부터 현대음악에서 불협화음, 즉 의도적으로 매끄럽지 않은 선율이나 화성을 실험적으로 사용하였듯이, 이번 전시에서도 청춘들의 패기와 실험정신은 여과 없이 드러난다. 더러 기상천외한 발상과 실험정신이 반짝이는 작품들도 눈에 띈다. 

이 전시는 학생들의 회화, 조각, 사진, 영상・설치 작품들을 크게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섹션 1. <Landscape/Mindscape>에서는 실제 풍경과 내면 풍경의 교집합을 보여주고, 섹션 2. <나를 돌아보는 몸짓>에서는 예비작가들이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서의 내러티브를 진솔하게 풀어낸다. 섹션 3. <얽히고설킨>에서는 인간 사이의 관계와 소통의 문제, 자연환경의 문제, 울트라 소셜 관점에서 AI와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의 모습 등이 혼재된 양상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섹션들은 에피소드서사처럼 연결되어 있다. 

지난 가을, 전시기획팀이 순차적으로 6개 대학 4학년 작업실을 방문해서 학생들과 일일이 대화를 나누고, 또 전공교수들과 긴밀히 협의해서 총 100명의 학생을 선발했다. 각 학교별 참여인원은 졸업생 수에 비례해서 결정되었다. 100 작품을 세 섹션으로 분류하는 게 결코 쉽지는 않았다. 어느 섹션에 넣어야할지 고민이 되는 작품들도 있었다. 애초부터 뚜렷한 콘셉트를 내세워 거기에 어울리는 특정 작품들을 선정하는, 기성작가들로 구성된 전시도 아닐뿐더러 100 작품을 소화하기에는 지나치게 협소한 전시장이라 제대로 된 공간연출도 힘들었지만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의 공간연출을 했다.

전시 개막일에는 콜로퀴움과 오프닝 공연이 열린다. ‘작가되기’란 주제의 콜로퀴움에서는 두 명의 강사가 예비작가들에게 가장 필요한 현실적인 내용을 알려준다. 예컨대 ‘포트폴리오’ 잘 만드는 법, 전국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에 응모하는 방법과 제안서 작성에 필요한 팁,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여러 지자체의 ‘신진작가 지원사업’에 응모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참여학생들과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프닝 세리머니 말미에 현대무용과 미디어아트가 합류하는 크로스오버 스펙터클이 펼쳐진다. 작품창작의 진행을 몸동작으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무용수들의 동작과 결합하는 무빙 이미지들이 프로젝션 매핑 기법으로 투사된다.         
 
대구지역 미술대학연합전은 대구시 지원사업으로서 2015년에 첫 번째 전시를 개최한 후 지금까지 매년 한 번씩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디자인전공 학부에 대한 지원과 그에 따른 활성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 학생 수가 줄어드는 순수미술전공(회화, 조소, 영상) 학부에 조금이라도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또한 교내전의 경험만 있는 학생들에게 각기 다른 성향의 다양한 작품들이 한 자리에 어울려 메시지를 전하는 전시의 묘미를 맛볼 수 있게 하고 신진작가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나아가 신진작가 풀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그동안 매년 전시 마감 후 기획팀과 조직위원들이 모여 피드백을 하는 자리에서 개선할 점들을 건의해서 다음해 전시에 반영하였고, 이번에도 역시 다음 전시를 위한 구체적이고 건설적인 제언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대학연합전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 전시 총감독 박소영(PK Art & Medi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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