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시대의 각인: 대안공간 루프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
오프닝 파티: 2월 15일(금) PM 7:00 / 대안공간 루프
1999년 2월 6일 개관한 한국 최초의 대안공간, 루프의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예술, 시대의 각인>
20년간 기획한 164개의 전시를 기록
루프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큐레이터들과의 라운드 테이블 토론 진행
예술 제도 밖에서 ‘연대와 공유’라는 목표를 실험한 루프의 지난 20년을 되돌아본다
1. 전시개요
전시제목: 예술, 시대의 각인: 대안공간 루프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
전시기간: 2019년 2월 12일(화) . 3월 3일(일) / 3월 1일(목) 휴관
전시장소: 대안공간 루프
오프닝 파티: 2019년 2월 15일(금) 오후7시
큐레이터 라운드 테이블: 2019년 2월 22일(금) 오후7시
2. 전시소개
1999년 2월 6일 개관한 대안공간 루프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다. 한국 최초의 대안공간인 루프가 기획한 164개의 전시를 <예술, 시대의 각인: 대안공간 루프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로 꾸렸다. 루프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큐레이터들과의 라운드 테이블 토론이 함께 준비되어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연대와 공유라는 목표를 예술 제도 밖에서 시도한 지난 20년 간의 성취를 되돌아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열린 시민사회에서 동시대 문화 예술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함께 되새기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루프는 열린 시민사회에서 동시대 문화 예술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 고유하다는 믿음을 갖는다. 연대와 공유라는 목표를 현대 예술 안에서 성취하기 위해 루프는 다음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첫째, 동시대의 이슈들을 자신만의 미감으로 구축한 실험적인 예술가들과 연대하며 지원한다. 둘째, 국내외 예술인들과 다양한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시민들과 공유한다. 셋째, 예술가인 창작자가 제안하는 사회적, 문화적, 예술적 이슈들을 관객인 수용자와 공유하는 지점에 노력을 기울인다. 이러한 목표 하에 대안공간 루프는 <무브 온 아시아>, <아시아 창작공간 네크워크>, <비트맵: 디지털 사진전>과 같은 장기적인 국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예술, 시대의 각인>에서는 연도별 루프가 기획한 전시와 함께 그 해의 주요한 사건 사고가 명시된다. ‘모든 예술가에게는 시대의 각인이 찍혀 있다’는 마티스의 유명한 명제처럼, 루프가 기획한 전시에는 시대의 각인이 찍혀있다. 이와 함께 김은형의 벽화 <타임 머신>이 전시된다. 김은형은 한국화의 전통 묘법인 감필법과 일품화풍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루프의 전시들이 담는 주제들을 또 하나의 새로운 이미지로 재창조한다. 타임머신을 타듯 구성된 전시 공간에서는 서양과 동양, 과거와 지금과 같은 이분법적 사고는 해체되며, 20년이라는 시간의 굴레가 예술 안에서 재해석된다. 창작, 매개, 향유의 관성화된 회전체를 잠시 멈추고 루프 20년의 활동 속에서 가려진 부분들은 다시금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부터 오후 7시이며, 입장료는 없다.
예술, 시대의 각인, 전시 전경, 대안공간 루프, 2019
3. 전시서문
대안공간 루프 20주년의 비전: 늘 대안의 변화와 모색을 실천 하는 공간
올해로 대안공간 루프는 20주년을 맞이합니다. 비영리 공간으로 새롭고, 실험적이며, 자유로운 미술을 표방하는 대안의 미술을 지속적으로 해오는 사명은 무척 매력적이면서도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늘 부족한 예산과 싸우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감각을 장착하며 신선한 기획과 작가들을 선보이며 한해 한해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고비를 몇 번 넘나들면서도 공간의 성격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것은 그동안 이 공간을 거쳐 간 디렉터, 큐레이터, 작가, 인턴, 디자이너, 건축, 엔지니어 등의 젊음, 열정, 노력, 희생 등이 촘촘히 쌓여 만들어 진 결과일 겁니다.
지난 시간 동안 서진석 대표를 중심으로 운영되었지만 이제는 사단법인 체제로 루프를 후원하는 예술계 공동체의 운영아래 양지윤 디렉터, 이선미 큐레이터, 피지혜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신나라 프로그램 디자이너와 김도형 디자이너가 사업을 실제적으로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루프는 <무브 온 아시아>, <감각의 확장>, <여론의 공론장>, <아시아 창작공간 네트워크>, <비트맵 사진전> 등과 같은 기획으로 영상, 사진, 미디어 설치를 중심으로 전통장르와의 교류를 시도하면서 국내외의 예술기관과 교류를 점차로 넓혀 나가며 미술의 실제적 생산, 교류, 확장의 장의 역할을 해 나갔습니다. 향후에도 한국미술 안에서 시대적인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실험적 기획을 통해 국제적으로 점점 더 교류의 영역을 넓혀 나가며 한국작가들의 해외진출의 역할과 해외의 실험적 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장의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루프를 대표하는 기획으로 미래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지닌 재능 있고 실험적인 작가 발굴 및 지원 사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입니다. 그동안의 이 사업을 통해 많은 작가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중진으로 거듭나고 세계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향후 새롭게 발굴하게 되는 작가들의 작업과 앞으로 그들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올해에는 1999년 홍대 지역에서 한국 최초의 ‘대안공간’으로 지난 20년간 루프를 통해 소개되었던 164개의 전시들을 아카이브 자료, 큐레이터와 아티스트 토크와 함께 소개하며 제도 밖에서 제도와 긴장을 이루면서 성취한 그간의 의미를 되새기면서도, 대안적 미술 공간이 갖는 의미에 대한 고민과 사유를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일본작가 타쿠지 코고가 2001년 설립한 국제협업예술 플랫폼의 기획전시와 2019 루프 작가공모 선정작가의 민예은, 김우진 개인전, 대안공간 루프 2019년 기획전시 공모로 선정된 대만기획자 지아-전 차이 Jia-Zhen Tsai의 We are bound to meet전,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함양아의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주제의 개인전, 한국모더니즘 회화를 새롭게 재해석한 월페이퍼 전 등 다양한 기획들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대안공간 루프는 늘 미술의 실천지점에 대한 태생적 고민을 하며 시대와 사회의 신선하고 날카로운 감각을 실험하며 실천하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시, 아카이브, 교육, 담론의 생산지로서의 교류가 늘 일어나 미술전문가, 애호가, 대중이 공동체로서 성원을 이루는 공간으로서의 루프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김미진
대안공간 루프 공동대표, 홍익대미술대학원교수
예술, 시대의 각인, 전시 전경, 대안공간 루프, 2019
이미지 제공: 대안공간 루프
대안공간 루프 ALT SPACE LOOP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29 나길 20
Tel.82(0)2-3141-1377 / Fax.82(0)2-3141-7265